[내명부] → 하는 일도 알아둔 지라 여기선 소임까지 겸해 설명할게요 궁 안의 여인 즉, 궁녀들의 품계입니다. 사극을 통해서라도 가장 잘 알려진 (관청이라기 보단)관직이죠. 물론 후궁 포함이구요 반대되는 개념이 외명부인데, 그렇다고 해서 외명부는 남자들의 품계가 아닙니다 (다음에 설명드리겠지만) 단지 궁 안의 여인이냐 궁 밖의 여인이냐... 그 차이죠. 암튼 품계로는
정1품 : 빈 (~빈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희빈, 경빈, 창빈...) 종1품 : 귀인 정2품 : 소의 종2품 : 숙의 정3품 : 소용 종3품 : 숙용 정4품 : 소원 종4품 : 숙원→이상은 후궁인데 왕을 섬기는 일 외에도 공식적인 역할로 왕비를 보좌합니다 정5품 : 상궁(중전을 인도, 상기와 전언 통솔) 상의(일상생활의 모든 예의와 절차, 전빈과 전찬 통솔) 종5품 : 상복(의복과 수로 무늬놓은 채장 공급, 전의와 전식 통솔) 상식(음식과 반찬 준비, 사선과 전약 통솔) 정6품 : 상침(왕의 의식주 진행, 사설과 전등 통솔) 상공(여공의 과정, 사제와 전채 통솔) 상정(궁녀의 품행과 직무단속, 죄를 다스림) 종6품 : 상기(궁 안의 문서와 장부 출입) 수규, 수칙(세자궁 소속) 정7품 : 전빈(손님 접대, 신하가 왕을 뵐 때 접대, 잔치, 왕이 상을 주는 일 등) 전의(의복과 머리에 꽂는 장식품의 수식) 전선(간에 맞는 반찬을 만듦) 종7품 : 전설(장막을 치고 돗자리 준비, 청소, 물건을 베풀어 놓은 일) 전제(의복 제작) 전언(백성에게 널리 알리고 왕에게 아뢰는 중계 역할) 장찬(세자궁 소속) 장정( 세자궁 소속) 정8품 : 전찬(=전빈) 전식(머리 감기, 화장, 세수, 머리빗기) 전약(처방에 따라 약을 달임) 종8품 : 전등(등불과 촛불) 전채(비단과 모시 등 직물) 전정(궁관의 질서를 바르게 하는 일 도움) 장서(세자궁 소속) 장봉(세자궁 소속) 정9품 : 주궁, 주상, 주각, 주변치(음악) 종9품 : 주치, 주우, 주변궁(음악) 장장, 장식, 장의(세자궁 소속) 이상이 제가 알고 있는 내명부 품계입니다 물론 대왕대비 이하 (왕대비가 있던 시절도 있었지만) 대비, 중전도 내명부에요. 하지만 품계는 없습니다. 그 이유까진 잘 모르겠으나 감히 추측하건데 품계를 논할 수 없는 분들이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그리고 드라마에서와 같이 정5품 상궁이라 해서 다 같은 상궁은 아닙니다 제조상궁, 부제조상궁, 감찰상궁, 최고상궁, 지밀상궁 등 이름부터 하는 일까지 세세히 다 나뉘어져 있답니다 왕의 승은을 입었지만 회임하지 못한 여인은 특별상궁(승은 상궁)이라 불립니다 그러나 이 또한 제조상궁에서 최고상궁 정도까지만 말을 편하게 하며, 그것도 아주 낮춤말은 할 수 없답니다. 후궁이라도 되는 날이면 제조상궁조차도 높여 말해야 함은 당연지사구요 그건 왕과 동침한 여인이며 언제든 회임 사실이 나타날 수 있는 여인이기 때문이죠
※뛰어난 재주를 가졌지만 의녀는 궁녀가 아닌 관비입니다 ※유의할 점이 있다면 종1품 귀'비'가 아니라 귀'인'입니다. 귀비란 칭호는 고려시대와 조선 태종대까지, 그리고 중국 당나라 때(양귀비 아시죠?)의 후궁 품계 중 으뜸가는 것이고 우리의 귀비란 품계는 조선왕조 태종 이후 '빈'으로 바뀌며 격상되었다고 합니다 ★후궁 중 가장 낮은 품계인 숙원에 비해 품계가 높은 내시부 상선이 숙원을 막 대해도 되냐구 물으셨죠? 당연히 안 됩니다... 쉽게 설명하면 내시부는 관리의 품계이고, 궁녀의 품계지만 내명부 중 종4품 숙원까지는 첩의 개념인 왕의 아내이기 때문이죠. 또 왕자녀의 모친이구요 하지만 상선 쯤 되면 후궁들 쪽에서도 막 대하지 못합니다. '말씀하시게...' 정도의 말투를 쓰죠 ★또 제조상궁이 왜 상선과 맞먹으려 하냐고 물으셨죠? 아마 사극을 보고 그러시는 거 같은데... 그건 내용상 과장되게 표현됐다 할 수 있어요 부서는 다르지만 같은 관리인데다 엄연히 품계 또한 5품계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확실하게 존칭을 써야 합니다. 대충... '상선 어른... 전하께서 급히 찾으십니다' 처럼요 [외명부] 궁 밖 여인(양반가)들의 품계인데, 정확히 말해 그 여인들은 문무관과 왕족의 아내입니다
①왕족의 아내 정1품 부부인(왕비의 친정 어머니와 대군의 부인) 종1품 군부인(여러 군의 부인) 정·종2품 현부인 정·종3품 신부인 or 신인 정·종4품 혜인 정·종5품 온인 정6품 순인
②문무관의 아내 정·종1품 정경부인 정·종2품 정부인 정·종3품 숙부인 or 숙인 정·종4품 영인 정·종5품 공인 정·종6품 의인 정·종7품 안인 정·종8품 단인 정·종9품 유인 이상이 외명부 품계이구요... ※정·종3품 왕족 아내의 품계 중 신인은 훗날 숙인으로 명칭이 바뀝니다 ※종6품 이하 왕족의 아내(없었을 거란 추측은 있지만)는 명칭이 없습니다 ※문무관 중 그 으뜸이라 하여도 수많은 관직 중 정1품은 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과 영돈령부사(돈령부의 수장), 영홍문관사(홍문관 수장), 도제조(각 관아의 정1품)만... 종1품은 의정부의 좌찬성과 우찬성만 해당되므로 그야말로 정경부인 되기도 하늘의 별따기였답니다. 왕의 딸과 장모 등과 같은 대우를 받는 등 존망이 높았으며, 개가하지 않은 정실만이 작위를 유지했습니다(윤원형의 첩인 정난정이 정경부인이 된 건 문정왕후의 후광이 작용한 극히 이례적인 일이죠) ※궐밖의 여인 중(주로 아이를 못 갖는 왕족이나 사대부의 처) 왕이나 그 자녀를 키워준 사람, 즉 유모 격인 여인은 왕족의 서모란 개념을 둬서인지 (따로 품계가 주어지지 않는 때도 있지만 ) 종1품의 봉보부인이라 하여 존대를 받는 대상입니다(그 여인이 궐 안 상궁이라면 보모상궁이라 불리구요. 승차해서 상궁이 봉보부인이 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 종1품 외명부로 바뀌구요) ---------------------------------------
조선시대 외명부는 왕족 및 문무관(文武官)의 처나, 남편의 품계에 따라 내리던 봉작(封爵)입니다. 외명부 품계로는 최상위 품계로 공주(公主:임금의 嫡女)와 옹주(翁主:임금의 庶女)가 있었고, 정1품 부부인인 대군(大君)의 처와 왕비의 어머니, 종1품인 군부인은 왕자군(王子君)의 처가 있었습니다. 정2품의 군주(郡主), 종2품의 현주(縣主)를 두었다. 정 ·종 1품 문무관은 정경부인(貞敬夫人)이라는 명호(名號)와 함께 최상의 영예를 누리게 하였으며, 2품 이상의 외명부에게는 본관(本貫)의 읍호(邑號)를 붙이도록 하였답니다. 내명부는 봉직한 빈(嬪)·귀인(貴人)·소의(昭儀)·숙의(淑儀) 등을 통틀어 일컫는 여관(女官)의 이름으로 내명부의 품계는 일단 내명부의 기능이 내관과 궁관으로 나누어지고, 품계에 따라 각기 고유한 직무가 부여되었답니다. 내관은 빈(嬪:정1품)·귀인(貴人:종1품)·소의(昭儀:정2품)·숙의(淑儀:종2품)·소용(昭容:정3품)·숙용(淑容:종 3품)·소원(昭媛:정4품)·숙원(淑媛:종4품) 등의 정1품에서 종4품까지의 왕의 후궁이고 후궁은 신분이 좋은 가문에서 정식으로 맞아들인 경우와, 한미한 집안 출신의 궁녀가 왕의 성은을 입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궁관은 정5품의 상궁(尙宮)에서 종9품인 주변관(奏變官)에 이르는 궁녀로서, 종4품 이상의 품계에는 오르지 못하였답니다. 이들은 일정한 직임·품계를 가지고 국가로부터 녹을 받고 궁중의 살림살이를 도맡은 핵심 계층으로서 위로는 왕비와 내관을 받들고 아래로는 품계가 없이 궁중의 잡역에 종사하는 하층 궁녀를 지배하였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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