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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신종플루 환자 확산속 피향정축제 강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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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명의 참가자 ‥ 510ml 세정제 한 병이면 ‘OK?' 기관 단체장 및 내빈, 손 세정 모범자세 전무 ‘눈총’ 일부 시민, 행사 참가자 발병시 책임자 규명 제기
지난 18일(금) 국내에선 9번째로 전북에 거주하는 81세 여성이 신종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가 공식 밝혔다. 그리고 정읍시 보건당국도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지난 15일까지 확진 판명을 받은 초.중.고, 일반인이 십수명으로 집계되면서, 신종플루가 정읍에도 사실상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염자가 죽고 사망자가 늘어가는 시기, 다음날인 19일(토) 태인면에서는 피향정 문화축제 제전위원회(위원장 조영훈) 주최.주관으로 ‘제12회 피향정문화축제’ 행사를 감행했다. 시관계자에 따르면 본래 12일 계획됐던 것이 신종플루에 대한 정부 지침에 전면 취소됐던 게 사전 예산의 집행사유 등과 지침의 유연성으로 재추진하게 됐다는 것. 여기에 주최 측은 본지에 16일자 공문을 통해 취재요청을 이룸에 따라 개인적인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소속 기자들은 취재장비와 일정을 확인하고 현장 취재를 실시간 이뤘다. 제전위측이 마련한 행사는 오전 9시10분 태인고 강의실에서의 유교경전강의를 시작으로 피향정 일원에 이르는 상설 체험행사 및 사진 전시회, 어르신 무료중식이 오전 일정이었다. 또 오후들어 4시30분부터는 태인현감 부임행차 재현과 신 목민심서, 태인현감 부임 축하연, 육방놀이 등이 태인동헌에서 행해지는 프로그램이었다. 취재 기자들은 하루 동안 시간대에 맞춰 온종일 현장을 취재하고 다니며 많은 사실들을 영상으로 수록했다.<영상물 배포예정> 그리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저녁만찬과 기관단체장들이 참여하는 개회식, 열린음악회, 초청가수 공연, 불꽃놀이 등 및 부대시설인 상설체험장(연잎차 시음, 죽력고 시연.시음, 짚공예, 전통도예 등)이 운영, 본 프로그램들이 해당 제전위가 취재 의뢰한 문화축제의 일정이었다. 이 행사에는 올해 총 행사비 4천2백여만원(도비 12.5, 시비 22.5, 자부담 7.1)의 예산이 투입, 이를 위한 주최측을 비롯 이학수 도의원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빛나 보였다. 신종플루 확산속 축제를 하려면.. 정부는 지난 11일 9월초 '지방자치단체 축제 및 행사 운영지침' 시달에 발병에 따른 책임성 문책 명시를 유보, 자율성을 강조해 해당 지침을 통일한 후 엄수할 것을 시달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엄밀히 볼 때 정읍시가 주최한 행사가 아닌 제전위가 마련한 행사이며 행사를 위한 책임 또한 정읍시 공무원들과는 무관할 수 있다. 당시 정부 지침에는 폐쇄된 실내공간, 신종플루 감염예방조치를 시행하기 어려운 축제와 행사를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했고 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불요불급한 일회성, 이벤트성 축제나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연기하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그 밖의 행사는 지자체의 판단에 의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발열검사> 실시, 행사장 내 <신고센터 운영> 등 감염예방조치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적시했다. 더불어 위험이 사라졌다고 선언할 때까지 연인원 1000명 이상, 2일 이상 운영되는 행사.축제에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지자체는 이 지침을 준용해 모든 행사.축제를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발열검사 무시‥ 손 세정 내빈들은 안전한가?
설상가상으로 기관 단체장 및 내빈들도 손 세정을 현장에서 모범을 보인 후 주민들과 손을 잡는 모습 또한 찾기 어려웠다. 마치 전날 사망한 신종플루 감염자에 대한 우려는 다른 나라의 일쯤으로 생각하는 듯, 모두가 손을 세정하는 노력은 내빈도, 주민들도, 행사 진행요원들도 당일 행사장에서 찾기 어려웠다. 단 한명, 유성엽 국회의원의 경우 비서진에 의해 재차 객석에서 세정제를 바르는 모습이 그래서 더더욱 이채를 띠었다. 1천명의 참가자 ‥ 510ml 세정제 한 병이면 ‘OK?'
의료지원을 위해 나온 한명의 보건직원으로 1천명이 넘는 인파에 손 세정제를 제공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신종플루로 취소됐던 행사를 재개한 주최측이 예방인력과 장비 투입에 해당 사업비 배정에 아낌없이 사용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분분했다. 기념식이 끝난 오후 8시를 넘기도록 수천명을 책임진 예방책은 보건소에서 제공한 '포00‘ 510ml 한 병이었다.(사진) 그것도 그 시간까지 잔량이 반절 정도가 남아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보통 샴푸 한번 누르는 것을 비교한다면 총 사용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 추정이 가능한 일이다. 주민들 및 행사 참여자들의 반응 기념식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난 이학수 도의원은 “행사장에 들어오기 전 차안에서 세정제를 바르고 참여했다”며 “주최측이 관광객을 지칭하는데 객석을 돌아봐도 모두가 주민들로 보이며 이번 예산 규모로 볼 때 좀 더 굵직한 가수섭외 및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외부인들의 탐방을 유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일부 시민들은 “사람이 죽는 불안한 시기에 행사를 크게 한다고 해서 나오긴 했으나 무슨 예방이나 소독제를 주는 것도 없었고 아이들만 마스크를 착용케하고 참석했다”며 “무턱대고 사람들 악수를 하고 다니는 정치인들을 보니, 만일 이후 태인 인근에서 환자가 발생될 경우 누가 책임을 져야 할이지 두고 볼 일”이라고 씁쓸해 했다. 행사 프로그램을 두고도 참여한 몇몇의 주민들은 “토요일 추석절에 벌초하느라 바쁜데 누가 낮에 행사를 보러 나오겠느냐”며 “그나마 무슨 문화제이면 볼거리라도 새롭거나 해야 하는데 이건 아닌 듯싶다. 저녁 먹고 무슨 가수가 온다 길래 집에서 나와 봤다”고 행사를 바라보는 일부 지역민들의 시각을 나타냈다. 무탈하게 발병없이 지나가길 염원하지만 본 행사 이후 태인과 인근 지역에 행사 참여자 중 환자가 발생될 경우, 책임의 한계 논란이 일수도 있는 대목이다. ‘문화가 있는 프로그램이었는가?. 정부지침에도 지역경제 영향이 매우 크기에 꼭 했어야 했는가?. 세워진 예산에 신종플루 예방약과 장비 구입비는 얼마나 됐는가?. 예산의 효율성과 적정성에 맞게 지출했는가?’ 시간동안 만났던 각계 참여자들의 입에서는 이러한 말들이 무성했다. 화장실 옆에서 만든 요리 누가 먹었을까?
정읍소방서는 당일 피향정 문화축제에 올해는 2천여명이 집결한다는 소식에 현장에서 소방 안전체험장을 마련하고 축제를 지원했다. 소방서 직원들은 행사일 이전부터 설치된 무대를 비롯 체험관, 가설 건축물 및 무대 조명.음향시설 등의 사전 안전점검을 마치고, 안전체험팀과 구조.구급팀이 배치되어 구급차와 함께 관람객들의 응급상황에 대비했다. 정읍경찰서 태인지구대 대원들도 행사를 위해 사전 취약지구를 순찰하며 안전개최를 유도했으며 병목 구간에 대한 교통안내 및 각종 민원에 밤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현재 전국에서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10월3~4일)를 앞두고 귀성객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 정읍휴게소의 경우는 주요 출입구와 화장실에 손 세정제와 소독기를 설치하고, 종사원 모두 마스크, 모자 등 개인 위생용품을 착용토록 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전국 모두가 세계적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19일 치렀던 제12회 피향정 문화축제 행사장의 입구변은 알 수 없는 무단 인도 점유 노점이 앞을 메웠고, 여자화장실 공지에서는 음식물을 조리하는 기구 등이 지나는 참가자들의 따가운 시선이 모아졌다. 강 시장은 축사에서 “피향정 문화축제가 더욱 발전하여 정읍을 널리 알리고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훌륭한 축제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격려사가 울리는 화장실 옆에서 요리하는 음식은 누가 먹었을까? 합동 취재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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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9월 21일 20:22:06 / 수정 : 2009년 09월 22일 15:58:4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