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Rock의 정신을 잘 이어받고 있는 그룹인 블랙홀입니다. 블랙홀 팬카페에서 퍼왔습니다.
블랙홀은 '가장 한국적인 메탈밴드'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고 ,또한 그들이 10년 넘 게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살아남는다'는
말은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서 다소 처절(?)하게 들 릴
수도있다. 하지만 열악하다 못해 참담하기까지한 국내 록
필드 를 살펴볼 때 이말만큼 적절한것은 찾기도 힘들
것이다.
주지 하다시피 '80년대 후반에 거세게 일었던 헤비메탈
붐은 그 생명력을 채 5년 도 가지고 가 지 못했다.
강호에 메탈밴드들이 나름대로 거창한 이유를 달고
우후죽순처럼 등장했지만 거의 대부분 전사하 는
것으로 그 세대를 마감하고 말았다.
등장할 때에는 당장이라도 미국이나 일본으로 진출할
것처럼 영어로 노래를 부르고, 그들의 사운드,외모,매너까지완벽하게 복제 했지만 냉엄한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없었던 것이 다.
그나 마 살아남았던 밴드는 시나위, 블랙 신드롬, 부활
등이 있었지만, 이들이 현재까지 계속 음악 을 하
기까지에는 활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밴드의 이름을
걸고 1인 체제로 활동하거나 매 앨 범마다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여 부활(?)해야만 했다.
하지만 블랙홀을 그들과는 전혀 다른 출 발과 진화,
그리고 결과를 맺어 후배 밴드들에게 가장 좋은
본보기를 제공해 왔다. 그들이 성 공할 수 있던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헤비메탈이라는 장르를
받아들이면서 철저하게 한국화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팬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가 공연을 펼칠
정도로 부지런하고 성실한 자세를 가졌다는 것이다.
척박한 헤비메탈 필드에서 살아남은 블랙홀 기타와
보컬을 겸하고 있는 주상균이 리드하고 있는 블랙홀은
국내 헤비메탈 밴드 들이 열심히 (?) 고사(枯死)당하고
있을때인 89년에 앨범을 내고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당시 암울한 상황에 비쳐볼 때 앨범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었다. 따라서 그들이 앨범 타이틀을 'MIRACLE'이라 정한 것 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블랙홀은 데뷔전부터 다양한 연주활동과 가요제 대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 고 있었으나, 그러한 것 은
프로페셔널 밴드로서 블랙홀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못했다. 그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해야 했다.
데뷔 앨범에서 록 발라드 명곡의 반열에 오른 '깊은밤의 서정곡'이 선전해 주었지 만, 때가 때인지라 암담하긴
매한가지였다. 많은 밴드들이 자구책을 논의하고있을 때
블랙홀 은 가장 현실적인 확실한 방법을 택했는데,
그것은그들 스스로 설 무대들을 개척하는 것이었 다, 돈이
없어 연습실조차 맘놓고 사용하지 못하는 형편이었지만,
입석열차를 타고 지방을 돌 며 공연만 허락되면 개런티
없이도 무대에 섰다.
힘겨운 나날이었지만 음악을 하는 것이 즐거 웠고,
팬들을 만나는 것이 행복했기 때문에 그들은 그 현실을
달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렇 게 블랙홀은 90년을 맞이
했다. 외국에서 조차 유수의 메탈 밴드들이 마이너로 젆락하는 상황이라 국내 메탈은 차라리 암흑기와 다름
아니었다. 이때 블랙홀은 앨범을 다 녹음해 놓고멤버들이 모두 탈퇴하는 등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생명력 을 지닌 그들은 살아남아야
겠다는 일념 하에 타이틀을 'SURVIVE"라 정하고 한층
더 강력해진 사운드로 중무장하고 팬들을 찾아 전국을
누볐다.
다행스럽게도 앨범 발매에 즈음하여 블랙홀 은
현재까지 굳건하게 밴드를 지지해 주고 있는 두 명의
소중한 멤 버를 맞이하게 된다. 베이시스트 정병희와
드러머 김응윤이 바로 그들인데, 특히 김응윤은
발육부진에다 정 박약이지만 오직 드럼에만 매진해 리듬메이킹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악
보는 볼줄 모르며 리듬감에만 의존한다. 당연히 연습의 강도는 높다) ........블랙홀은 1년 365일 중 3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치는 등의 노력으로 척박한 록 필드에서 두
번째 앨범 타이틀 'SURVIVE' 그 의미대 로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이 시기에 라이브 무대를 확고하게 다져 놓은
탓에 블랙홀은 서울은 물론 지방에 두 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지방
공연에서 매진을 기록하는 유일한 밴드이기도 하다.
때문에 블랙홀은 단지 헤비메 탈을 연주하는 밴드를
넘어서 대도시 중시의 록문화를 전국에 전파시킨 메탈
메신저 역할까지 충실히 해낸
밴드로 인정받고 있다.
또다른 10년을 위한 준비 블랙홀은 87년에 본격적 인
활동을 시작하여 국내 메탈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던 89년에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깊은밤의 서정곡]이 실린 앨범
'MIRACLE'로 대뷔했다. 많은 밴드들이 갈곳 을 잃고 방황할
때 블랙홀은 악기만 들고 전국 곳곳을 찾아 다니며
팬들을 만났다. 그 결과 [깊은밤의 서정곡]이 심야
라디오전파를 많이 탈 수 있었고, 전국에 걸 쳐 상당한 지지 세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2년 후 92년에
앨범
[SURVIVE]를 내고 단독 콘서트 만 300여회를 연 그 시기였다.
더 많은 팬들을 형성하고 블랙홀이란 이름을 좀더
확고하게 알리면서 93년에 접어들어 블랙 신드롬,
백두산, 스트레인저 등과 프로젝트 앨범 [POWER TOGETHER]를
발표하고 타이틀 곡 격인 [내 곁에 네 아픔이]를
발표하였으며 메탈 컴필레이션 앨범 [MONSTER FROM THE EAST]에
[A SOLITUDE]란 곡으로 발전적인 외도를 하기도 했다.
안정기에 들어선 94년. 셀프 타이틀 3집 [내품으로]가
수록된 멜로딕 스피드 메탈과 다양한 스타일의 다소
실험적인 색채의 곡들을 발표 하였으나 전작처럼 큰 방
향을 일으킨 곡이 없어 전 앨범중 부진했던 성장을 보여
주었다. 이때가 블랙홀의 또 다른 시련기 였고 다시 금
나아갈 길을 정립하여 95년에는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MADE IN KOREA]를 발표해 신념의 성 공을 보여주었다.
올바른 가치관을 위한 저항정신을 기본으로 하는 록의
기본 정신을 담은 앨범인것이다.
비록 주상균,정병희,김응윤 3조 체제로 녹음되었지만
사운드와 연주 면에서 전 작보다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느낄수있었다. 이 앨범에는 대학가요제 출신의
이원재가 코러스로 참여했는데, 이를 계기로 그는 공석
인 또다른 기타리스트로 영입 되어 블랙홀은 다시금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96년 질주하는 기타사 운드가 압권인 스피드 메탈넘버 [바람을
타고]가 수록된 5집 [CITY LIFE STORY]를 발표 하여 다시 한번
그 저력을 과시 하였 다. 화려한 도시속의 어두운
그림자들을 소재로 전체적인 느낌을 잘 표현한 앨범이다. 지칠줄 모르는 라이브속에서 97년에는
밴드출범 10년을 되돌아 보는 베스트 앨범을 더블 디
스크로발표 한다. 무려 20곡이나 수록된 이 앨범은 새롭게
녹음하고 공개되지 않은 곡들을 수 록하는등 타(他)베스트
앨범 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팬들을 위한 성의와 노력을
보여 준 새로이 발표하는 정규앨범같은 베스트모음집인
것이였다.
우울한 세기말을 앞둔 98년 11월 드디어 블랙홀은 밴드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6번째 정규앨 범 [THEWAY]를 발표했다. 라이브적인 느낌을 주기위해 이펙터
사용을 자제했고 거의 모든 녹음을 원 테이 크로 했다.
그 결과 매우 스트레이트하고 강력한 앨범이 탄생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스피디, 헤비, 절규하는 발라드 등
기존의 사운드와 새로운 시도를 믹스한 라이브형
앨범을 발표한것이다. 이제 또 다시 새로운 모습 으로
다가 오기 위해 블랙홀은 준비하고 있다. 외국의 음악은
대다수의 사람에게 가사전달은 없다. 그저 분출 하는
금속성 음악의 리듬만을 즐길 뿐이다. 하지만 모국어를사용하는 덕에 우리는 그
가사 전달 까지 느끼며 같이 호흡할 수 있다. 록
매니아는 강한 사운드를 원한다. 하지만 주제가 있는 음악은 그
표현을 위해 무조건 날리는 연주만 할 수 는 없다.
블랙홀은 가사의 의미를 집어 본 후 그 느낌과 함께 받아 들여야
한다. 그 것이 귀찮다면 블랙홀의 라이브를 보는 수
밖에
없다. 오디오에서 절대 느끼지 못한 이들만의 힘과
열정이 어떤 것 인지 그 자리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스테이지 매너 ... 과감히 블랙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발췌)
마지막으로 락그룹이야말로 진정한 아티스트다.
단지,노래만부르는 사람은 가수, 노랠만들고 연주하며
팬들을직접찾아가 부르는
그들을 감히 진정한 아티스트라 부르고싶다.불의를 보
고 저항할줄아는......진정한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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