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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은당 대청마루에서 우리춤 선보여 (8). 춘천에서 오신 화가와 서예가들은 초은당 대청마루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붓글씨로 글을 썼다. 정동호 前 안동시장, 안동한지 이영걸 회장, 이 집 주인 권오춘 이사장은 즉석(卽席)에서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선물로 받아 좋아서 어쩔줄 몰라했다. 또 춘천에서 오신 대학교수도 '북한강'이라는 제목의 시 낭송을했다. 오늘의 마지막 무대는 서울에서 오신 춤꾼들의 우리춤 솜씨를 감상할 차례이다. 권오춘 이사장은 종전에는 선비춤을 추다가 최근에는 성주풀이 춤에 매료되어 성주풀이 춤으로 바꿔 배우고 있단다. 9월 말경 서울 '한국의 집'에서 공연계획이 잡혀 있어서 리허설도 할 겸 우리들에게 춤 솜씨를 보인다. 권 이사장이 춤을 배운 것은 우리 것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 없으며 나이드신 어머니를 위해 즐겁게 해 드리고 싶어서 우리춤을 배우고 있단다. 권오춘 등 2명은 승무 춤을, 다음은 김연정의 호남 살풀이, 세 번째는 박명옥 선생의 춤, 네 번째는 권 이사장의 선비춤을, 다섯 번째는 승무 춤으로 이 춤을 추는 사람은 김현우씨로 승무춤을 잘 춰 대통령상까지 받아 군대를 면제 받았단다. 나는 운동선수만 군 면제를 받는줄 알았는데 춤을 잘 춰도 면제가 되는 것을 처음 알았다. 김씨가 추는 승무 춤은 힘이 있고 박력이 넘쳐난다. 다음은 길 여사의 장고춤도 박력이 넘쳐 흘렀다. 끝으로 박명옥 교수는 "소고(小鼓)"를 추기전 관객들에게 박수치는 법을 가르치고 자신이 추는 소고 장단에 맞춰 한판을 신나게 즐겼다. 초은당 대청마루는 옻칠을 9번이나 칠한데다 바닥이 미끄러워서 춤 출때는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한단다. 춤출때는 춤추는 사람과 관객이 하나가 되어 겉치마와 속치마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부채 펼치는 소리, 버선과 손가락의 움직임도 예사롭게 봐서는 안된단다. 이번 초은당에서 펼쳐진 무대는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었으며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꺼리를 간직하게 되었다. 그 동안 이 자리를 마련하느라 수고하신 초은당 집 주인 권오춘 이사장, 황재국 교수, 이진구 학장, 그리고 자리를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동호 前 안동시장. 춘천의 화가가 직접그린 그림을 선물로 받고있는 이영걸 회장. 정동호 시장도 그림선물을 받고있다. 안동, 춘천, 서울 등지에서 오신 손님들이 직접 쓴 강(江). 권오춘 이사장도 그림 선물을 받고있다. "북한강"이라는 제목의 시 낭송을 하고있다. 도정(塗丁) 권상호 서예가를 소개시키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춤을 추고있다. 호남 살풀이를 추고있다. 박명옥 선생. 성주풀이 춤을 추고있는 권오춘 이사장. 승무 춤을 추고 있는 김현우씨. 장고춤을 추고있는 길 여사. 소고(小鼓)를 추고있는 박명옥 선생. 인사말을 하고 있는 권원오 前 재경향우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