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에세이는 [양날의 검으로 전락한 지혜] 입니다.
한국 교회 공동체들은 대부분 솔로몬 왕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의 지혜를 떠올리며 학원 이름도 ‘솔로몬 00학원’이라고 짓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기도하면서 솔로몬 왕처럼 지혜를 가진 자녀가 되게 해 달라고 합니다.
이때 부모들이 생각하는 지혜는 시험 문제를 잘 풀고, 입시에 필요한 지식을 축적해 내는 그런 종류의 지혜일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 왕이 구했던 지혜는 하나님 음성과 백성의 부르짓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런 지혜로 통치할 때 솔로몬 왕은 선하고 훌륭한 외이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든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자기가 가진 능력으로 생각해 분별없이 사용하면, 그 지혜는 변질되어 ‘양날의 검’이 되고 맙니다.
‘양날의 검’은 이익이 됨과 동시에 큰 해를 가져올 수도 있는 도구나 상황을 뜻하는 말인데, 솔로몬 왕의 지혜가 그러했습니다.
자신이 차지한 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방 여인들과 결혼했고, 이방 공주를 배려해 이방 신전을 건축했습니다.
대규모 토목 공사를 벌이면서 백성을 강제 노역에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농번기에 농부들을 차출해 삶의 토대를 붕괴시키고 반부의 양극화를 초래했습니다.
우리교회 공동체의 신앙은 초지일관해야 합니다.
마음을 잘 지켜서, 하나님이 주신 것을 그분 뜻대로 써야 합니다
양진일 著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