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의 도전

[시인의도원(김권중)]

'너구리'하면 먼저 라면 이름이 떠오른다.

광고의 반복적인 세뇌 효과가 너구리하면 라면을 떠오르게 만든 것이다.

이 너구리는 현대의 환경에 적응도 잘해 지금은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들짐승이 되었다.

원래 겨울에는 겨울잠을 자야 되는데 현대사회에 적응하느라 그랬는지 요즘에는  겨울잠도 자지 않는다.

늦가을 벼베기가 끝나갈 무렵!

콤바인이 이들의 마지막 은신처의 나락을 수확하게 되면

한해동안 들에서의 풍요롭던 생활이 끝나게 되며

겨울잠을 준비해야 한다.

봄에 암.수가 만나 짝짓기를 하여 새끼를 낳고

여름동안 산과들의 풍부한  먹이(잡식)를 먹으며  새끼를 키운다.

너구리는 암.수 어미와 새끼(1~3마리)가 한가족을 이뤄 살아간다.

요즘 만나게 되는 너구리는 이렇게 한가족이다.

며칠전에는 출근길에 부인리에서 마구평리로 가는 대로변(송산리로 가는 버스노선) 에서

너구리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같은 장소에 반복적으로 배설물을 통해 영역표시를 해 놓은듯 했다.

인간과  문명에 대한 도전같이 보이기도 했고

새로운 먹이를 찾아 인가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고

인간에게 먹이를 얻어 보려는 너구리다운 음흉함이 숨어 있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겨울에 먹을 먹이(비닐하우스의 딸기등)가 있다고

겨울잠을 자지 않는것도 문제가 되겠고

사람 주위에서  얻어 먹어 버릇하여 야생의 습성을 잃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든다.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은 언제든지 찬성이지만

그것이 누구에게 피해를 준다든지(특히 인간에게)

본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라면 별로 찬성하고 싶지 않다.

[날카로운 은유]

옛날 같으면 성들이 벼락처럼 달라들어서 잡아서 꾸어먹었을껀디...

[오승규]

동물을 보호 합시당

[길따라(김선림)]

나같으면 보고도 지나칠 것을 자세히, 재미있게 표현하였네. 역시 김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