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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사, 파업후 협상도 "지지부진" 주5일제등 여전히 큰 이견차…파업 장기화 우려 커져 | |
국립대병원을 포함해 전국에서 100여개 이상의 병원노조가 10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병원노사간 교섭이 재개됐지만 양측의 큰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와 사립대·국립대병원 등 병원대표단은 이날 저녁 7시부터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총파업 이후 처음으로 노사교섭을 가졌다. 이날 교섭에는 당초 노조측에서 7명의 교섭단이 참석하고, 병원대표단에서 8명이 참석하는 축조교섭으로 진행됐고 이후 노사 양측에서 각각 2명의 실무 대표간 협상이 이뤄졌다. 11일(금) 새벽까지 노사간 실무교섭이 진행됐지만 주5일제와 임금인상안 등 5대 요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주5일제의 경우 핵심 쟁점이 되고 잇는 토요일 휴무와 인력 충원율에 있어서 노사간 입장차가 너무 커 향후 교섭에서도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노사 양측은 별다른 성과없이 파업 이후 첫 노사만남을 끝내고 오늘(11일) 오전 11시경 또다시 교섭을 갖기로 했다. 노조측은 이날 11일 교섭에 국립대 및 사립대병원장 등이 직접 참여할 것을 요구, 일단 사측에서 이를 받아들였지만 막상 교섭에 참여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 이틀째를 맞아 11일부터 서울 지역 주요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투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향후 교섭 진전 여부에 따라 서울 지역 주요 대학병원을 상대로 집중적인 타격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또한 서울 도심에서 대정부 투쟁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더라도 당분간 지금보다 많은 수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일단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합법파업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직권중재 보류’라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즉 중노위는 지금 당장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직권중재에 회부하지 않지만 향후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로 인해 응급실 등 병원내 필수업무 기능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거나 진료수단 대체의 어려움을 초래할 경우 언제라도 직권중재 회부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
파업이후 첫 교섭, 여전히 노사 입장차 커 15차교섭, 병원장 참석 하에 오늘 11시 고대병원에서 열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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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이후 첫 교섭이 6월 10일 오후 7시 축조교섭 형태로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