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그 신비한 마력을 지닌 나라 (7)

[탁발승 / 장혁호]

많은 사람들이 태국을 가 봤고 또 나름대로 많은 경험을 했으리라고 보는데

기본적으로 태국사회와 문화등을 알고 있으면 새로이 태국을 방문해도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아서 내가 경험해 본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 해 보기로 하자

만약 같은 경험을 했으면 "그래 맞아 " 란 말이 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그런 것들도 있었나?"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그래도 경험이니까 그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받아주기 바란다.

1. 입국

 태국이란 나라는 공공장소의 질서만큼은 우리나라보다 앞선다.

 입국 신고할 때 심사원이 별도 지시하지 않으면 절대 THAI PASSPORT DESK에 가서

 줄서고 기다리지 말것,, 순서가 되어서 여권을 내밀어도 외국인 Line에 가서 심사 받으라고

 한다. 우리나라 단체 여행객은 가이드가 재주를 발휘해서 무더기로 우루루 나가기도 한다.

 이때 조심할 것은 심사 후 여권을 돌려 받을 때 여권과 비행기표를 반드시 확인하기 바란다.

 가이드가 다 같지는 않지만 때로는 꼴통들이 있어서 아무렇게나 돌려주고 관광객들이 서로

 확인해서 찾아가라고 한다.

2. 교통질서

 태국은 일본이나 영국처럼 차선이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차량이 좌측통행을 한다.

 건넌목이나 횡단보도에서 우리나라에서의 습관처럼 무턱대고 오른쪽만 보고 건너다간

 오토바이나 차량에 치일 염려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 단체관광을 하면 횡단보도를 건널

 일이 없다. 단체 행동에서 해제되어 자유를 만끽할 때 그때는 조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택시는 보통 Meter란 등이 있는 택시를 이용할 것.. 가끔 등이 없는 택시가 정지해서 손님을

 태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택시는 관광용으로 고급택시라서 흥정으로 요금을 정한다.

 그럴때는 무조건 스톱 하고 외치고 암말 없이 내리면 된다, 뒤에서 뭐라고 하든 말든,,

 방콕 시내에서는 멀리가도 200바트정도 나온다. 우리나라 돈으로 5500원 꼴이다.

 시내 짧은 거리를 다닌 때는 오토바이 뒤를 개조해서 의자를 달고 다니는 툭툭(TUK TUK)이란

 교통수단이 있는데 호기심에서 한번 타보는 것은 좋지만 미리 조심할 것은 시내 먼지란 먼지는

 다 뒤집어 쓴다. 방콕은 교통혼잡이 심해서 버스, 오토바이, 그리고 낡은 차에서 뿜어내는 매연

 과 먼지를 다 먹는다는 각오로 타기 바란다.

 일반 픽업 트럭을 개조해서 우리나라 마을 버스처럼 일정 구역을 돌아다니는 썬태우라는 교통수단

 도 있는데 가급적이면 타지 않았으면 한다,. 엉덩이 박살 날 각오를 하고 타던지 아니면 호흡장애

 있는 사람은 절대 말리고 싶다. 후덥지근한 바람에 숨이 턱턱 막히는 경험을 해 보던지,,,

 단체 관광을 가면 이동간에 주로 커다란 버스 (2층구조로 되어 있음)를 이용하는데 반드시 얇은

 긴팔 티셔츠나 남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워낙 더운 나라라서 관광버스 에어컨 성능이 우리

 냉장고 냉장실 수준이다. 싸늘하거나 추위를 느끼면 긴팔 옷을 입고 체온을 유지해야만 감기를

 예방한다. 태국서 감기 걸려가지고 돌아오면 감기 때문에 고생한 것은 둘째 치더라도 귀국신고시

 건강검진서 (노란색 이던데 가끔은 흰색도 있음)에 감기 걸렸다고 신고해야 함. 입국시 열화상

 카메라로 모니터링 하고 있어서 바로 적발되기도 하고 15일 후 보사부에서 확인 전화 옴.

 3. 화폐

 태국 화폐 단위는 바트(Bath)라고 하는데 요즘은 1 바트에 우리나라돈 27원정도 한다.

 계산하기 편하게 30원이라고 생각하면 됨. 1바트 5바트 10바트는 동전으로 되어있고

 20바트 50바트 100바트 500바트 1000바트의 지폐가 있다. 지폐에는 아라비아 숫자로도

 적혀 있지만 태국 고유의 숫자로도 적혀있어 20바트가 가끔 100바트로 혼동되기도 함.

 20바트는 초록색 계열, 50바트는 파란색 계열, 100바트는 주황색 계역, 500바트는 진분홍색 계열,

 그리고 1000바트는 흰색계열이니까 색으로 구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바트 이하는 딸랑이란 단위가 있는데 슈퍼, 은행, 공과금 납부등에만 사용되고 실 생활에는 잘

 사용되지 않으니까 무시해도 됨.

 거의 모든 가게나 식당, 그리고 쇼핑센터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함.

 그러나 복제가 심하니까 반드시 보는 앞에서 카드를 긁도록 할 것. 내 카드도 복제되어서 한달동안

 결제금액 가지고 카드사하고 씨름 했음.

 4. 쇼핑

 일반적인 매장이나 백화점, 쇼핑센터는 정찰제로 운영되니까 별 문제는 없는데 가끔 태국 토산품을

 사고 싶어 노점상 또는 허름한 가게, 그리고 관광지 가게에 들렸을 때 필히 기억해야 할 단어가 있다.

 "팽"(비싸다) 이 단어는 물건을 흥정할 때 꼭 써야한다. 안그러면 심할 경우 정가의 10배를 주고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10배를 준다고 해도 우리나라 수준으로 보면 싸니까 그냥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를 들어 볼께. 노점상에서 태국 토산품(실크, 장신구, 이미테이션 제품 등)을 만지작

 거리고 있으면 판매원이 와서 태국말 또는 영어로 얼마라고 한다. 대부분 600바트부터 시작하는데

 이때는 물건을 들고 있다 어이없다는 식으로 툭 던지면서 "패에엥"(무지 비싸네)하고 돌아서봐라.

 그러면 그놈들 반드시 외친다 "메이 팽"(안비싸요) 그러면서 손에 계산기 들고 쑥 들이민다.

 내가 원하는 액수를 눌러봐라.. 이런 의미지 뭐,.., 그때는 그 놈이 불렀던 가격의 70%를 깍은 가격

 부터 눌러야 한다. 그러면 그놈이 지랄지랄하면서 안된다고 손짓한다. 그러면 그때도 가차없이

 돌아서라.. 그러면 그놈은 75의 가격부터 흥정을 시작한다. 그때는 물건을 절대 쳐다보지 마라

 물건을 쳐다보면 이 사람은 이 물건을 사고 싶어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더이상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 그러면 다시한번 계산기에 40%정도의 가격을 눌러줘바라.. 그러면 이놈이 펄펄 뛴다.

 아무데서도 그런 가격에 살 수 없다고. 그래도 과감하게 돌아서라.. 그러면 그놈이 50%까지 내려온다.

 그러면 암말 없이 다시한번 40%의 가격을 누르고 기다려봐라. 눈치 빠른 놈은 45% 가격으로 끝내고

 눈치 없는 놈은 그냥 안된다고 하면서 50%를 고집한다. 그러면 완전히 돌아서라. 그리고 서너 걸음

 걸어가면 그제서야 졌다는 듯이 내가 제시한 가격에 물건을 내 준다.  물건을 안내주고 그냥 보내면

 아쉬움을 남기지 말고 그냥 돌아서라. 왜냐면 그런 물건은 10미터마다 하나씩 있고 다른 곳에서는

 그놈이 제시한 마지막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 실 실 웃으면서  한국말 하면서 구입을 하면

 재수 좋게 덤으로 하나 더 얻을 수 도 있다. 가여워 보인다고 동정하지 말것.. 그렇게 물건을 구입하면

 다른 한국 사람들이 나중에 덤탱이 쓴다. 그놈들 한국사람은 저 가격에 산다고 인식되어 버린다.

 그리고 단체관광을 가면 반드시 보석가게하고 한약방을 들린다. 거기를 들려야 가이드들이 먹고

 사니까. 구입금액의 일부분이 가이드 몫으로 돌아간다.  보석상에 가면 먼저 커피를 주면서 보석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다이아는 어떻고, 사파이어, 루비는 저떻고,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 보석 절대 사지 않았으면 한다. 애들 기념품 주려고 돈 만원짜리 메달이나 펜던트면 몰라도..

 한국에 와서 팔면 짭짤한 수입이 된다고 꼬득여도 사지마라.. 한국에서 감정하면 대부분 품질 보증을

 받지 못한다. 특히 금, 다이어는 더욱 더 그렇다. 나쁜놈의 시키 가이드를 만나면 사파이어나 루비를

 사도록 권유하는데 (다이어를 안 사는 사람들에게) 유리에다 색깔 입힌 것 파는 놈도 있다.

 그리고 그거 사봐도 돈 안되고 세관 통관할 때 괜시리 가슴만 조린다.

 한약방에 들리면 내 놓는 약이 해구신(물개 꼬추), 호신(호랑이 꼬추), 웅담, 저담(멧돼지 쓸게),

 사담(뱀 쓸게),  십전대보탕 등등을 내 놓는데 그거 사서 먹어봐도 효과 없고, 통관할 때 무조건 걸리고

 그리고 다 가짜라고 보면 된다. 우리 일반인한테 돌아올 해구신, 호신, 웅담, 저담, 사담은 없다고

 보면 된다. 동물보호법에 의해서 그것 파는 것도 경찰한테 걸린다. 가이드한테 그말 하면 괜찮다고

 하면서 도대체 어떤 사람이 아무 것도 모르고 그런 소리 하냐고 난리 피운다. 그래야만 하나라도 더

 팔아서 자기 몫 가지고 가기 때문이지 뭐...

 5 음식.

 태국 음식은 불란서 요리, 중국 요리와 더불어 세계 3대 요리라고 알려져 있다.

 불란서 요리, 중국 요리가 조금 느끼한 음식이 많다면 태국 요리는 정말 깔끔하다.

 처음 먹을 때는 뭘 몰라서 향신료 (허브의 일종)인 "팍치"를 넣은 요리를 먹고 구역질하고

 웩웩거리는데 이 맛은 우리나라 산초, 재피하고 비슷하다 (추어탕 먹으면 나오는 가루)

 그런데 그런 것 먹지 말고 처음에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해 줄테니

 그것을 먹어보면 진짜 태국요리의 진수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1) 볶은 밥

 볶은 밥은 대체로 5가지가 있는데 새우 볶은 밥, 게살 볶은밥, 돼지고기 볶은밥, 소고기 볶은밥,

 닭고기 볶은 밥이 주종을 이룬다. 우리나라 중국집에서 먹는 볶은밥하고 비교하면 안됨.

 그 차원이 다름. 추천메뉴는 새우 볶은 밥( 카우 팟 꿍), 게살 볶은 밥(카우 팟 뿌)임.

 밥=카우, 볶다=팟, 새우=꿍, 게=뿌

 2) 송땀

 우리나라 김치로 인식하면 되는데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태국사람들이 잘 먹는 송땀 빠뿔라는

 가급적 권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식으로 이야기하면 생선 액젓이 다량 함유되어 먹기 쉽지 않다.

 주 재료는 파파야란 과일의 설 익은 살을 무채처럼 썰어서 여러가지 재료를 샐러드처럼 비벼서

 나온다. 음식에 중독성이 있어 먹으면 먹을 수록 더욱 더 땡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 하는 것으로는 송땀 타이 (파파야, 토마토, 땅콩 하고 어우러져 나옴)다.

 3) 카우니 여우

 우리나라 찰밥인데 먹기가 좋다. 일반 밥(카우)는 밥알이 폴폴 날리거나 숟가락에서 스르르 흘러

 내리는 것에 비해 카우니 여우는 찰져서 꼭꼭 뭉쳐 덩어리로 먹는다.

 이때 가이드나 다른 태국사람한테 무삥(돼지고기 구이) 또는 무양(돼지 갈비 구이)를 시켜 달라고

 해봐라. 그 맛이 죽인다. 무삥이나 무양은 우리나라에 들여와서 장사하고 싶을 정도로 맛이 좋다.

 4) Sea Food

 태국은 해산물 요리의 천국인데 한 식당에 가면 이렇게 씌여져 있다. If it swims, we have it !!

 우리나라에서 먹기 힘든 랍스타를 많이 권하는데 랍스타는 태국이나 우리나라나 가격이 비슷하다

 그러니까 먹지 말고 대신 킹타이거 새우나 게를 먹고 오기 바란다. 주문할 때 "뿌 팟 커리"이렇게

 하면 게를 카레에 버무려서 가지고 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새우를 시킬때는 그냥 "바베큐 위드 치즈" 그렇게 시켜면 랍스타처럼 나온다. 내 경험으로는 랍스타

 보다 더 맛이 있던데 한번 경험해 보길..  그리고 꼭 가이드한테 시켜달라고 해야 할 음식이 있다.

 팟 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를 우리나라 된장소스 같은 것에 데쳐나오는데 꼭 먹어봐라.. 이름이

 어려워서 태국말로 잘 모르겠다.

 5) 깽쯧 사라이

 김을 주 원료로하는 국인데, 어묵, 돼지고기 그리고 버섯으로 된 음식이다. 필히 "메이 팍치"라고 해야

 역겨운 향신료를 안넣고 가지고 온다. "깽쯧 사라이 메이 팍치"이러면 된다.

 국은 똠양이란 것이 또 있는데 이 국은 시금털털하고 떫떠름해서 첫 입맛에는 잘 적응이 안된다.

 서너번 먹어 봐야 그맛을 알아 또 찾게 되는데 이것도 송땀처럼 중독성이 강하다.

 대충 이정도면 먹거리는 짧은 시간에 충분히 경험을 해 올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알려준 5가지 이외에도 맛있는 요리가 많으니 경험해 보고.. 잊지 말것은 "메이 팍치~"

 대부분 호텔은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데 (뷔페) 호텔마다 틀리지만 우리나라 조식부페보다는

 훨씬 훌륭하다. 특히 쥬스는 생과일 쥬스기 때문에 종류별로 마셔보는 것도 좋다.

 단 커피는 주의할 것. 우리나라 한약 수준이니까..

 냉커피 주문하려면 " 카페 옌",  더운 커피 주문하려면 "카페 런"이라고 하면 된다.

 6. 숫자.

 외국 가서 필히 급하게 이해해야 하는 것이 숫자다, 그래야 생활하기 편해지니까.

 0=순, 1= 능, 2=쏭, 3=쌈, 4=시, 5=하, 6=혹, 7=쨋, 8=뺏, 9=까우, 10= 십, 100= 러이, 1000=판, 10000=문

 11, 21 31, 41, 51, 61, 71, 81, 91을 말할때는 십엣, 이십엣 쌈십엣, 시십엣 이런식으로 부른다.

 특이한 것은 20은 쏭십이 아니라 이십이라고 한다.

 따라서 750이면 쨋러이 하십..이렇게 하면된다.  그러면 842를 뭐라고 하는지 ?

7. 인사.

 태국 말은 남성이 쓰는 용어, 여성이 쓰는 용어가 각각 다르다 따라서 대충 눈치로 때려 잡아

 사용하면 주위에 웃음을 건네는 개그맨이 되기도 한다.

 우선 인사 할 때는 " 싸와디 ~" 하는데 공경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한 접미사 크랍(캅/ 남성용)

 또는 '카~"라는 단어를 붙인다. 즉 "싸와디 캅(남성)" / "싸와디 카~"(여성) 이렇게 하면 된다.

 고맙단 의미로 "커쿤~"이라고 하는데 이때도 역시 위의 접미사를 붙여서 사용한다.

 "커쿤 캅(카~)" 이렇게..

 아침 저녁 인사 구분이 없고 만날때도 헤어질때도 같이 쓴다.

 그런데 태국 말은 5 성(높낮이)으로 되어 있어서 같은 단어를 쓰더라고 그 성(높낮이)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바뀐다. 예로 "쑤웨이"란 단어를 사용할때 뒤를 높여서 쓰면 이쁘다, 멋있다 란

 의미이지만 뒤를 낮춰서 사용하면 못난이란 의미로 사용된다. 그래서 재미있고 기본적인 단어는

 나중에 알려주도록 할께.

 그럼 이만..  

[천경순이야]

정말 도움이 되겠다. 복사해서 동생과 함께 읽어야 겠다.

[천경순이야]

덕분에 잘 갔다 왔다. 두번씩이나 전화주어서 정말 고맙다. 반가운 전화였어. 난 그곳 한인단체라는 곳에서 양귀비 꿀을 사왔는데 맛있게 먹어야겠지? 참 너랑 만났으면 노천카페에서 술 마셔보고 싶었어. 동생과 들어갈려니까 좀 겁났거든 .여튼 마니마니 고맙다. 혁호!!

[이상훈(이장)]

유용한 정보가 되겠군....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