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가는 엄마들,사라져가는 모성애.

가까이 지내는 내 친구 한 사람은 장남이고 밑으로 동생이 넷 있습니다.
그 네 동생 중 둘이 이혼을 했습니다.
남동생은 그의 아내가 집을 나갔고
여동생은 더 사랑하는 남자가 생겨 집을 나와 이혼을 한 경우입니다.
두 동생 모두 아이가 둘씩 있습니다.
그런데 집을 나간(나온) 이 두 여자의 공통점은
남편과 헤어진 뒤 5년이 가고 10년이 지나도록
일절 자기 자식을 찾아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은 친구 여동생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슬쩍 떠 본 적이 있습니다.
"두고 온 아이들, 안 보고싶어?"하니까 여동생 대답이
"애 아빠하고 정나미가 떨어지니까...그저 그렇네요."하면서 시큰둥해 했습니다.
이렇게,엄마가 떠나고난 뒤아빠와 살거나 할머니에게 얹혀 살면서
경제적으로,그리고 정서적으로 몹시 힘들게 살고 있는데도
일절 자식을 찾아보지 않는 가정이 내 주변에만 족히 열은 될 것 같습니다.
50 이 넘은 우리들 어릴적 엄마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엄마들은 지금의 엄마들보다 남편들에게 구박을 더 심하게 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식들 때문에 차마 떠나지 못했고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어떻게 집을 나갔다가도
자식들 걱정에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그 지옥같은 집엘 다시 들어오곤 하였습니다.
지금의 엄마들이 이렇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옛날 엄마들은 집을 나가도 갈데가 없었고
벌어먹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가 바람피우는 남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하면서도
속 사정도 모르면서 가정을 버리고 집을 나온 엄마들에게는
사람들의 시선이 얼마나 따가왔습니까.
하지만 지금의 엄마들은 얼마든지 취직을 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방 다른 남자를 사귀어 생활비를 얻어쓰기가 여간 수월해 진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보다 더 큰 이유는
이제까지 남편들이 아내들을 오랜 세월 구속하고 억압해 왔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들자면 용수철을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용수철을 눌렀다가 놓치면 그 반발력때문에 튕겨오르는 것처럼
오늘 엄마들이 이렇게 된 데에는 그 책임의 상당부분이
남성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같은 남자로서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지만 참 걱정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이들에겐 아빠보다는 엄마의 품이 더 필요한데
엄마 없이 우울한 표정으로 살아가는 저 아이들을 볼 때에
누군들 가슴이 아프지 않겠습니까.
지진도 무섭고,온난화현상으로 인한 이상기온도 두렵지만
엄마들에게서 모성애가 사라져가고 있는 이 현실을보면서
나는 더 큰 위기의식이 느껴집니다

2010 년 2 월 강봄 양홍석
첫댓글 공감하는 부분입니다.누구탓을 해야 할지요? 아마도 이런 현실의 과제들이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만....
그렇습니다,남윤경님.누구탓을 할 수도 없고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너무 거대한 문제라서 짧은 시간내에 해결할 수도,뽀족한 수도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어쨌든 엄마들에게서 모성애가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이혼이 여성의 입장에서만 보고, 모성애로만 설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잇는것 같네요. 저 역시 아이 키우는 엄마이고, 맞벌이 하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지만, 이런 엄마, 저런 엄마, 이런 아빠, 저런 아빠가 있지 않을까요? 전 주로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상담하면서 "정말 이런 남자들도 잇구나.." 생각합니다. 누구의 탓만을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의도는 그 책임이 남성에게 있고,남성들이 그 책임을 자각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자식의 양육은 어머니의 역할만이 아닌 아버지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책임을 질수 없는 행동을하고 또 방임하며 정신적으로 학대하는 부모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부모들도 많거든요... 이혼이 꼭 여성이 인내하지 못하여 생긴일인듯 표현되는 글이 그리 공감을 형성하지못하는것 같습니다.
전통적부모상으로만 따진다면 이제까지는 아버지가 돈을 벌어 오고,어머니는 집에서 양육을 담당 하였습니다.그러나 이젠 시대가 바뀌어서 맞벌이가 보편화 되었습니다.따라서 이젠 부모의 역할과 위상도 재 정립 할 때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