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존 시나. 2002년 스맥다운에서 커트 앵글에게 싸닥션을 갈기며 화려하게 데뷔했지.
근데 말야 이제 첫해가 지나가는데 난 딱히 인기가 없어.
무슨 기믹이 프로토타입이라는 인간 실험체 기믹이라 표정도 많이 없고 피니쉬 무브도 롤업밖에 없고
이도저도 아닌 자버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지금은..
빈스 놈도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고
제리코 형이 나 잡해주던 것도 빈스 이 양반이 반대하던 거 밀어붙여서 해준 거라는데..
하..이대로면 얄짤없이 방출 될텐데..내년엔 어찌 될까 내 커리어..
스맥다운 제너럴 매니저 스테파니 맥맨
흠..애티튜드 에라도 끝났겠다 우리 스맥다운에도 커트와 제리코 이후를 맡길 슈퍼스타가 더 필요한데..
존 시나 이 친군 용모도 괜찮고 참 성실한데 상품성이 시궁창이란 말이지..
그러던 어느날
WWE 투어 도중 존 시나는 버스에서 다른 레슬러들과 랩 배틀을 하고 논다.
요 요 요 요 내 랩을 들어봐 나는 백인이지만 랩을 잘해
요 넌 날 볼 수 없어
원하는 게 있어?
그럼 어서 이리와 가져갈 수 있어?
You want some come get some!
뭐 하는 거야 저건...백인 주제에 랩이라니..지가 바닐라 아이스야 에미ㄴ..?..잠깐만...
오! 그래 바로 저거다!
헤이, 존. 잠깐 나 좀 볼까?
음? 무슨 일이지 스테파니? (뭘 잘못했나? 삼치형 여자라 잘못 건들면 X되는데)
자기 요즘 회사에서 입지가 위태위태한 거 알지?
비쥬얼도 그냥 사각 빤스에 기믹은 재미없고 경기력도 롤업으로 겨우 이기기나 하고 말야.
(ㅅㅂ..불러다가 팩폭을 꽂네)
근데 걱정마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
자기 저번에 투어 버스에서 그 레이 미스테리오랑 다른 친구들 몇몇 앞에서 랩 배틀 했었지?
그걸 기믹으로 가자.
에? 래퍼 기믹 말야?
그래 맞아. 흑인 문화를 동경하는 얼뜨기 래퍼
Dr.Thugonomics 기믹을 만드는 거야. 여기 저기 시비털면서 랩을 뽐내면서 사고치고 다니는 날라리 악동 백인 래퍼 말야. 당신 랩 실력 그래도 나쁘지 않으니까 꽤 먹힐 거야.
경기복도 힙합 스타일로 다 바꿔봐 그리고 장신구 같은 것도 들고 다니면서 몰래 무기로 쓰고 마이크웤으로 맨날 입터는 캐릭터로 가보자.
이야 이거 완전 구미가 당기는 아이디어구만!
좋아, 스테파니 당장 진행해보도록 하지!!
2003년은 내가 접수한다!
그렇게 할로윈 파티에서 선 보인 존시나의 첫 랩 프로모
헤이 헤이 스테파니 맥맨
당신 대디 빈센트 케네디 맥맨
회장님이 당신이 지금 와줘야 한다네이~
좋아 스테파니 래퍼 기믹 닥터 떠거너믹 출격 대기라고
좋아, 진행시켜 존.
WORD LIFE!!!!
흑인 문화를 동경하는 백인 캐릭터
DR.THUGONOMICS 탄생
여기저기 시비 걸고 다니면서 랩배틀 신청
빅쇼나 유석이형의 잠자던 힙합 정신을 깨워주기도 하고
데뷔전 끝나고 잘했다고 칭찬해주던
언더테이커 옹 묘석에 오줌도 갈겨주고
브록 레스너랑 대립하면서 F-5에 대응한다고 F-U라는 새로운 피니셔를 장착하고 (훗날 애티튜드 어드저스트먼트란 이름으로 바뀜. 이유는 F-U뜻이 뻑유임)
이때 처음으로 #1컨텐더가 되어서 레스너랑 백래쉬에서 WWE 타이틀전을 가지기도 함
빅쇼랑도 대립하면서 레슬매니아20에서 생애 첫 레슬매니아 경기를 가지고
US타이틀을 따내며 처음으로 챔피언이 된다.
US벨트 스피너로 바꾸고 다님
래퍼 기믹 존 시나는 제대로 먹혀 들어갔고
이 시절부터 존 시나의 상징인 청반바지와 운동화 경기복을 입기 시작했다.
선/악역을 구분 짓지 않는 트위너에 가까운 악동 기믹으로 이 시절 존 시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엄청난 환호를 받아내며 순식간에 하이 미드카터급으로 오르고 차세대 메인이벤터로 푸쉬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 마침내 레슬매니아 21에서 JBL을 상대로 첫 WWE 챔피언에 오르며 통산 첫 번째 월드 챔피언에 달성했다.
그리고 2008년 루스리스 어그레션 에라가 끝나고 PG등급 조절 시대가 온 이후론 모두가 아는 바른청년 존나쎄가 되었다. (그전까진 존나쎄긴 했어도 악동끼는 꽤나 남아 있었음)
시나는 아예 래퍼로서 2005년 현재 테마곡인 My time is now가 수록된 앨범 You Can't See Me를 발매하는데 130만장이 팔리며 플래티넘에 등극해버리고 만다...
사실상 시나의 커리어를 역전 시킨 스테파니
첫댓글 오오오 처음 알았음ㄷㄷ
이때 진짜ㅋㅋㅋㅋ
2007년부터 정의로운 군 전역자 기믹 아니었나?... 의상도 청반바지가 카고 반바지로 바뀌었고
더마린 찍고 슬슬 그렇게 되어갔죠.
and his name is...
스테파니도 정말 능력이 있는 디렉터였구나
스테파니가 괜히 인정 받는 게 아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