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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6·25 北 귀순병 33%가 심리전 덕분에 살았다
조선일보
안용현 기자
입력 2024.10.30. 00:10
https://www.chosun.com/opinion/taepyeongro/2024/10/30/S7VM226VG5CYDPBGQSCEPNKZXY/
유엔군 뿌린 심리전단 25억장
투항 북한군이 만들면 효과 커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 있어
파병 북한군도 살려야 한다
6·25 때 미 극동사령부가 전단(삐라)을 처음 뿌린 건 남침 사흘 만인 6월 28일이었다. 일본에서 날아온 비행기가 서울 상공에 ‘미군과 유엔이 한국을 돕기로 했다’는 전단을 쏟아냈다. 민심 동요를 진정시키려는 심리전이었다. 전쟁 기간 유엔군이 뿌린 전단이 25억장이다. 당시 전 세계 인구에 한 장씩 나눠줄 분량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으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부대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참모장이 지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2020년 10월 10일)에서 인민군 특수작전군 사령관으로서 열병 대오를 이끌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효과는 컸다. 전단을 보고 귀순한 북한군과 중공군이 셀 수도 없다. 당시 포로 심문에서 투항한 이유로 ‘심리전 영향’이 33%로 ‘전쟁 상황’(38.6%)에 이어 둘째였다는 미국 조사 결과가 있다. 전단에는 자식과 남편을 기다리는 어머니와 아내, 사랑하는 여인, 따뜻한 쌀밥 등을 그려 넣은 경우가 많았다. 혹한의 전선에는 “얼어 죽기 전에, 다쳐 죽기 전에, 굶어 죽기 전에 도망하라”고 적어 뿌렸다. 담배를 말아 피울 수 있는 전단도 있었다. 고립된 북한군의 마음을 흔들었다. ‘안전 보장 증명서(Safe Conduct Pass)’라고 인쇄해 투하했더니 그걸 소중히 품고 줄줄이 넘어오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투항한 북한군이 개입한 전단의 효과가 가장 확실했다고 한다. 북한군 OO사단과 대치할 때면 그 사단 출신 귀순병이 죽은 전우 이름이나 부대 관련 불만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같이 살자’고 호소하는 내용을 담아 뿌렸다. 당시 북한은 ‘조국 해방’ 같은 선전전을 펼쳤지만 최전선의 병사는 ‘맞춤형’ 전단에 더 끌렸다. 이런 심리전 덕분에 귀순한 북한 청년들은 목숨을 보전했고 이후 김씨의 노예 생활을 겪지 않아도 됐다.
김정은이 북한군 1만여 명을 러시아로 보냈다. 현재 전황과 러시아의 ‘고기 분쇄기’식 병력 투입을 보면 북한군은 총알받이로 떼죽음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배치됐다는 쿠르스크 지역은 몸을 숨길 데가 없는 평원이다. 겨울이 닥치면 나폴레옹의 프랑스군, 히틀러의 독일군처럼 얼어 죽는 청년도 속출할 것이다. 파병 부대가 특수전 훈련을 받은 ‘폭풍군단’이라고 하는데 “북한에서 힘든 부대는 서민의 자식들만 간다”(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사)고 한다. 북에서 힘 있고 돈 있는 자들의 자식은 빠졌다는 것이다. 김정은은 서민 자식들의 피 값으로 호주머니를 채우고 대한민국 안보에 치명적인 무기 기술을 얻고 있다.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하나.
국내 탈북민 3만4000여 명 중에는 북한군 경력자가 적지 않다. 폭풍군단 출신도 있다. 왜 전쟁하러 나왔는지도 모를 북한 청년의 마음을 가장 잘 알 것이다. 심리전을 준비하는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 살상 무기로 북한군을 죽이자는 것이 아니다. 살리자는 것이다. 한두 명이 귀순하면 북에 인질로 잡힌 가족들이 걱정되겠지만 수백 명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전이다. 러시아군 귀순도 드론으로 안전 보장과 행동 요령을 적은 전단을 뿌린 뒤 드론을 따라오라고 유도하고 있다. 이런 전단은 6·25 때 ‘안전 보장 증명서’와 유사하다. 러시아와 뿌리가 같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효과적인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북한 사람은 본 적도 없을 것이다.
좌파·진보 세력은 생명 가치가 최우선이라고 해왔다. 생명을 내걸고 반전(反戰)·반핵(反核) 시위를 하곤 했다. 그런데 김정은의 파병에 대해선 형식적으로 철회를 요구하거나 “아직 불분명하다”고 하고 있다. 북핵 개발 때 ‘우리 북한이 그럴 리 없다’고 하던 태도와 똑같다. 북한에 대해 ‘우리 민족끼리’를 강조해놓고 ‘우리 민족’인 북한 청년을 살릴 수 있는 우크라이나 심리전 지원을 말하면 “한반도 전쟁 획책”이라고 흥분한다. 김정은이 파병한 생명의 가치는 다른 건가.
안용현 기자
밥좀도
2024.10.30 05:58:19
한국은 심리전을 적극 펼쳐서 파병 북한 군인들이 한국 발전 상태 보고 투항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국내 종북 세력 척결에도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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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
2024.10.30 05:19:53
비살살무기인 삐라 찍어서 우크라에 보내줘라. 드론에 실어서 뿌리라고 해라. 한사람이라도 건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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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yoonho
2024.10.30 05:15:00
"사람이 먼저"는 원조 공산주의사상 교수 신영복의 글입니다. 문재인인 그걸 따라서 복창하던 것이 사람이 먼저 입니다. 또 신영복의 말 따라하는 자들이 있지요. 함께 걸으면 길이 생김니다. 신영복, 또 따라하던, 같이 가면 길이 됩니다. 문재인 그리고 또 따라하지요, 함께 가면 길이됩니다. 한동훈! 신영복 공산주의 자를 따라하는 자는 자 빨...갱...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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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2
2024.10.30 06:17:42
북한군 파병 인원에 대한 맞춤형 심리전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운영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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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2024.10.30 06:13:37
우리도 우크라이나에서 삐라를 적극 뿌려 불쌍한 북한 젊은이들에 투항하도록 하자. 민주당 좌파 잡것들이 뭐라고 떠들어도 신경 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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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는내가지킨다
2024.10.30 06:16:57
이미 관계당국에서 심리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직도 검토 중이라면 직무유기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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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하자
2024.10.30 08:00:23
우리국민들 모두는 더블어민주당이 공산당인걸 다 안다. 그런데 다 모른 척 한다. 이 얼마나 기괴한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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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우파 개딸
2024.10.30 06:27:07
핵심을 찔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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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파이
2024.10.30 07:57:16
무죄 호소인이 이끄는 제1당 더블당은 전쟁운운 나라를 분열 시키는 발언을 멈추고 국익이 되는 방향의 대응전략을 정부와 논의하라.그저 선명성만 부각하려고 드는 행태는 40여년간 니들이 버텨온 자양분이겠지만 일부 눈이 넘 국민드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지긋지긋 해 한다는걸 알아야 한다.구호만 선명하고 행동은 구정물이니 어찌 그러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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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2024.10.30 08:50:34
시의적절한 기사다. 우크라 현지 전투를 고려하면 방송보다는 대량의 전단살포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이 대북심리전단을 파병하고 적극 지원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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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hn
2024.10.30 08:50:17
이죄명은 남의 나라 전쟁에 왜 뛰어드냐고 하던데,,, 이게 남의 전쟁이냐 ? 당장 부칸은 참전 대가로 Su-35 같은 첨단 무기를 들여와서 우리 목줄을 위협할 판인데,,, 이죄명 매국노 ! 지구를 떠나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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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2024.10.30 07:54:37
김정은 입장에선 정권 최대의 찬스다.. 러시아가 정권보장에 확실한 도장을 찍었고 군전력 향상에 엄청난 도움또한 줄것이고 미국이 걸었던 빗장을 풀어주는 역활을 할것이기에 김정은은 더많은 파병에 침을 흘릴것이다.. 이럴때 파병군인들이 얼마나 많이 죽어나가고 있는지를 북주민에 알려야한다.. 파병군인 구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내부동요를 일으킬수있는 적기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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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아
2024.10.30 08:48:50
北豚 김정은이 무서워서 전쟁터로 끌려온 것이지 이 1마리를 사랑해서 온 것이 아니기에 이러한 심리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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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ghary
2024.10.30 08:40:16
한 집안에 가장, 애비를 잘못 만나면 식솔들이 개고생을 하는데 하물며 나라에 애비를 잘못 만나면 지지리도 못 사는 건 당연한 것이고 목숨마저 위태로운데 지금의 '조선'의 뚱땡이 구역이 그 지경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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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파이
2024.10.30 08:31:32
더불어 묻어 가는 당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병력 지원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라!비판 할 수밖에 없고?그게 1당 당대표가 할 소리냐? 꼬릿말 흐리는 건 죄 짓는 사기꾼들이 하는 수법인데 스스로 인정 하는 거냐?정부 여당을 공격할 때는 또박또박 빈정대며 잘도 이야기 하더만 북한 이야기가 나오면 찔리는거라도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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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기
2024.10.30 08:28:22
심리전을 총, 대포쏘는 전쟁을 일컫는 말로 해석하는 그짝 당도 있는데 그짝 사람들은 사면초가는 알아도 심리전은 모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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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맨
2024.10.30 07:04:36
사람이 먼저라며 책방주인은 왜 조용히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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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2024.10.30 09:08:38
김씨라는 표현 아주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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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나라
2024.10.30 09:07:32
우리는 적극 심리전을 펼쳐야 한다. 점점 물리적 장벽을 쌓아 탈북이 어려운 지금의 현실속에서 우쿠라이나 전쟁 심리전이 성공한다면 북한은 해외 파병, 해외 근로자 송출은 어렵게 만들것이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수있을 것이다. 북한 내부적으로 심리적 공황도 유발 시킬수있을 것이다. 우쿠라이나 지원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사안이지만 6.25당시의 참전 16개국... 그리고 우리의 땅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작금의 현실이 우리에게 큰 장에가 될것이다. 누가 우리를 도와 줄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자!! 아직 우리는 공산주의와의 최전선 대척점에 있는 나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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