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는
광주 동구 산수 도서관 000강사님의
구연동화 가 순명관 3층에서
열렸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준비해 주시고 찾아와 주시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청량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좌중을
단번에 압도하신 강사님.
한시간 가량의 분량을 목소리만으로
채운다는것이 여간 힘든일이 아닌데
한번도 지친 기색 없이
함박웃음을 잃지 않으셨어요.
덕분에 우리 어르신들도 오랜만에 문화생활 좀 하셨답니다.
우리 어르신들께
"누가 가장 보고싶으세요?" 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자,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님들..
우리 어르신들께선 현재 누가 가장 보고 싶으실까요?
돌아가신 부모님?
금쪽같은 내새끼?
동거동락하는 친구, 동료 ?
아닙니다.
바로 99.9999%가 대답하신
여보,마누라 였습니다.!!!!
( 남편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원~ㅋㅋ)
손 머리 위로 쭉쭉 펴서 스트레칭 시작~
자글자글한 주름아, 좀 없어져 주련?
이 전의 구연동화 와는 조금 달랐어요.
구경만 하고 계셨던 어르신들 중 한 분을
무대로 모시고 나와
함께 마사지 하고 크게 웃고 맨손체조도 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어르신들 집중도 UP~UP~!!!
딱 한분 집중 못하시는 분이 계셨으니...
총각들이 빠져나간 후로
어르신의 기운마저 함께 빠져 나가버린 듯한
우리 미 * 어르신..
어찌할 방도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점이 미옥 어르신의 무한 매력 ?ㅋㅋ
솔직히 구연동화 보다 역활극이 더 재미있었어요^^
비 오는날 노란 우산을 쓴 초롱이가
개구리, 나비 , 해바라기를 만나는 에피소드 인데요.
각 배역에 희망하는 어르신들을 무대로 모시고 나와
역활극을 해 보는 무대였습니다.
초랭이 방정을 떠는 초롱이 역에는
삼 * 어르신께서 해 주셨어요.ㅋㅋㅋ
어울려 버려~ 초랭이방정~ㅋㅋㅋㅋㅋ
개구리 역 에는 제 할아버지께서 해 주셨어요.
다들 예상하셨듯이
삼* 어르신께서는 혼자 흥분을 하셔서
노래하고 춤추고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해바라기 역 에는 봉* 할머니께서
아기자기 하게 해 주셨고
나긋나긋한 나비 역 에는 조 할머니께서
열연을 해 주셨습니다.
두분 다 정말 연기를 잘 하시던걸요? ^^
특히 조 어르신의 나비 날개짓은
우리 할아버지들의 애간장을 충분히 녹일 만 했습니다.
어르신의 목소리와 나비의 날개짓이
정말 잘 맞아 떨어졌어요 ^^
노란 우산을 가지고 있는 초롱이가
비 를 맞고 있는 해바라기와 나비 에게도
우산을 씌여줘야 하는데
우리의 삼* 초롱이는 개구리밖에
안중에 없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꾸 춤 추자며 맹목적으로 달려드니
당해낼 재간이 없는 우리의 제 개구리 할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 어르신 짱 드시라며...
역시 노는덴 삼* 어르신이 최고예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사님도 인정 !!!!
다시 한번 제대로 해 보기로 하였어요.
이런거 놓치시면 병 나버리는 윤 할머니께서 ㅋㅋ
초롱이 역을 맡아 주셨습니다.
평소에 마음 맞는 명* 어르신을 갑자기 불러내어
속 깊은 말씀을 하셨답니다.
" 내사람아~내사람아~
오래도록 변치말고 함께 잘~사세~"
얼떨결에 무대로 끌려나오신 명* 어르신께서는
부끄러움 반 기쁨 반.
덕담이 오가는 참 흐믓한 광경이었습니다. ^^
다시 원점으로 가서
해바라기 역에는 다소 어울리진 않지만 ;;;;
앙칼진 소프라노 복* 어르신께서 해 주셨어요.
이때만큼은 괴성을 지르시지 않고
나긋나긋 하셨답니다.
근데 , 안어울리세요 ㅋㅋㅋㅋㅋ
역시 복* 어르신은 앙칼진게 매력이란 말이지~ㅋㅋ
부끄러움 많은 우리 배 어르신께서
나비를 맡았지만....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나비 날개 한번 못 펴봤다는 사실..
개구리 역 에는
역시 오락시간에 빠지지 않는
갑* 어르신께서 해 주셨습니다.
와, 개구리와 참 잘 어울리세요~
개굴개굴ㅋㅋㅋ
그런데 초롱이와의 대화에선
" 아이고~누님~ 잘 계시지요 ?"
하시는 바람에 좌중은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순수하신 우리 갑* 어르신이세요..
두번의 역활극이 끝나고 나서야
구연동화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제목은 "효성깊은 호랑이 " 였어요.
역시나..
메인 무대인 만큼 강사님 정말 잘 하시더라구요~
어떻게 그런 여러가지 목소리가 나오는지
우리 어르신들 또한 넋 놓고 보셨답니다.
개인적인 일 까지 말씀 하실정도로
온 마음과 진심을 다해 공연을 해 주신
강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강사님의 가슴 속 메세지와
사랑이 그대로 느껴지는 감동의 구연동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