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정말로 숫자에 불과했다.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이런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13일 결정된 윔블던 남자 단식 4강 대진표에서
막내는 1988년생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였다.
한국식 나이 계산법으로 보면 30세다.
나머지 4강 멤버는 로저 페더러(37·스위스),
샘 퀘리(31·미국), 토마스 베르디히(33·체코)로
모두 30세를 넘겼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코트를 이미 떠났거나
'테니스 환갑'을 맞아 명맥만 유지했을 나이다.
'윔블던서 '20대 실종'… 30대는 어떻게
코트를 점령했나'중에서(조선일보,2017.7.14)
어제 로저 페더러가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 최초로 8차례 우승을 한 것도 놀랍지만,
그의 나이가 37세라는 사실은 정말 놀랍습니다.
오래전 지미 코너스가 활약할 때부터
테니스를 재미있게 보아왔지만,
페더러를 포함한 요즘의 '30대 톱 선수들'을 보면서
자기관리와 테크놀로지 활용,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조선일보가 흥미로운 기사를 썼더군요.
윔블던에서 '20대'가 실종되고
'30대'가 코트를 점령했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현재 세계 톱5가 모두 30대입니다.
1위 앤디 머레이(31·영국),
2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
3위 스탄 바브링카(33·스위스),
4위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
그리고 5위 페더러이니까요.
이런 '선수 고령화' 트렌드는 숫자로도 증명됩니다.
40년 전인 1977년 윔블던 남자 단식 4강 멤버의
평균연령은 22.75세였습니다.
존 매켄로(미국)가 19세였고,
가장 나이가 많은 지미 코너스(미국)가 26세였습니다.
20년 전인 1997년에는 평균연령이 28.25세로 올라갔고,
올해인 2017년에는 32.75세로 더 올라갔습니다.
40년 동안 10세나 높아진 셈입니다.
'해석'이 더 흥미롭습니다.
장비의 발달, 과학적인 트레이닝, 회복 기술의 진보
등이 요즘의 '30대 선수들 전성시대'를
가능케해주었다는 설명입니다.
우선 테니스 라켓의 소재가 우드에서, 스
틸, 티타늄 등으로 바뀌면서 가벼워졌고,
테니스 스트링(줄)도 좋아졌습니다.
강한 타구를 날리는데 필요한 힘이
예전에 비해 적어졌다는 얘깁니다.
오래전의 테니스는 랠리가 상당히 오래 지속됐지만,
요즘은 훨씬 짧아졌지요.
이런 장비의 발달은 또 '팔꿈치 부상(테니스 엘보)'
같은 부상을 감소시켜 '강제 은퇴'가 줄어들었고,
트레이닝 기술의 발달도 선수들의 근육 강화와
회복을 도왔습니다.
그래서 요즘 선수들은
하루 종일 코트 연습만 하던 과거와는 달리,
테니스 연습은 하루에 1시간30분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회복과 부상 방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하는군요.
기사는 또 선수들이 오래 현역 생활을 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무리한 출전을 피하고
자신에게 더 유리한 대회에 집중한다는 겁니다.
올해 우승자인 페더러는 프랑스오픈 등
자신이 불리한 클레이코트 대회는 모두 불참하고,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며 이번 윔블던에 나왔습니다.
올해 윔블던 우승자 '37세 페더러'를 보면서
자기관리, 테크놀로지 활용, '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어디 테니스같은 운동에서만 그렇겠습니까...
배울것은 빨리 배워야 합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편집했습니다~
첫댓글 운동도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선수관리를 해야겠습니다~
박수 받을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