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울 초등학교의 별난 친구
이지연(정신지체장애 1급/여 10세)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에 살고 있는 지연이 엄마입니다. 먼저 우리 지연이를 소개할께요. 지연이는 올해 10살로 간질로 인하여
정신지체 1급 장애를 가지고 있어 특수학급이 있는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지연이는 정상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6개월 부터 조금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 갔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여 안심하였으나 8개월째에 아이가 온몸이
새파랗게 되어 병원에 갔더니 열경기라고 하였습니다. 열이 내리고 집에 왔습니다. 10개월째 다시 쓰러지고 아이는 열경기가
아닌 간질로 병명을 받고 대전에서 서울로 한달에 두번씩 병원을 다녀야 했습니다. 너무도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급기야는 98년에 부천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연이는 난치성 간질로 약을 먹어도 계속하여 경기를 한다고
합니다. 순간 순간 마음조이며 지연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게 두렵습니다.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경기 때문에 얼굴이고 치아고
엉망입니다. 지연이는 학교생활 외에는 집에서만 생활합니다.
경기를 계속하다보니 약의 용량도 많아져 그 부작용으로 언어장애까지 동반되고 있습니다. 매월 병원에 다녀야 하고, 학습치료,
언어치료, 놀이치료를 받았으나 너무 많은 치료비 때문에 현재는 가톨릭 복지관에서 학습치료만 받고 있습니다.
까치울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지연이는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듭니다. 친구들을 괴롭히니 말이예요. 친구 머리도 자르고 옷도
자르는 지연이를 볼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몇번이고 망설이다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편지를 보냅니다. 우리 지연이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희망을 주셨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부천에서 지연엄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