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먼저 도보여행을 시도해 보시려는 의지와 용기를 가지신 님들께 마음의 찬사를 보내렵니다
아울러 도보여행을 꿈꾸고있는 님에게 최우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말은 도보여행을
해보겠다는 의지가 확고다면 망서리지도 않고 훌쩍 떠나게 된다는 겁니다
이리 저리 망서리고 머뭇거리면 평생 도보여행을 할 수 없을 테니깐요
어느 경험 많은 여행가가 여행을 떠날 때 "짐보따리는 가볍게, 의욕은
머리 가득"이란 말을 떠 올리라고 충고 했습니다
물론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떠나셔도 되시겠지만 초보적인 상식 정도는 아셔야겠죠
그래서 여기에 기본적이라고 생각되는 몇가지 사항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 봅니다
우선 도보여행을 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 두어야 겠어요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정처없이 다녀도 얻는 것이 있긴 하겠지만 미래 진로를 결정하겠다든가
아님 자기의 습관을 치료하겠다든가 하는 목표를 가지고 떠난다면 더 좋을 겁니다
도보중 힘들고 괴로울 땐 미래에 닥쳐올 가상의 고통과 시련을 떠 올려도 보고 또 현재의
처지와도 비교해 보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등등...
좋은 경치와 풍물들을 구경하며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함이라면 몰라도 도피적 생각으로 세월을
보내려고 도보여행을 떠나시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만약 고생이나 고통을 감당할 마음의 준비나 각오 없이 떠나시겠다면 길위에 귀한 시간 뿌리지
마시고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일반 여행을 떠나시라고 권하고 싶군요
일반 여행이 찌든 머리를 식히고 일상 생활의 재충전을 위한 기회라고 한다면 도보여행은 일상생활의
영역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의지를 충전하는 기회이며 밋밋한 현실을 혁신 시키기 위한 전초전이니까요
물론 건강을 찾는 기회 이기도 하구요
도보 여행기간은 길면 길수록 좋겟지만 자기 실정에 맞게 하루도 좋고 이틀도 좋고...
또 자기 도보여행의 목적이나 체력을 감안하고 ....
나는 나이 쉰에 400키로를 8.5일만에 주파했는데 한비야 님은 땅끝에서 통일전망대까지 49일 동안
800km를 걸었다나요?.
이는 필시 도보 여행에서 얻고자하는 기대치가 서로 다르고 또 걷는 능력 차이가 있기 때문일거예요
저는 몸과 마음을 불태워 보겠다는 의지로 앞만 보고 죽도록 걸었지만 한비야님은 아마도
나와 다른 의지로 여유만만 유유자적 걸어며 여기 끼웃 저기 끼웃거리는 여행을 했을테니깐요
이와 같이 도보여행은 개인의 의지와 처지에 따라 여행의 방법이나,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때문에 자기의 능력이나 환경을 감안하여 행동 목표를 약간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무리한 도보여행 일정을 잡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시면서 여행하시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싶어요!
도보여행 그 자체가 무리라면 무리인데 몸도 불태우고 마음도 불태워 보겠다는 각오 없이 떠난다면
도중에 중도포기 하고 집으로 돌아 오게 될 것입니다
준비물은 최소화!
포켓 사정이 두둑하다면야 배낭없이 입은 옷과 신발만으로 그냥 떠날수도 있지만 그래도 작은 배낭
하나에 속옷 양말하나 그리고 세면도구 정도는 챙겨 가야지요...
비용을 많이 줄이려면 준비물이 더 추가되어야 겠죠
침랑, 1인용텐트, 초소형 버너, 소형코펠, 그리고 간단한 필기도구.. 하나 챙기구..
나는 MP3를 어깨 배낭 끈에 매달고 가서 생각이 떠 오를 때마다 녹음 시켰다가 집에와 정리 하곤 하는데
내 품성이 워낙 틀팔이라 이것을 빠뜨리고 빠뜨리고 떠나는 때가 많아서...
물론 텐트에 따르는 빨래판 매트와 텐트 바닥에 깔아 습기 차단해 주는 얇은 비닐도 준비해가면 도움
될거예요
쌀은 세끼분 정도만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밑반찬 약간을 챙기되 부족한 것은 현지에서구입하겠다는
생각으로..
지도는 25만 분의 일로 자기가 가고자 하는 지역의 페이지만 카피해서 챙기면 되고 소형 후라시 하나
그리고 야간 도보에 대비한 야광 띠는 꼭 구입해 가셔야겟죠 안전에 관한 것이니까 필수 준비물인셈이죠
이것은 건설 공사용 안전물품을 취급하는 가게에서나 혹은 고속도로 휴게소 마당에 있는 만물상에서
구입할 수 있더라구요
동대문 의류 상가에 가도 의류에 부착하는 야광띠가 있긴한데...
여비가 넉넉하다면야 텐트는 짐만되니 가져갈 필요는 없지만....
요사히는 찜질방 가튼데서 잘수도 있지만 가는 곳마다 찜질방이 없으니 아무데서나 재워 달라고
할수없고...
젊은이들은 파출소나 동사무소 아님 마을회관 노인정등에 신세를 진다는데 가급적이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잠자리를 마련할 능력을 겸비하고 떠나는 것이 훨씬 마음 편하죠
지금 겨울이라도 텐트에 오리털 침랑하나면 거뜬이 하룻밤을 아무데서나 보낼수 있고 또 텐트 안이
추우면 코펠에 물을 담아 끓이면 1분이 지나지 않아 텐트 안이 후끈후끈....
마을 근처 보안등이있는 적당한곳을 찾아 둥지를 틀면 다른 불빛도 필요없구요
참! 이렇게 텐트치고 자도 깊게 잠에 떨어져 버릴수있데 혹시 오해 받을수있으니 헝겊 문패나 하나
준비해야져!
-서울 종로에서 해남 토말까지 걸어가는 OOO의 임시 숙소!...?-
이쯤 되면 돈 필요없 잖아여!
하루 한 끼는 라면으로 때우고 ...
도보여행을 하다보면 하루에 적어도 3개 면사무소와 10개의 작은 마을을 통과 하게 되는데
흔한 농협 마트나 작은 구멍가게들이 꼭 있으니 산행 할 때처럼 주부식이나 생활 용품을 두둑히
준비해갈 필요 없어요
많이 준비해 가면 등짐만 가중시켜 발에 물집만 생기게되니 말이예요
구급약품 같은 것도 필요시 현지에서 충분히 구입 할 수있기에 준비물에서 제외 시켰어요
이런 것들을 비싼 돈주고 준비 해갔다가 한번도 사용치 않고 돌아 온다면 한참 원통하겠죠
이제까지 제 경험을 토대로 적어 보았습니다만 미흡한 부분도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제 글쓰기 능력이 이것 뿐인걸요
도보여행 잘 다녀와서 여기에 후기도 올려 주시고
또 제가 빠뜨린 필수 준비물이있었어면 꼬릿글 달아주셔요 다음 사람이 길 떠날 때 참조 하게요
멋지고 유익한 도보여행 되시길 기원 할께요
제가 남자라서 여자분들에게 자세한 도움을 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1. 기본 필수 준비물
배낭(30리터), 가벼운 겉옷 1세트, 속옷1별, 양말 1족, 세멘도구 1세트(비누 치약 치솔 수건등 소형),
1/ 12만~25만 지도(필요부분만 복사), 휴대폰, 야광 띠, 투명 비닐봉지 대소 5장씩, 우의(1회용), 배낭
커버,물컵, 소형 후라쉬, 필기구, 휴대용 화장지, 여행자 보험 가입
*야광 띠 : 장기도보여행 중에는 야간 도보를 할때가 생기므로 꼭 야광 띠를
준비 하여야 한다
담배각 크기로 잘라 sack이나 배낭 끈 모자 등에 부착하면 자동차의 불빛에 의해 반사되므로
야간 안전도보에 큰 도움이 된다 무릎위 배꼽 아래에 부착한 반사띠의 효과가 제일 크다
2. 선택 준비물
텐트, 침랑, 매트. 소형코펠 1 짝, 소형 버너, 프로판 가스, 1회용 수저, 1회용 프라스틱 식기와 접시,
쌀 3인분 정도
부식(프라스틱 소형병)약간, 라이타, 모자, 썬그라스, 장갑, 등산용 칼, 카메라, MP3, sack, 가스등
*비올 경우에 여관이나 민박할 각오를 하고 등짐을 가중 시키는 텐트
플라이(비올때를 텐트를 2중으로 덥어 쒸우는 천)는 집에 두고 떠난다
3. 현지 조달품: 필요시
의약품, 주부식, 기타
4. 복장
겉옷 :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눈에 잘띄는 밝은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