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제1구간.
신진대교-안흥진-갈음리해수욕장-지령산(▲205.9)-죽림고개(603지방도로)-
도황삼거리 연포해수욕장입구-용새골-신대삼거리 근흥중학교-▲73.2봉-
후동고개-윗밤고개-밤고개-▲101.4봉-마금리지방도로-쉭고개(32번국도)-
장대리-돌고개-시목치-유득재
도상거리 : 약23Km정도
소재지 : 충남 태안군 소원면, 근흥면.
지형도 : 근흥, 만리포, 서산(1/50,000)
비용 :
태안-안흥진 : 1820 원. 유득재-태안 : 900 원.
아침 : 4000 원. 목욕 : 4,000 원. 기타 고속도로비. 주행거리 : 254Km.
※ 태안-신진도행 버스 시간표 : 06:25, 07:00, 08:00
신진도행 버스 이용하여 신진대교에서 하차 방파제로 안흥진까지 이동
(약 400여미터)
※ 유득재는 소원쪽 가는 버스이용.
아들과 함께 했던 백두대간의 여운이 아쉬워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시작했던
한남정맥을 끝내고 보니 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2005년에나 시작을 해야지 했던 마음이 조금은 서운했던지 마음은 벌써 금북의
시발점으로 달려가 있었다, 시작을 어디에서 할 것 인가도 정하지 않았는데,.............
2004년의 공식적인 산행을 끝냈다고 집에다 말을 했기에 집을 나서기가 조금은
거북스러웠지만 그래도 이해가 가기 전에 시작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서둘러서
집을 나선다.
손에는 산가사의 광인님 산행기만을 달랑 들고서 나섰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다.
절반만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산으로 올랐으니, 한남정맥을 산타래님과 처음으로
만났을때 구두신고 정맥길을 걸었으니,ㅉㅉㅉㅉㅉㅉㅉㅉ
한남정맥이 속리산 천황봉에서 북서진을 하면서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하여 서해의
끝자락인 안흥진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로, 북으로는 안성천을 남으로는 금강 줄기를
일으키며 맥을 이어가는 금북정맥은 칠장산에서 시작을 하여 칠현산, 청룡산, 성거산,
차령산, 광덕산, 백월산, 오서산, 보개산, 월산, 수덕산, 가야산, 상왕산, 응봉산, 백화산,
지령산을 지나서 태안반도 끝자락인 안흥진까지 약 240여Km를 달린다.
새벽에 태안읍에 도착을 하여 버스터미널을 찾던 중 24시간 해장국집을 우연히 발견하고,
잠시 눈을 붙인 후 해장국으로 속을 채운다.
7시에 떠나는 신진도행 버스는 약 20여분만에 신진대교 입구에 도착을 하고, 싸늘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방파제 위로 올라선다. 금북정맥의 끝자락이 저 앞으로
보이고, 우측으로는 산자락을 파헤치는 석산개발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진도 방파재에서 시작되는 금북정맥
07:40
방파제끝의 진입금지 표지판을 넘어서 좌측으로 돌아서니 해안선 일부가 파도에
휩쓸려서 무너져 내려있고 그곳을 지나니 우측 언덕위로 폐 초소가 보이고 정맥길을
안내하는 표지기가 나풀거린다.
초소 옆으로 낡은 밧줄을 잡고 올라서니 송림이 울창한 부드러운 능선이 시작된다.
잠시 올려치는가 싶더니 첫 봉우리에서 약간 좌측으로 틀어지며 내리는데 좌측으로는
바닷가의 전경이 송림 사이로 보이고, 조금 뒤 폐막사를 지나서 나서면 갈음리
해수욕장의 백사장으로 내려선다. 여름을 기다리는 듯 아무도 없는 적막한 백사장을
지나서 앞쪽의 봉우리로 올라서면 되는데 이곳은 표지기도 없는 것이 숲속 너덜지대를
치고 오르니 잠시 뒤 길이 열리며 표지기가 나타난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시야가 터지는 게 뒤를 돌아보면 신진도의 전경이, 앞으로는
지령산의 시설물이 보인다.
폐막사와 신진도 해수욕장
좌측으로 펼쳐지는 서해의 전경을 바라보며 진행을 하면 전선이 연결된 전기박스가
있는 봉에서 우측으로 급격히 내려서는데 길이 희미하고 잡목에 잘못하면 얼굴에
훈장이라도 달겠다.
(08:25)
잠복을 나서면 우측으로 민가가 보이는 시멘트로 포장된 갈음이 고개를 지나서
다시 송림 사이로 올라서서 진행을 하고 잠시 뒤 소로를 지나며 좌측의 뚜렷한 길을
버리고 진행을 하면 군부대 철조망을 만난다.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면 지령산의 또 다른 철조망 앞에서 우측으로 따르게 되는데 잡목에
걸음이 더디기만 하다.
지령산에서 뒤돌아본 신진도 전경
군부대 정문에서 약 500여 미터를 도로를 따라서 내려서다 좌측의 또 다른 공사장
(콘도공사중으로 보임) 앞에서 좌측 숲으로 올라서서 삼각점을 찾아보아도 없다.
다시 내려서면 도로의 절개지 위로 내려서고, 도로를 건너서 다시 숲으로 들어섰다
내려서면 도로와 접하기 바로 직전에 시멘트로 삼각점을 박아 놓았다. 도로로 내려서서
다시 좌측의 숲 속으로 빠져들면 아래로 주유소가 보이는 죽림고개에 내려선다.
(09:30)
고개 우측으로 올라서면 남쪽으로 휘어져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지형인데 장송숲길로
이어지는 작은 봉우리를 올라서서 좌측으로 조금 진행을 하면 "김해김씨" 묘지가
나타난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묘지 우측으로 내려서면 다시 장송숲길로 진행을 하게되며,
숲을 빠져 나오면 비포장 도로로 내려서는데 앞쪽에는 집이 한 채 있고, 대나무가
무성한 집 옆으로 있는 도로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작은 봉우리를 지나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다시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를 만나는데 우측 멀리로는 연포해수욕장의
방갈로가 보이고, 좌, 우측으로는 민가가 한채씩 보인다.
연포해수욕장 입구의 장승
하루를 함께한 송림숲
앞쪽의 밭을 돌아서 숲속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휘는가 싶으며 다시 좌측으로 이어져
지며 잠시 후에 장승이 서 있는 포장도로에 나선다. 좌측에 도황삼거리를 알리는
이정표와 함께,................. 고행은 이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10:25)
---이곳부터는 지도, 산행기도 없이 혼자서 진행을 하며 적은 기록으로 다소 위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음. -----
도로 건너의 폐민가를 가로질러 농로를 따르다 숲으로 올라서니 잡목에 쌓인
봉우리인데 조망은 없지만, 우측 나무 사이로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인다.
두어 차례 오르내림이 있은 후 엄나무 길을 통과하여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인데, 우측 멀리로 작은 섬이 송림 사이로 보이고 이곳에서 이른 점심을
해결한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바라본 외로운 섬
11:05
뚜렷하게 이어지던 등산로가 작은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서 등로가
희미해지더니 "경주김씨"가족묘로 내려서며, 우측으로 이어져 내리면 교회
건물을 끼고 나오니 603번 지방도로로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나온다.
이때부터 시간은 소비되고,............
도로로 이어지는 정맥길
도로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르다 도로 우측의 교회건물을 끼고 돌아서니 다시 도로로
내려서는 지형인데, 등로는 다시 도로를 따른다.
좌측의 "근흥의용소방서" 건물을 지나면 "안흥-태안" 603번 지방도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곳을 지나는데, 도로는 좌측으로 휘어진다. 앞쪽의 농협 건물과 교회를 지나
마지막 민가에서 좌측 골목으로 빠져 나오니 도로로 나오고, 도로 건너편 태흥맨션
건물 사이로 접어들면서 비로서 제 위치를 찾은 듯 하다.
근흥중학교 주변과 근흥중학교 위의 운동시설
11:55
앞쪽의 물탱크를 바라보며 좌측 산으로 올라서니 장례를 지내는지 곡소리가 들린다.
조금 오르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며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운동시설이
자리한 고개에 도착을 하는데, 물탱크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뚜렷이 나있고 위쪽으로
무덤들이 있어 전망을 하기에는 그만이다.
임도를 오르면 길 가운데에 삼각점이 박혀있고, 송림 사이로 등로는 작은 오름이
계속되다 오른쪽으로 틀어져 내리면 가족 묘지인 듯한 곳을 빠져 나오는데 시멘트
도로(12:20)를 지나서 다시 송림숲으로 오르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고, 약간
우측으로 틀어져 내리면 "창령성씨" 가족묘를 지나서 나오면 민가가 있는 시멘트
도로로 나선다. 우측으로 시멘트 길을 따르니 도로와 만나는데 지형이 끊어져 다시
돌아와 민가에서 문을 두드리고 물어보니 지나온 고개가 "후등고개"이고, 이곳이
"윗밤고개"란다.
윗밤고개 주변
밤고개 근처의 지형
12:50
앞쪽의 마늘밭 둑을 지나니 우측으로 작은 봉우리가 보이고 좌측으로도 밭둑이 이어져
잠시 혼란에 빠진다. 10여분을 소비하고 좌측의 밭둑을 지나니 폐비닐하우스를 지나고
다시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다시 시멘트 도로를 만나고, 5분여를 진행하면 또 다시 시멘트
도로를 지나는데 이곳이 "밤고개"란다. 우측으로는 마을이 보이고, 좌측으로도 민가가
있으며, 주변이 온통 황토라 비가오는 날이면 지나기가 어렵겠다.
묘지를 지나서 올라서면 깃발을 꽂았던 막대기가 넘어져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삼각점이 박혀있고 주변은 잡목으로 어지럽지만 멀리 지령산이 보인다.
13:25
앞쪽의 작은 봉우리를 올라 좌측으로 휘어져 내리면 다시 시멘트 도로로 내려서는데,
앞쪽의 목장을 바라보며 다시 혼란에 빠진다. 착시 현상일까?, 목장 좌측의 작은
봉우리를 바라보며 도로 좌측으로 진행을 하다 도로를 버리고 비포장 도로를 따르니
민가가 나타나고 그 앞을 지나서 앞쪽으로 펼쳐진 밭둑을 요리조리 지나서 건너편의
언덕에 올라보니 줄기가 이어지질 않고 끊어져 있는 곳이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30여분을 헤매다 다시 도로로 되돌아 나온다. 목장을 바라보며 초지로 내려서야 했던 것이다.
마금1리 알바한 지형-좌측 끝이 목장
14:00
초지를 우측으로 돌아 밭둑을 타고나오니 도로와 만나며 목장 입구를 지난다. 목장에서
목을 축이며 물어보니 이곳이 "마금1리"라며, 등산객이 가끔씩 도로를 지나난다고 한다.
목장에서 바라본 가야 할 정맥길
마금1리 마을회관
마금1리 마을회관에 도착을 하니 어르신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는데, 지형을 물어 보아도
말뜻을 알아듯지 못하신다.
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들어서서 민가 사이로 올라서니 묘지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다시 혼란에 빠진다. 묘지 우측에 매달린 표지기에 헤매다 그만 도로로 나선 것이다.
표지기를 수거하고 다시 이름표를 다시 붙이고 올라서니 반가운 표지기가 반긴다.
좌측으로 휘어지며 산판길과 만나며 조금 진행을 하면 그림 같은 하얀집을 만난다.
산판길 주변으로 장작을 쌓아놓은 곳이 여러군데 있고 작은 봉우리를 지나면
통신기지국 안테나를 만나며 이내 "만수가든"앞 32번 국도로 나선다.
장재 만수가든 앞쪽의 공덕비, 쉰고개 삼거리 정맥길
15:00
도로를 따라서 우측으로 200여 미터를 진행하면 쉰고개에 도착을 하고, 정맥길은
좌측의 비포장 도로로 이어지다, 도로를 버리고 좌측 임도로 올라서는데 작은 봉우리에는
생활쓰레기로 가득하고 다시 도로로 나선다.
비포장 도로를 따르다보니 우측으로 인삼밭이 나타나고, 곧이어 좌측으로 "우렁각시비"를
알리는 푯말이 나무에 걸려있어 잠시 들어가 보니 주변은 온통 묘지로 가득하다.
도로를 따르다 좌측의 숲으로 올라서면 풀 속에 표지석(삼각점)이 자리를 하고 잠시 뒤
작은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폐가를 지나 다시 도로와 만나며 장대1리 버스정류장
표지판 앞에 도착을 한다. 버스정류장 우측에는 "무송윤한응사당"이 자리를 하여 잠시
들러본다.
장대1리 버스정류장 주변과 윤한응 사당
15:40
버스정류장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진행을 하면 우측의 "서해철망"앞을 지나고
200여 미터를 더 진행하면 우측에 "소원농협 창고", 좌측의 "삼은교회"를 지나서 나오면
시목마을 삼거리 버스정류장으로 나선다.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 말씀이 이곳이
"시목재"란다.
시목재에서 바라본 정맥길과 유득재
16:05
좌측으로 보이는 고개가 "유득재"라며 물길은 앞쪽의 봉으로 올랐다가 좌측으로 내려선다고
설명을 해 주어서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주유소 옆 식당 뒤로 올라서니 완만하게 이어지던 등로가 서서히 가파라지며 숨소리가
거칠어질 때쯤 안부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작은 봉우리를 두어 개 넘으며 자동차 소리를
들으며 하산이 시작된다.
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니 앞쪽으로 서해산업이 보이고, "소원면, 근흥면" 경게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다.
다음 입구도 확인하기 전에 달려오는 자동차에 몸을 싣는다.(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