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밑으로 이사온지 반년이 벌써.
회현 지하상가와 명동거리를 자주 지나게 되는데 가장 눈에 띄는 숖이 "nail art"다.그 숫자도 만만찮다.젊은 사람뿐 아니라 중년의 여성들도 손톱,발톱을 꾸미는 모습을 자주본다.형형색색으로 다듬고 손질해 뽐내는 걸 보면 부럽다.얼마나 잘 사는 나라냐고 자랑하고 싶다.어느날 길을 걷다 "전국 속눈썹협회"간판을 보고 아름다워 질려는 건 인간의 욕망이구나 싶기도 했고.
언젠가 부터 발톱에 무좀이 생겨있다.
보기도 좀 그렇고 예술적으로 다듬진 안해도 건강한 발톱이 좋겠다 싶어 피부과를 찾았다.약은 일년을 먹으야 하고 간에 손상도 오니 별 권하고 싶지않다는 눈치로 바르는 약으로 처방해 준다.순간 나의 느낌은 나이도 어지간하니 그냥 살아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서운한 맘도, 위로의 맘도 교차하여 그냥 병원을 나왔다.
내가 군에 있을때라 해봐야 50년 전.
휴가때 12열차를 타고오며 손톱깍기를 하나 사서 어머님께 드렸드니 "이놈아 깍을 손톱이 어딨나 너나 해라"하신 말씀 지금도 생생.정말이지 그 시절엔 남녀 할것없이 시골분은 농삿일 등 손톱 깍을게 없고 손이 마를 날이 없었다.신발도 제대로 없든 시절에 양말이 어디있어"양말(洋襪:서양버선)글자그대로 서양사람 버선이 아니던가.논밭에서 겨울에도 맨발로 지내는데 무좀이란 말 조차도 없었던 시절이 바로 어제.
그시절 주민등록증 발급을 하는데 지문이 안 나타나는 사람이 아마 3~40%?
지금 손톱 멋내는 우리들 한 세대전 억척부모님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려야겠죠.무좀은 사치스런 병이라 여겨지네 갑자기.
난 그래서 병원 신세 안지고 무좀 치료 함 할까한다.맨발로 바람 통하는 운동화를 신고, 등산갈 때도 양말벗고, 신드래도 요가양말 발가락만 나오는 것 신고, 꼭 인사드는 자리 아니면 구두는 그만.그래서 손발톱 아트에 들려 멋은 안부려도 곱게 다듬어 봐야지, 한 번쯤은.
첫댓글 형님 믿거나 마시거나 한 개똥철학인데요. 제가 전에 무좀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는 데
그 때 어떤 분이 "정로환"을 물에 풀어서 한 일주일만 발을 담궈 보라고 해서 해 본 적이
있는 데 왜 그런지 그 이후로는 무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열댓알을 풀어서 해 보았지요.
해봐야지.
고마워.
일주일동안 하루에 몇번?
한번 담글때 몇분정도?했는지.
매일 저녁에 한 10분은 담궜던 것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발이 몸 중에서 가장 고생 많이 합니다. 신발속에, 또 양말속에. 온 몸의 무게를 혼자서 다 받아 내니까요.
여름에는 그 땀을 생각하면...
그래서, 저도 사무실에서는 왠만하면 슬리퍼로 갈아 신고 있습니다. 숨 좀 쉬라고~
잘 생각했다.
양배추 양상추는 알았으면서 양말이 그렇게 만들어진 말인지 오늘 알았네요.
요즘 그때 집에 왔던 친구랑 하루에 한 단어씩 서양어 어원퀴즈를 내고있는데 국어 어원퀴즈도 해봐야겠네요!
우리말 어원을 보면 한자가 80% 이상이야.
내가 한자로 일기를 적는 이유가 여기있단다.
한자를 몰라도 사는데 지장은 없지만 뭘 조금이라도 정확히 알려면 한자를 모르면 어려워.
특히 학문을 하는 사람은 필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