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미지 첨부해야지>
고양일고등학교에 완성된 작품을 전하러 갈 겸
행사가 있다길래 방문하였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어린 자녀와 고등학생이 서로 연계되어
활동하게 된다는 발대식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사이인데,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며 금새 친해지는 모습 찰칵!
(낯선 카메라맨 아저씨는 인사할 틈도 없이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사진찍고, 보여주고, 방금 했던 가위바위보 또 해보자
이겼는데, 어떻게 할꺼야? 말을 걸면서 또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찍고
아이는 커다란 카메라가 신기했는지 직접 찍어보고 싶다 하고,
엄청나게 비싼거라며 대신 디카를 주며 짝궁 형아 사진을 찍어보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사이로 살짝 플랜카드가 보이도록
자세를 낮추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에 찍은 사진이지만 행사에 대한 대표 사진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마 더 노골적인 이미지를 원하는 사람은
아래의 사진에 점수를 주겠지요.

예쁜 여학생에
다문화 가정의 자녀임을 단 번에 알 수 있는 특징있는 아이
아이의 표정도 밝고...
그러나, 이렇게 시작하는 사진 보다 더 효력이 있는 사진은
실제로 진행되는 과정이 담겨 있는 사진일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과정이 잘 기록되어야 할 것이고요..
발대식이니
꼭 필수적으로 찍히는 사진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단체사진 이죠.

행사 시작전부터 아이들과 친근해지기 위해
부지런히 말을 걸고, 사진을 찍어 주었기 때문에
단체사진을 찍을 때 여러가지 요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앞에 나와 자리를 잡기 까지
시간이 걸리는 동안 먼저 나온 사람들에게 포즈를 부탁하면 기다리는 지루함이 없어집니다.

언니와 동생의 키 차이는
아무리 잘 찍고 싶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얼굴을 가까이 대어 보자고 하면서 (키가 큰 사람이 자세를 낮추기)
사진을 찍었습니다.
단체사진을 찍기 전에
짝궁과 예쁜 표정을 짓고, 모델처럼 있는 사람들을 찍어준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포즈를 짓게 됩니다.
저는 사진을 찍고, 좀 더 허락된다면
비디오로 단체사진속의 인물들을 클로즈업해서 한명 한명 훝어 표정을 담습니다.
'자 여기 자기 얼굴을 보고.. 웃어주세요' 이런 식으로
캠코더의 액정을 보여주면서 촬영을 합니다.
행사의 요소중에 시상식이나,
선서 같이 무대에 올라와서 하는 장면은
과감하게 투명인간이 되어 촬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여하는 사람의 어깨 너머로
받는 사람의 표정과 무슨 내용의 수상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있는 구도입니다.
카메라를 가진 사람이 무대위에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위해서는
행사전부터 '아 저사람은 오늘 여기저기 다 촬영하는 게 일인가보다' 인정하게끔 하면 됩니다.
공식적인 카메라맨 이라는 직책이 적혀있는 명찰을 달거나,
행사 시작전부터 '카메라맨이 굉장히 열심히 기록을 하는군'.. 속으로 생각하게 될 정도로
부지런히 촬영을 하면 무언의 인정을 받게 됩니다.
공식적인 멘트로 카메라맨을 소개하는 방법도 무척 좋습니다.
배경으로 보이는 빈자리가 영 거슬린다면,
수여하는 사람의 어깨 위에서
위촉장과 학생의 표정만 나오도록 구도를 조정하면
의도하는 사진이 됩니다.

협약식 같은 장면은
서명하는 모습과, 협약내용을
비디오로 찍어서 사진에는 별로 없는데,
만약 순간포착을 못 했다면,
다시 한 번 포즈를 부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관장님의 말씀은 비디오로 촬영했지만,
보통 강대상에서 마이크를 붙잡고 말하는 장면은
편집할 때 활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행사 중간 쉬는 시간이나,
끝나고 나서 앞서 들었던 내용중에 가장 핵심만,
다시 인터뷰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행사 같은 경우는
교장선생님, 관장님, 행사를 준비한 사회복지사,
참가한 다문화 가정의 어머님과 어린이, 참가한 고등학생의 인터뷰 정도가
있어야 행사를 제대로 기록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쉽게도, 고등학생은 행사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정도가 얕아서
깊은 대답을 듣지 못했고,
교장선생님은 행사 후 자리에 안 계셔서 교감선생님을 대신 인터뷰 하였습니다.
오늘 행사에서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는 카피문구는
'엄마는 다문화 선생님,
엄마가 가르쳐준 고등학생은
나의 한국어 선생님..
뭐 이런 얘기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다문화 강사가
고양일고등학교에 와서 강의를 하는 모습을 본적 있는데,
(영상편집할때는 이전에 교육하던 모습을 집어넣겠죠)
오늘은
그 강사의 자녀가 고등학생 언니, 오빠와 멘티 멘토관계가 되는
서로 주고 받는 공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 말이죠..
여기에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가 겪는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면
이 사업에 대한 훌륭한 안내가 될 것 같습니다.
매달 주제를 정해서
아이들이 만나서 여행을 다니고,
여름엔 캠프를 떠나고.
공부만 강요당하는 고등학생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자원봉사 시간만 때우려는 학생들을 떠올리게 되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속에서 좀 다르게 와 닿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언니 오빠 누나 형이 많아져서
(과외 걱정 안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이건 농담이고요)
아는 사람이, 친근한 사람이 많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모두들 즐거워 보이네요~
저도 동네분들과 함께 작은 소모임을 준비하고있어요.
이 글을 보니 모임에 대한 즐거운 생각이 계속 나네요~^^
즐거운 생각이 나신다니 고맙습니다. 단미님도 동네 소모임 잘 모이시고, 소식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