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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쯤 전의 일이다. 애견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연예인 특히 여자분들을 많이 뵙게된다. (부럽지? ㅋ) 허나, tv를 통해 보던 그녀들은 실제로는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당황스럽게 사람을 바보 만들던 사람도 있고, 까탈스런 성격을 가져 피곤한 적도 많았다.
내가 영화배우 김혜수씨를 애견인으로 부르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이유에서이다.
그녀는, 매우 도도하고 귀품이 있은 인상의 소유자로, 와이프와 둘이 방문했을때, 마치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을 맞이하는 것처럼...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었고, "이분들께 차좀 내드리세요."라며 또박또박 건네는 말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우리둘이 마치 초대받고 온 손님처럼 들뜨게 했다. 단 한마디의 말로...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장난끼가 전혀없이 시종일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이것저것 나에게 질문했고, 나는 애견샵이나 분양을 하는 사업자가 아니라, 단순한 애견동호회의 시샵이라는 말을 꺼내자, 매우 미안한듯한 얼굴로, "하치"를 잘 키우겠다고, 몇번이고 고개를 숙여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오래전 "반려견"아이의 사고이야기 그리고 슬퍼서 밥도 못먹고 울기만 했다는 얘기들을 들려주면서 서서히 나와 와이프는 그녀는 정말 연예인이전에 나와 같은 사람으로 개를 사랑하는 진정한 애견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연예인들을 상대했지만, 연말 시상식에 다녀와서, 돌아가는 길에... 다시한번 나에게 전화를 주어, "하치" 잘 키우겠다고 다짐 해 주어 나를 놀라게했고, (사실 본인의 핸드폰 번호를 쉽게 알려주는 연예인은 본적이 없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자에 일일히 답변 해주는 매우 자상한 사람이었다.
일년이 지난 지금은, 내 핸드폰이 박살이 난 관계로 그녀의 연락처는 찾을 수도 없고, 또한 그녀의 매니저는 시큰둥한 태도로 "하치"의 혈통서를 건네줄 짬을 내어 주지 않았으며, 이제는 "하치"의 혈통서는 그냥 내 책장 한모퉁이에 놓아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의 미니홈피에는 언제나 "하치"와의 일상이 올려져 있고, 어떤 기자나 관련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녀의 반려견 "하치"를 물어봐도 항상 어떤 곳이던 함께 데려와 쉬는 시간마다 안아주고 아껴준다는 소리를 듣고있다.
나는 동호회 시샵이다. 그리고, 내가 분양을 소개한 아이들의 소식이 매우 궁금한 천성 "애견인"인가 보다. 일반회원들도 소개당시에는 고맙다고 인사를 해줬으나, 사진한장에 매우 인색한데.. 서른을 넘겨 나도 인생에 책임을 질 나이가 된 이후로 만난 모든 사람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가장 어려웠던 사람이었던 영화배우 김혜수씨..
허나 동호회시샵인 나에게 가장 흐뭇함을 주는 따스한 사람 애견인 "김혜수"씨다. 언제나 반려견 "하치"와 함께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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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반사카페 시샵 박과장의 나의 개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박과장
첫댓글 그나저나 하치혈통서는 김혜수씨에게 언제쯤이나 전해질런지..쿨럭
우아
하치가 김혜수씨한테 갔군요..
그래도 이뽀해주고 아껴주니...갑자기 좋아지는걸요
엣지 있게 연기도 잘 하시구, 이쁘시구... ^^ 하치는 행복하겠어요.
오우
김혜수씨 엄청 도도하실거 같은데... 마음씨가 정말 좋으신분 이네요 
원래 김혜수씨 좋아하긴 했지만 더 좋아질거 같아요 
하치랑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인것 같아요. 하치를 안고 웃으면서 찍은 사진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훈훈해 지는듯..
아
너무 이뻐요.. 
하치 혈통서는 드디어 오늘 발송을 합니다..^^;;
연예인 중에 의외로 애견을 키우는 분들도 많더라구요..김혜수씨 어릴적부터 이쁘다고 부러워 하고 연기도 잘하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강아지도 좋아하시고 사랑하신다니 완전 멋집니다.^^ 서울에 동물병원에서 잠시 일할때 가수 윤도현도 말티즈,슈나우져 키워서 미용 맡기고 모델 이나영도 요키아가 키우느라 병원도 가끔씩 오던데 보기 좋더라구요...ㅎㅎ가수 윤도현의 강아지 이름이 파주댁인데 넘 웃겼어요..ㅋㅋ
파주댁~너무 재밌네요^^ 파주에서 데려오셨나~ㅎㅎ
드디어 하치혈통서를 보냈습니다..ㅜㅜ
혈통서가 꼭필요 한가요
김혜수씨 역시 멋지시내요 ^^ 저도 김혜수씨 열성 팬인데^^
역시 모습 모습처럼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연예인이네요.
처음 출연한 프로인 걸로 기억하는데 오래 전 'TV 문학관'인가하는 데서 보았던
청순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 새삼 떠오르네요.
하치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이 이어져 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