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현재의 시각에도
“이오네스코의 작품은 마치 거울을 들이대듯
강렬하고도 직접적인 방식으로
현실, 즉 인간의 부조리한 상황이나 모습을 제시”한다.
“웃음 뒤에 찾아오는 소름 돋친 일상의 발견”
“현대 연극의 역사를 다시 쓴 반(反연)극”
이오네스코의 ‘수업’
▷ 기 획 의 도
극단 오티알(OTR) 주관으로 이오네스코의 <수업>이 오는 11월 25일부터 대학로 성균관대학교 정문 뒤편에 위치한 「오티알 연습실」에서 공연됩니다.
이오네스코의 <수업>은 1951년 「포쉬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 각국에서 해마다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는 부조리 연극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교수와 학생이 불합리한 의사소통에 의해 결국 살인에까지 이르는 언어의 폭력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수업>은 <대머리 여가수>, <의자>와 함께 현대 연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이오네스코의 반(反 )연극 삼부작의 하나로 극단 오티알(OTR)의 새로운 해석과 실험으로 새롭게 탄생될 것입니다.
부조리, 혼란과 모호함, 그리고 폭력적 상황에 직면해 있는 최근 우리 사회의 일면은 현실로 인정하기 싫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의 모습이다.
연극의 주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사회적 문제의식의 제기라 한다면 이오네스코의 <수업>은 언어로부터 비롯되는 극단의 혼란과 단절이 폭력적 상황을 빚어내는 모습을 통해 근본적으로 부조리하고 무질서한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일방통행적인 자기 관념의 주장으로부터 기인하는 일련의 강압과 폭력으로 병들은 사회에 자성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는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이미 고전이 되어 버린 부조리 연극을 통해 오늘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다.
▷ 작 품 소 개 (시놉시스)
지식을 갈망하는 한 여학생이 교수를 찾아온다. 박사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기 위함이다.하녀의 안내로 자리를 잡고 앉은 학생은 교수를 기다린다.곧 교수와 학생의 수업이 시작되는데 수학, 언어학으로 이어지는 수업은 점점 더 미로 속으로만 빠져 들어간다.이들의 수업은 왜곡과 소통불능의 연속인 것이다.하녀는 교수에게 큰일 날거라며 수업을 멈추라고 경고 하지만 교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을 계속한다.결국 교수의 제도적인 주입식 교육을 거부하는 학생은 교수를 흥분시키게 되는데...
▷ 작가 및 연출가 소개
작가 : 외젠 이오네스코(Eugene Ionesco 1909-1994)
현대 부조리극의 선구자인 외젠 이오네스코는 1909년 루마니아의 슬라티나에서 태어났다. 1911년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했으나 동생의 죽음과 부모의 불화, 어려워진 가정 형편으로 불안한 유년기를 보냈다. 이때부터 희곡과 시, 시나리오 등을 습작하기 시작했다. 1922년 이혼한 아버지를 따라 루마니아로 돌아가 부쿠레슈티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전공했다. 1938년 박사 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간 후 전쟁의 불안 속에서 출판사의 교정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틈틈이 첫 번째 희곡 <대머리 여가수>를 완성, 무대에 올렸다. 뒤이어 <수업>과 <의자>가 초연되었고 같은 해 희곡집을 출간하였다. 1954년 <의자>의 재공연을 계기로 주목받는 극작가로 떠올랐으며 <의무의 희생자>, <자크 혹은 복종>, <그림> 등의 희곡을 꾸준히 발표하였다. 1960년 <코뿔소>의 대성공으로 전후 현대 연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가로 인정받아 세계 각국을 돌며 강연을 하는 한편, 소설집 <대령의 사진>과 평론집 <노트와 반노트>를 비롯하여 <왕은 죽어가다>, <공중 보행자>, <살인 놀이> 등 30여 편이 넘는 희곡과 시나리오, 무용 대본을 발표하였다. 1970년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1980년까지 <맥베트>, <끔찍한 사창가> 등의 희곡과 장편소설 <외로운 남자>를 출간하였다. 1991년 전 작품 33편이 묶여 플레야드 총서로 출간되었고 1994년 파리에서 사망하였다.
연출 : 오 정원
극단 향 소속
조연출 및 무대감독<탈탈전>, <파우스트>, <가족의 신화>, <인생은 아름다워>, <세친구>, <결혼한 여자, 안한 여자>, <키스할까요?>, <메노포즈>, <김종욱 찾기>, <래퍼스 파라다이스>, <점프> 외 다수
- 연출의 글 -
“시작은 미비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이 글귀를 가슴에 새기며 이오네스코의 수업을 준비한다.부조리극은 아직도 내겐 어렵고 부담스럽다.하지만 한번쯤은 올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이 그 때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칼은 뽑아 졌고 나는 무라도 잘라야 한다.지금의 부담감이 나를 멈추게 하는게 아니라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길 희망한다.
공연은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과 부조리극은 너무나 어렵다는 생각이 부딪치면서 어떻게 풀어야 함께 하는 배우들도 나도 그리고 바라봐주는 관객들도 어렵지 않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까?
공연은 배우들의 예술이다. 그 예술이 잘 보이게 그릴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을까?지금 우리가 작업하는 수업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비쳐질까?수많은 물음과 수많은 고민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우리의 수업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이제 시작이다욕심 보다는 겸손으로 한발 한발 내딛는 너와 나 우리가 되는 수업이 되길 바라며...
극단 향 박미향 대표님, otr 박홍진 대표님, 김영복 실장님힘든 길을 끝까지 함께 걸어준 오실언니, 남현, 진호, 현경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출연진 소개
교수역 _ 박남현
극단 오티알 소속
- 연극 출연작‘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만리장성', '가방을 던져라', '봉숭아 물들다', '안네의 일기', '따르튀프' 외
- 뮤지컬 출연작‘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에밀레종'
- 영화 출연작‘7광구’, '두 여자'
하녀역 _ 고오실
극단 오티알 소속
- 연극 출연작‘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외
학생역 _ 박현경
극단 로뎀 소속
- 연극 출연작‘오해’,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병실에 불을 켜라' 외
- 영화 출연작‘슈퍼스타’, '착한 아이', '나의 불행에는 이유가 있다' 외
▷ 극단 오티알 소개 (http://www.otrplay.com)
극단 오티알은 지난 95년부터 공연전문 사이트를 운영해 온 공연포털 오티알(OTR)이 연극의 사회성과 전통성을 지향하면서 명작 연극의 현재적 수용과 창작극 개발을 위해 2005년도에 새롭게 창단한 극단입니다.
- 공연연보(극단 오티알)
2011년 소포클레스 작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제작, 기획2007년 이오네스코 작 <수업> 제작, 기획2006년 테라야마 슈지 작 <아담과 이브, 나의 범죄학> (극단 바람 공동제작)2006년 박홍진 작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 기획2005년 박홍진 작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 기획
“공연기획에서 유통까지”
대한민국 공연포털 오티알(OTR)
OTR은 Our Theatre Review의 약자입니다. 이것은 우리 시대의 공연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함을 의미합니다. 정보서비스와 웹진, 그리고 극단이 하나가 되어 우리 공연 문화의 미래를 제시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OTR은 흥행될 것 같은 작품만을 선별적으로 제작, 기획 하지 않겠습니다. 흥행과 돈에 상관없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공연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며 그러한 작품들을 흥행시키려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