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시금 스페인 국경을 넘어 간다. 350km의 고속도로를 달려 포르투갈 국경을 지나 한 참을 달려가는데 들판에 서 있는 미루나무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산 고개를 넘는데 하얀 눈이 제법 쌓였다. 그 날 저녁 방송에서는 10월에 첫눈이 내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야단들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러한
날씨를 직접 체험하고 산맥을 넘어 왔으니 행운아라고나 할까. 유럽에 와서 여름에 가까운 날씨부터 겨울날씨 까지 경험하게 되니 제법 긴 여행이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드디어
살라망카에 도착 한다. 추트로메스 강 주위에 펼쳐진 살라망카는 화려하고 섬세하게 장식된 건축물 덕에 도시 전체가 화사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구시가는 예술적인 건물이
즐비하여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또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는 학문의 도시로 낮과 밤 모두 젊은이들의 에너지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앙 광장으로 손꼽히는 구시가의 중심 ‘마요르 광장’이 있다. 19세기 까지는 광장에서 투우가 행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광장으로 사람들로 붐빈다.
구,대성당을 복원하기 위해 세운 신,대성당은 옛날 건물을 덮어씌우듯 증축한 것으로 살라망카 시내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1215년에 개교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살라망카 대학 현관 파사드에는 신화 속 영웅들과 종교 이야기, 가문의 문장들이 새겨져 있고 중앙에는 이사벨 왕비와 페르난도 왕의 흉상과 함께 개구리 조각상도 찾아볼 수 있다.
이어서 230km 떨어져 있는 장엄하고 화려한 스페인 가톨릭의 중심, 스페인 가톨릭의 수석 대교구 성당답게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성당’이 있는 톨레도로 향했다. 성당 주변을
돌면서 대시계문, 면죄의 문, 사자문등 5개의 문에 장식된 조각상을 보면서 감탄하게 되고, 성당 안에는 조각과 회화 등 수많은 종교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어 미술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대단하다. 구시가지의 소코도베르 광장에서 남쪽 고지대에 위치한 스페인 내란의 격전지였던 성채 ‘알카사르’와 톨레도의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산 알데폰소 성당’을
둘러본다. 톨레도는 마드리드를 관광하는 단체 관광객들이 1일 코스로 찾게 되는 곳이기도 하니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출처: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 유.유.자.적 원문보기 글쓴이: 알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