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개학하고 금요일이 되었다. 순식간에 3일이 지났다.
하은 씨가 개학하는 첫 주에는 무조건 병원에 갔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병원에 가지 않았다.
담임 선생님과 실무원 선생님 모두 하은 씨가 처음이라고 했는데,
이미 지원 요령의 상당 부분을 숙지하고 계신 듯했다.
“제가 부모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개학하고 첫 주이다 보니 가정통신문이 많다.
이미 담임 선생님과 부모님 사이에 연락이 꽤 오간 것 같다.
직원에게도 몇 번 연락이 왔는데, 하은 씨 살고 있는 집이나 직원이 돕고 있는 일상 부분에서
필요한 것 몇 가지를 물은 뒤에는 부모님과 이야기 나눠보겠다는 말을 끝으로 통화가 끝났다.
이번 담임 선생님은 직원의 역할과 부모님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는 듯 보였다.
작년 담임 선생님이신 김채영 선생님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인수인계를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은 씨 돕고 있는 박효진입니다. 물리치료사이신 도은주 선생님께서 동행해 주셨습니다.”
사전에 인계된 자료를 펼쳐 안내한다. 시작부터 수첩을 펼쳐 경청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다.
시작부터 감사한 마음이 든다. 준비한 것들 더 잘 전하고 싶다 생각하지만, 전할 게 많지 않다.
부모님과 직원의 역할, 부모님께 먼저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는 말을 전하러 왔는데,
지난 3일의 경험으로 이미 전할 필요가 없음을 여실히 느꼈다.
간략하게 하은 씨의 그간의 학창 시절을 설명한다.
직원 설명이 끝난 뒤에는 도은주 선생님의 안내가 이어진다.
휠체어에 앉고 눕는 건 아직 손에 익지 않아 어려워하시지만, 이것 또한 금세 익히시겠다는 확신이 든다.
안내를 마치고 교실을 나온다.
어느 때보다 일찍 끝난 안내가 어느 때보다 안심이 된다.
올해 하은 씨 학교 잘 다닐 수 있겠다.
2026년 3월 6일 금요일, 박효진
‘담임 선생님은 직원의 역할과 부모님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는 듯 보였다.’ 고맙네요. 신아름
와! 아무래도 학교에서 학교로 인수인계 하는 효과가 더해진 결과인 듯합니다. 김채영 선생님께서 잘 인계해 주신 덕분이고요. 박효진 선생님이 학년 말에 인계서 정리해서 전한 덕분이고요. 달라진 개학 일주일, 동료들과 나누고 싶네요. 월평
하은, 학교(나래고등학교) 26-1, 학교 지원 요령 안내 파일 전달
하은, 학교(나래고등학교) 26-2, 담임 선생님과 통화
첫댓글 '시작부터 수첩을 펼쳐 경청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다.'
하은 씨를 대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하은 씨를 잘 돕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