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오른발 깁스를 푼 소식을 들었다.
후유증이 있을 할머니를 돕고 싶었다.
오후 4시쯤 댁에 방문했다.
할머니는 잠시 집을 비우신 듯했다.
저녁에 돌아오실 것 같아 발걸음을 돌렸다.
오후 7시쯤 권우성 씨와 다시 방문했다.
창문 너머로 할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권우성 씨가 앞서가서 할머니께 소식했다.
깁스는 풀었지만, 절뚝거리는 오른발을 성큼성큼 옮기며 권우성 씨에게 오셨다.
“우성아 왔나? 코에 난 상처는 잘 아물었네.”
전담 직원이 쉬는 날에는 동료들이 권우성 씨를 세심히 지원했다.
덕분에 상처가 사라졌다.
할머니 말씀을 들으니 동료에게 더 감사했다.
할머니는 권우성 씨를 양손으로 쓰다듬으며 말씀을 이어 가셨다.
한 단어, 한 문장마다 정겨움이 느껴졌다.
옆에 있던 직원에게도 말을 건넸다.
“손자 보니 반가워서···.”
“할머니와 함께 있는 권우성 씨의 표정도 어느 때보다 편안해 보입니다.”
할머니 입가에 미소가 보였다.
권우성 씨 손에 간식을 놓았다.
“권우성 씨가 할머니 댁 오면서 드리고 싶은 간식을 샀습니다.”
“아이고···, 빈손으로 와도 되는데···.”
할머니는 다시 권우성 씨 얼굴을 양손으로 감쌌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을 헤아려 직원이 물었다.
“할머니, 오른발 깁스는 풀었지만 아직 불편하시죠?”
“나이가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네.”
“권우성 씨가 할머니 자주 뵙고 일손 보태고 싶은데, 도울 일 없을까요?”
“이젠 농사는 안 해요. 이웃한테 넘겨주고 일도 없어요.”
“그러면 지금처럼 할머니 혼자 계실 때 종종 놀러 올게요.”
“나도 덜 심심하니 좋지.”
가로등 불빛처럼 밝은 대답을 듣고 차에 탔다.
할머니는 권우성 씨가 앉은 자리 옆 창문을 계속 바라봤다.
그 마음을 짐작하여 창문을 내렸다.
할머니는 창문 너머로 손을 뻗어 권우성 씨 볼을 감쌌다.
다시 오기로 약속한 권우성 씨에게 말씀하셨다.
“또 만날 거니까 악수하자.”
악수하는 권우성 씨의 표정에도 옅은 미소가 보였다.
2026년 4월 10일 금요일, 정예찬
손자 보니 반갑다며 반겨 주시는 할머니, 고맙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뵐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게 권우성 씨와 사회사업가 정예찬 선생님에게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다녀오면 좋겠네요. 정진호
깁스 푼 소식으로 방문하니 할머니께서 반가워 하셨겠어요. 저녁에 다시 찾아뵈러 가 주셔서 고마워요. 신아름
할머니께서 참 기뻐하셨겠어요. 아픈 할머니 생각해서 방문했다니 감사드립니다. 종종···.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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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권우성 씨 참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네요. 일지를 읽는 내내 그렇게 느끼고 생각했습니다. 세심하고 적극적인 정예찬 선생님의 도움이 있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