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정동제일교회에서 본부 주관의 비상시국기도회를 가졌다. 1천2백여 성도들이 모여 북한 핵실험에 따른 국가 위기상황 해결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1천2백여 명의 성도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 핵실험으로 발생한 국가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정동제일교회(조영준 목사)에서 열린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시국기도회’(이하 시국기도회)에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교회가 앞장서자는 기도와 다짐이 이어졌다.
김충식 감독(서울남연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국기도회에서 조영준 목사는 ‘남에서는 햇빛을 보냈는데, 북에서는 핵 빛을 보냈다’며 ‘이제 온 민족이 복음 안에 들어와 주님만 의지하여 위기를 극복하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알고 깨어 기도하길 원한다’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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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위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신경하 감독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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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하 감독회장은 ‘이 민족을 구원하소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북한 핵실험이 일어난 다음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급히 마련한 모임이지만, 비상시국을 공감하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이 애국자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인 줄 믿는다”며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민족을 맡기는 기도, 환난을 오게 한 죄에 대한 회개의 기도,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드린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매달려 눈물의 기도를 드리면 사랑으로 구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정권안보가 아니라 이 땅 한반도에 함께 살고 있는 민족의 안보을 위해서라도 당장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두 손을 들고 뜨겁게 통성으로 기도했다. ▶박거종 감독(동부연회)은 민족의 평화와 핵확산방지를 위해 ▶안상준 감리사(충북연회 제천서지방)는 양극화 해소와 화해 일치를 위해 ▶안충수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는 한국교회의 영적 대각성과 부흥을 위해 각각 특별기도를 했다. 이어 이정원 총무(중앙연회)와 박병욱 장로(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장)가 6개 항의 결의를 담은 성명서를 낭독했다. 엄마리 총무(사회평신도국 총무)는 세계감리교협의회(WMC)에서 보내온 북핵관련 성명서를 참석자들에게 낭독하며 세계교회가 기도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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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호 감독(도봉교회)은 축도에서 “이번의 기도회로 이 나라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계속 기도하는 한국감리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 비상시국기도회 성명서 전문(全文)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10월 9일 발생한 북한의 핵무기 실험을 접하고 놀라움과 당혹감을 금치 못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민족 위에 평화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먼저 북한의 핵무기 실험은 하나님의 평화와 창조질서에 반하는 불신앙적 행위로 인류를 파멸로 몰아가는 죄악임에 틀림없다. 특히 핵무기 개발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해 온 민족과 국제사회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북한당국은 전적으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동안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는 동북아지역의 평화를 위한 안전판 구실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핵무기 실험은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핵무장에 빌미를 줄 것이며, 이것은 한반도를 볼모로 삼는 핵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임에 틀림없다. 북한 당국은 즉각 핵무기 실험을 중단하고, 재발방지는 물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 북한의 핵무기 실험이 재발될 경우에는 작통권 환수 문제도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핵무기 개발로 인해 이 땅에서 발생할 어떠한 군사적 긴장과 무력시위를 절대 반대한다. 평화를 애호해 온 우리 국민이 그동안 피땀으로 일구어 온 성장과 번영은 이제 더 이상 전쟁의 제물이 될 수 없다.
오랜 분단으로 증오와 대립을 점철해 온 남과 북 사이가 화해와 교류를 통해 평화통일을 이루어 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었다. 이제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감리교회협의회(WMC), 미연합감리교회(UMC) 등 세계교회들과 연대하여 북한 핵무기 실험을 반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닥친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어떠한 위기와 고난에도 함께 하심을 믿는다. 지금은 먼저 우리 기독교인들이 민족의 아픔을 부둥켜안고 통회자복 할 때이다. 우리 감리교회는 민족의 역사적 고난과 함께 하며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온 거룩한 신앙공동체임을 자부하며 이 어려운 시기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천명한다.
이제 비상시국을 당하여 온 교회가 한마음으로 국론의 일치와 국민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금식해 온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하고, 폐기할 것을 엄중 촉구한다! - 우리는 한반도를 위협하는 모든 군사적 긴장과 위협에 절대 반대하고, 대화를 통한 국제사회의 해결의지를 적극 지지한다. - 우리는 한반도의 안전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우방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UN 안보리를 통한 중재와 개입을 적극 지지한다. - 우리는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되지 않고, 6자회담을 조속히 복원하여,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적극 촉구한다. - 우리 5,600여 감리교회와 150만 감리교인은 합심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이 시간 이후부터 특별기도를 실천할 것을 결의한다. - 우리는 이러한 비상시국을 위하여 온 감리교회와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응답 하실 줄 믿는다.
하나님이여! 이 민족 위에 평화를 허락하옵소서.
2006년 10월 16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시국기도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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