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謹弔 LGSK
"이런게 프로면
똥파리가 새다."
Written by Gary Alexander Neville.
* 정상적인 언행으로 토론합시다~
* 퍼가시는것은 자유! 출처 남기시는 것 필수! 어디로 퍼가셨는지 남기시는것 필수~
* 마우스 드래그 불허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신기한 기능이 생겼네요.
꼭 K리그를 염두에 두고 쓰는 글은 아니지만, 나름의 생각이 들어있기도 하다. 영화 '긴급명령'을 보다보면 이런류의 대화가 나온다. 그리어 제독이 라이언 박사에게 하는 말이, '자네는 맹세를 했네.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의 상관인 미국 국민에게 말이야.'였다. 왜 뜬금없이 영화 이야기에 미국 국민이 어쩌고 맹세가 어쩌고하느냐 하겠지만,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라는 명제 때문에 이것을 끌어와보았다.
프로축구는 자신에게 급여를 주는 구단을 위해 뛰는게 아니라 그 구단의 팬을 위해 뛰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생각하기에 자신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해도, 자신에게 충실했다고해도 TV로, 또는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팬들이 보기에 아니면 아닌 것이다. 재미있는 축구를 하라거나, 공격축구를 하라거나하는 말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 기본적인 부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라면 프로답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묻는 것이고, 동시에 그에 대한 대답은 선수 자신이나 팀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는다고 울지 말자. 투정은 부릴 수 있는 것이어도 그것을 핑계삼아서는 안되는 것이기도하다. 아무리 빅리그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어도 팬들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제대로 못했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프로스포츠 선수라면, 프로축구 선수라면 기본적으로 팬들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해야하고 그렇게 해야한다. 그것이 프로팀이, 프로선수가 해야 할 일이다.
프로팀의 경기에서 팬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과 교환되는 게임은 단순히 경기 그 자체만이 아니다. 심판에 대한 어필 하나하나, 그라운드에 눕는 모습 하나하나, 나아가 카드를 받는 순간까지도 모두가 그 상품의 틀안에 들어있는 것이다. 지나친 판정항의나 시간지연행위는 상품의 순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프로라면 이를 절대 주의해야한다. 프로의 제일 덕목은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신장시키는 것이지, 마초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제 아무리 마약중독자라고해도 흡입하면 죽을 수도 있는 불량 마약을 흡입할리 없다. 아무리 필요하다고해도 가치가 떨어진 것은 거저줘도 싫은 법이다. 프로축구라면 더더욱 마찬가지이다. 값이 싸다싸다하지만 관중들이 생각만큼 찾아주지 않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스스로가 '열심히 했는데...'라고 중얼거리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열심히 했고 안했고는 팬들이 결정할 문제이지, 선수 자신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월드컵 기간 중, 국내 모 프로축구 감독이 그랬다고 한다. 대표팀에서는 죽어라 뛰는 선수가 K리그에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물론 일정이 개판인것은 안다. 그런데, 단지 몇경기만 보고 그 감독이 이런 말을 했을까? 물론 감독 잘못도 있다. 그 선수가 받는 연봉의 1/3만 준다고해도 시쳇말로 발바닥에 불나도록 뛰어다니면서 땀을 쏟고, 열정을 불사를 선수가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그러한 선수를 기용치 않고 자신에 칭하기를 대표팀에서만 죽어라 뛰는 선수를 기용하는 것은 또 무슨 심보인가? 그럴것이었다면 애초에
기용치를 말았어야한다. 그럼에도 그런 선수를 기용한 것은 감독과 선수 모두 절대적인 상관인 팬을 배신하는 행위일 뿐이다.
하다못해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더라도 홀 직원들의 말투 하나하나, 자세 하나하나가 모두 서비스이며 브랜드가 가지는 힘이고, 상품이다. 단지 음식만이 아니라 '가게'라는 장소의 안에 있는 모든 유무형의 것이 상품인 것이다. 그리고 이 상품을 평가하는 것은 소비자이고, 이를 잘 알고 있는 이들은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를 무서우리만치 신경쓰고 있다.
프로축구도 마찬가지이다. 절대상관이자 구매자인 팬을 존중하고, 이들을 위해서 경기를 뛸줄 알아야한다. 최소한 그런 생각이라도 가져야한다.
관중이 많이 오면 힘이 나서 더 잘할 수 있다라는 핑계는, 적은 관중은 있으나 마나하다라는 소리와 다를바가 없다. 고직 3~4천명도 납득하지 못하는 일을 1만, 2만, 3만명이 오면 납득시킬 수 있다는 소린가?
프로축구가 죽는 법은 간단하다. 팬을 무시하고 누가 상관인지, 무엇이 똥이고, 무엇이 오줌인지도
구분못하고 돌아다니면 죽는것이다.
첫댓글 음.. 무식이 죄라고..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무었을 말하고 싶어하시는지는 전해지는군요.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불합리한 심판, 개으름 피우는 선수, 지도력 결여 감독, 지나친 언행의 서포터즈, 행정력 부족의 협회, 그리고 경기장을 찾지 않는 관중. 이들 모두는 축구를 사랑하고 있는데 가슴 아픈 일들만이 일어 나고 있다. 지금 우리들에겐 눈물이 필요하다.
우리는 축구인이 아니다. 맘에 들지 않으면(혹은 내키지 않으면) 경기 보러 가지 않는다. 축구인은 자기 직업이다. 떠나기 힘들다. 답답한 놈이 우물 판다고 했다. 당연히 축구인들이 우리 탓하지 말고 뭔가를 해야 한다. 즉 뭔가로 우리를 유혹해야 한다. 경기 보러 오지 않는다고 구시렁거리지 말았으면 한다.
절대 동감입니다.. 요새 k리그를 보면 누구를 위한 리그인지 모를정도입니다...
소비자를 원망하는 행동자체가 건방져보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