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 전 무렵 처음 번역 프리랜서를 시작했을 때, 그때는 정말 아마추어였었지만 지금보다 몇배로 품질 의식이 강했었던 듯 싶다. 당시 *이크로*프트사 웹페이지를 주로 번역했었는데, 하루 페이지로 10장 분량이 할당되면 7장 정도 소화하면서 보고 또 봤다.
아침에 번역을 시작해서 오후 5시경에 초벌 번역을 마치면, 남편이 퇴근하기 전까지 리뷰를 마치고, 남편이 돌아온 후엔 그날 처리한 부분에 대해 사용자 리뷰를 요청하여 피드백까지 받아 적용한 후에 파일 작업을 마치곤 했다. 그렇게까지 다듬고 또 다듬어서 납품하고 나면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지금도 가끔 그 시절 번역문을 보면서 올챙이 시절을 떠올리곤 한다...
6년여 전에 나처럼 지금 막 번역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감히... 장인 정신을 가지고 한문장 한문장에 충실하라고 말하고 싶다... 번역하면서 품질로 인정받고 돈도 많이 벌고... 이런 거는 결코 운으로 주어지는게 아니라 내가 한문장 한문장에 쏟아부은 노력과 정성으로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첫댓글 그래서 번역이 어려운거 같어요, 한 문장 한문장에 집착하게 되고 넘 힘들더라고요 초보에게는요
집착이 아니라 애정~~~
예전에 제 풍물패 친구가 "너에게 풍물은 뭐냐"라는 질문에 "어쩌다생긴 아들"이라고 답했는데(여학우), 번역도 비슷한건가? ㅋㅋㅋ
네! 선배님! 항상 초심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당! 아주 가끔 까먹기도 하지만요...ㅎ ㅎ 근데...제가 문자 2번이나 보냈는데...흑흑
저는 지금 저를 채찍질 해 줄 사람이 필요한 듯 싶네요...여기 고수 일본어번역사님들 중 문하생 키우는 분 없을까요...? ^^
치비님 실력이 출중하셔서 제자로 받아들이기엔 힘드네요...-_-;; 막 시작하시는 분만 가르치는 중입니다.
승빈님이 실력 출중하다고 인정하실 정도면 치비님도 고수급!!! 이젠 배울 때가 아닌듯... 문화생을 키우시져?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도 아주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