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1조3천억 투입 도시재생 모델 추진
광주 북구 북동 금남로 5가 일대에 높이 55층이 넘는 복합용도개발사업이 추진된다. 광주 북동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박형순)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 광주역 3층 강당에서 추진위·자치단체 및 시공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 발대식을 가졌다.
120여명이 참석한 이 날 발대식에서는 향후 추진위원장의 추진 방향 및 시공사 임원의 발전방향 설명이 이뤄졌다. 사업추진 명칭은 ‘인디폴리스’로서 ‘독립’이라는 의미의 Independence와 ‘도시’라는 의미의 metropolis를 합성해 주거·상업·업무·문화생활 등의 활동이 동일 공간에서 이뤄지는 복합용도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박형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복합용도개발을 통해 주거·상업·업무·문화 등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며 “조합원을 비롯한 시공사 등 협력사들이 단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사업대상지는 북동 238번지 일대 약 4만1천여평의 상업지역으로 기존의 노후화된 주택 및 상업시설·업무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다. 추진위 측은 이번 사업이 이 지역에서 단일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는 가장 큰 사업이며 그로 인해 광주 구도심 재생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공사인 남광토건은 총사업비 1조3천억원을 들여 지상 55층의 업무시설과 3천여 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 10동, 그리고 호텔·엔터테인먼트·쇼핑몰·문화관람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용도개발을 통해 이 지역에서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자부하고 있다. 남광토건 신해곤 상무는 “도심재생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 될 것”이라며 “회사 입장에서 도심재생사업의 모델로 남기자는 의지가 남다른 사업장”이라고 밝혔다.
남광토건은 최근 일본 롯본기 일대를 둘러보는 등 해외 기개발지 탐방을 통한 벤치마킹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시환경정비사업 전국 모델 만들 터”
박형순 추진위원장은 초기부터 이 사업을 이끌어 왔다. 교직 43년의 이력을 갖고 있는 박 위원장은 자신의 행정 경험을 이번 사업에 모두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발대식의 의미는=2003년부터 추진을 시작한 이 사업의 성공을 다짐하고자 마련했다. 이 사업은 우리 추진위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 발전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현재 55층 높이의 건축물들을 계획하고 있는데 교통·환경 등 다양한 주민 생활이 이 곳에서 모두 이뤄질 수 있는 광주 랜드마크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동구역 개발의 필요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은=이 지역은 광주역을 중심으로 한 광주의 전통적 중심지다. 그러나 최근 상무지구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가고 있는 곳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 중심지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 중심지라는 의미는 또한 잠재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다시 예전과 같은 광주 중심지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사업 추진 방침은=사업적 측면에서, 운영적 측면에서, 주민 화합 측면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전국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요 의사 결정시에는 각종 자문단을 만들어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토록 하겠다.
“디자인 차별화 통해 가치 높이겠다”
남광토건 신해곤 상무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프레젠테이션 과정에서 보여준 자료는 신 상무가 직접 준비한 것으로 꼼꼼한 내용이 돋보였다.
▲이번 사업에 임하는 각오는=이번 정비사업의 의미는 매우 크다. 단순한 건설 사업이 아니다. 일종의 산업이다. 요즘은 단순히 집을 만든다고 팔리는 시대가 아니다.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한 생각은=당국자는 정비사업이 일종의 ‘사업’이 아닌 ‘산업’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현재 각 대도시의 도심노후화는 심각한 문제다. 도심노후화 문제는 국가가 해결 못한다. 이 일을 민간이 스스로 하고 재생코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국가는 오히려 각종 규제로 민간 스스로의 재생 노력을 억누르고 있다.
▲디자인 차별화를 강조했는데=밥만 먹고 사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감성이다. 요즘 사람들은 명품에 스
스럼없이 돈을 쓴다. 명품은 비싸지만 그 가격은 단순히 재료 원가와 관계없다. 명품은 감성을 품고 있으며 소비자는 그 감성을 구매하는 것이다. 감성을 이끌어 내는 것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곧 미래의 산업 원동력이다. 주택 또한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