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05년 6월 24~25(금~토)
오르는산 : 설악산 대청봉(1708m)
산행코스 : 오색 남설악매표소-설악폭포-대청봉-중청대피소-희운각대피소
-양폭대피소-귀면암-비선대-설악동 소공원
산행시간 : 04:13~13:33 9시간 20분 소요
산행거리 : 남설악매표소-1.3-제1쉼터-1.2-설악폭포-1.2-제2쉼터-1.3
-대청봉-0.6-중청대피소-1.9-희운각대피소-2.0-양폭대피소
-2.0-귀면암-1.5-비선대-3.0-설악동 소공원
총 16km
동반산행 : 마운틴클럽
날 씨 : 흐림, 맑음
이른 휴가를 떠나는 기분이다.
마눌님 모시고 설악산 등산에 나선다.
낮에 등산용품점에 들러 간단히 쇼핑도 하고, 무박이라 꼭 여행을 가는 것 같다.
10시 출발한 버스는 4시가 조금 넘어서 오색에 닿는다.
잠은 자는 둥 마는 둥 어설프지만…
04:08
오색 남설악매표소 앞 하차.
주위는 온통 어둠속이고, 산행팀도 우리뿐이다.
설악산 시계는 3분 느리게 가나 보다.
신발끈 매고, 화장실 다녀오고, 약간의 부산을 떤 다음 출발 준비.
04:13
산행 시작.
흙 먼지가 풀풀 날리는 엄청난 오르막이 처음부터 시작된다. 몸도 풀기 전에 지치게 만든다. 쉼 없이 앞만 보고 오르고 또 오르고, 한참을 오르니 능선에 닿는다.
04:40
능선에 오르니 주위가 밝아 온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출발.
계속되는 오르막,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05:00
오르막도 끝이 있다. 제1싐터 도착.
잠시 휴식, 꿀 같은 휴식이다. 다시 출발.
길이 완만하고 오른쪽 능선으로 감아 놓아 수월한 산행이 된다.
05:42
설악폭포 도착,
계곡은 보이나 폭포는 보이지 않는다. 찾을 힘도 없다.
출발.
돌계단, 나무계단, 철 계단의 연속.
그래도 열심히 오른다.
힘들어도 마눌님 얼굴이 밝다.
06:28
제2쉼터 도착.
3/4 지점이다. 몸이 가벼워지고 훨씬 수월하다.
오르막과 능선이 계속된다.
한 구비 치고 안부에 오르니 대청까지 1km.
시원한 자연 에어컨 바람이 불어주니 부러운 게 없다.
지리산에서 보았던 함박꽃, 찔레꽃, 이름 모르는 꽃들이 진한 향기로 반긴다.
능선을 타고 시름시름 오르니 저기가 대청봉,
문공님께서 마중을 나와 계신다.
07:18
대청봉 정상 도착.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우리의 문공님은 6시에 도착하여 오르락 내리락 하였단다.
잠시 있으니 추위가 밀려온다.
뿌연 안개지 운무인지 모르지만 조망은 제로.
중청대피소로 이동한다.
07:45
중청대피소 도착.
김밥으로 간단히 아침식사.
08:14
희운각대피소로 이동.
바쁠 것이 없다. 공룡 타는 님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우리는 천불동으로 하산할 것임으로 편안하게 하산한다.
급경사가 계속되고 미끄러지듯 하산한다.
뿌연 안개에 가려 조망이 전혀 되지 않는다.
좌측으로 용아장성, 바로 보이는 공룡능선, 우측으로 화채능선, 웅장하고 아름다움에 다들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곳인데, 전혀 볼 수 없다.
다람쥐 한 마리가 등산객 이 준 밥을 겁 없이 맛있게 먹고 있다.
09:25
희운각대피소 도착.
맥주도 음료수도 다 있다.
맥주 한 캔 입안에 붙는다. 조금만 더 시원 했으면…
양폭대피소로 향한다.
계곡이 시원하다.
시름 시름 내려오는데 권총님 따라 붙었다.
우측이 화채능선, 좌측이 공룡능선, 참으로 아름다운 바위로 만들어진 산이다.
과연 설악이로고!
주위를 즐기면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어면서 내려온다.
10:31
양폭대피소 통과.
아무 생각이 없다. 계속되는 하산 길,
한 구비 계단을 올라차니 귀면암이다.
11:21
귀면암 통과.
귀암괴석을 바라보며 지쳐도 즐거운 하산 길.
12:03
비선대 도착,
다리 아래로 내려가 물에 발 담그고, 얼굴에 땀도 닦아낸다.
식당에 앉아 맥주 한 잔에 산채 비빔밥, 잔치국수로 허기를 달랜다.
12:40
우리의 문공님, 공룡 타고 비선대 도착.
문공님 산행 시간
04:13-06:00 오색-대청봉 1시간 47분
07:30-12:40 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비선대 5시간 10분
총 6시간 57분 만에 오색에서 대청으로 희운각, 공룡타고 비선대까지…
입이 벌어질 따름.
12:58
소공원으로 향하여 출발,
시원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온다.
신흥사 통일대불을 지나고.
13:33
소공원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이동.
2시 20분 예약. 권금성에 오르다.
뿌연 안개로 조망이 되질 않아 별로임.
희미하게 울산바위가 보안다.
곧 바로 하산.
버스에 배낭 내리고 온천에 목욕하고,
17:30
부산으로 출발,
공룡 타신 님들 대단하십니다.
같이 한 님들 고생하셨구요.
힘들어도 짜증 안내고 기쁘게 산행해 준 마눌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모두모두 대단들 하십니다...가정 봉사주간 돌입하신 쥔장님...홧팅!!! 마눌님이 감사해야 되나. 마눌님께 감사해야 되나??? 에립네...
그래도 용케 장마 피해서 댕겨왔군요..그것도 밤새도록 동부인해서....함께 한꾼들 얼매나 부러버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