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줄거리
: 햄릿이 자신의 아버지인 선왕 햄릿의 유령을 만나며 모든 것은 시작된다. 햄릿의 아버지 선왕이 죽었다. 그리하여 햄릿의 외삼촌이자 선왕의 동생인 클로디어스가 왕좌에 오르며 선왕의 아내 즉, 왕비와 식을 올린다. 장례식과 결혼식이 한번에 치뤄진다. 선왕 햄릿의 죽음은 독사에 의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어느 날, 햄릿은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게 되고, 유령으로부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듣는다. “자 햄릿 들어봐. 정원에서 자는데 독사가 날 물었다고 발표됐다… 그러나 귀한 얘야 알아둬라. 네 아비의 목숨을 앗아간 그 독사가 지금 왕관을 쓰고 있음을.” 햄릿은 클로디어스에 대한 복수를 꿈꾸기 시작한다.
#첫 번째 책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은 그저 미친 것이 아니었다. 결심이었다. 미치지 않고서는 복수극의 처음을 끊을 수가 없었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 흘러가는 물줄기를 거슬러 돌덩이를 냅다 던져야 했으니까.
그가 처한 삶은 지극히 단순했다. 권력과 피. 사랑과 욕망. 위상과 진심. 둘 중 하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이익이 뒤따를 수 있단 걸 몸소 보여주는 어른들이다. 그 결과, 햄릿이 미쳤다. 정확히는 미치기로 작정했다. 권력과 피붙이 사이엔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사랑과 욕망 사이엔 지조가, 위상과 철없는 사랑꾼 사이엔 진심이 존재하건만. 이 모든 게 존재하지 않는 듯한 상황들은 햄릿이 광증을 결심하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사실 햄릿의 광증이라 불리우는 것은, 진실이라는 칼을 쥔 채, 분노로 몸을 데워 스스로를 출발선에 서게 하고, 그러나 복수의 대상을 더욱 명확히 하여 가련한 영혼의 존재함 또한 잊지 않으려 애쓰는, 진실이 가장 강한 검이자 휘두를 이유가 될 수 있음에도 가장 적절한 때를 찾는 신중한 것이었다.
“햄릿: 자기 죄는 조용한데 제 광기가 떠든다는 아첨 같은 고약을 영혼에 바르진 마세요. 그건 단지 곪은 데를 막 씌울 뿐이며, 썩은 고름은 밑으로 파고들어 안 보이게 퍼집니다.”
/133p.
진실의 검이 두려운 누군가에겐 광기어리게 느껴질만큼 뼈저렸을지도 모르겠다만.
첫댓글 어떻게 <햄릿>을 읽게 됐을까요~
저번 학기 '집중독서' 시간에 고전 소설로 수업을 하면서 유명한 고전소설들을 읽어보고 싶던 참이었는데, 집에 <햄릿>이 마침 있더라구요! 그래서 조금도 지체 않고 덥썩 잡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