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실적 시즌…"일단 한 숨 돌려"
위험자산 머니무브 효과에 시장 기대치 상회 전망
부동산PF 우려 여전하지만 심각한 위기 가능성↓
지난해 이익이 절반 이상 급감했던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 하락·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등의 영향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
증권가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증시 위축 등의 영향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 초부터 살아난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힘입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들 증권사들은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5개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예상 영업이익은 1조1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개월 전인 9409억원 대비 19.4%나 증가한 것이다.
유안타증권·신한투자증권·대신증권도 5개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개 증권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 가량 하락했던 상황에서 올해 바로 회복세로 접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증권사들이 컨센서스보다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는 증시 회복 영향이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투자자금 이탈이 이뤄졌지만, 올해 들어서 긴축 기조 변화 기대감·시장금리 하락·2차전지 테마 급등 등으로 다시 주식시장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11조7690억원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3월 21조6755억원으로 10조원 가까이 회복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해 말 16.5조원 수준에서 3월 말 18.7조원 수준으로 늘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지난해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극대화되면서 은행 예금으로 쏠렸던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유입됐고 거래대금, ECM·DCM, NIS 핵심지표가 개선돼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또한 예상보다 상당히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도 "거래대금이 전년동기보다는 여전히 낮고 신규 PF 부진으로 IB 수수료 감소도 불가피하지만 작년과 달리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운용손익이 회복되면서 이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증권사의 발목을 지속적으로 잡고 있는 부동산PF 우려는 증권사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PF발 과도한 우려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PF 관련 잔존 우려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발목을 잡을 것이나 국토교통부와 대형사들이 조성한 채안펀드 등으로 적시에 유동성이 공급돼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졌다"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수석연구원도 "증권업종 전반적인 유동성 및 신용리스크 관련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까지 감안하면 작년과 같은 돈맥경화 현상이 발생할 개연성은 다소 낮다"고 말했다.
또 "금리상승·분양가 하락·공사비 인상 등 사업성 악화로 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이 어려워짐에 따라 추후 관련 손실 인식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고 신규 PF 딜 감소에 따른 기초 체력 저하 또한 중장기 이익 약화 요인"이라면서도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져는 28.7%로 추정되는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부동산PF 관련 손실을 자기자본으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BN산업경제] 2023.04.26.
첫댓글 우리회사도 잘 나와야 할텐데.....
어닝 서프라이즈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