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더 심해질 수 있는 하지정맥류, 제대로 알고 치료해야”
하지정맥류는 정맥혈관 내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심장 쪽으로 되돌아가야 할 혈액이 역류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늘어나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혈관 돌출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잠복성 하지정맥류의 경우 혈관이 돌출되는 증상을 보이지 않고 다리 무게감, 하체부종, 다리 저림, 통증 등의 증상만 보이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여 내원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정맥류는 대표적인 혈관질환 중 하나로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에 역류하는 혈액도 많아져 하지정맥류 증상을 심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람의 신체는 외부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반응하게 되어있는데 더운 날씨에서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정맥을 확장시킨다. 이때 확장된 정맥으로 혈액이 더 몰려 역류가 심해지기도 하며 주변 근육이나 피부, 신경조직에도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이미 하지정맥류가 있는 환자의 경우 혈관이 정상인에 비해 확장된 상태에서 무더운 여름철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정맥이 더 확장된다면 이로 인한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와 달리 다리 부종, 저림, 통증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벽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30세를 기점으로 발병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이외에도 장시간 서서 일을 하거나 같은 자세로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거나 몸에 꽉 끼는 옷이나 부츠, 하이힐 착용은 하지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시 증상의 악화는 물론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연령, 통증 정도, 병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맞춤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할 수 있고,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피부 절개를 통해 복재정맥을 근본적으로 들어내는 발거술, 레이저수술, 고주파수술, 베나실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적용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온도에 영향을 받는 질환인 만큼 무더운 여름철에도 다리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되도록 뜨거운 햇빛에 다리가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한 외출 후에는 다리를 차가운 물에 식혀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이유는 찬물이 체온을 낮춰 높은 기온으로 인해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