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9. 9.19(목) 08;00- 20;30
★여행지; 강원도 양양 낙산사, 오죽헌, 추암촛대바위, 바다열차여행(추암-강릉)
★참가; 38명(부부 11쌍, 싱글 16명)
-의상대사가 좌선한 의상대 정자-
가을 야유회 여행지는 양양 낙산사, 강릉 오죽헌, 삼척 추암촛대바위, 그리고 바다열차 여행이다. 강원도는 감자와 옥수수의 고장에서 건강이 살아숨쉬는 힐링의 고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는 해마다 1억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한다. 기폭제는 고속도로와 KTX 덕분이다. 이번 가을 야유회는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휴식을 위해 떠나는 여행이다. 가을 야유회의 꽃은 동해안 바다열차 여행이다. 종합 운동장역에서 강원 양양의 낙산사까지는 173,6km로. 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가을 야유회 참가인원은 38명으로 이중에 2명은 강원도 양양과 횡성에 거주하고 있어 자가차량을 이용한다. 관광버스 탑승간에 일용할 양식을 식사대용으로 참석한 동문들에게 제공하였다. 정철의 동문은 양양 낙산사의 역사와 유래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최승환 동문은 강원도 출신답게 관동팔경과 강원도의 유명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전인구 전 회장은 이동간에 추억의 동요와 천년지기, 바램,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잊혀진 계절 등
노래가사를 준비하여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줌으로서 분위기를 흥겹게 돋우어 감동적이었다. 특히 천년지기 가사가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 너무 멋진 곡이었다. 또 다시 부르고 싶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낙산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20분 경이었다. 오봉산 자락에 위치한 낙산사는 푸른 동해 바다와 어우러지는 절경을 간직한 절로, 서기 671년 신라 문무왕 11년에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의 게시를 받고 지은 천년고찰이다. 의상대 주차장에서 후문 매표소와 다래헌과 의상기념관을 지나면 의상대사가 좌선했던 의상대가 나온다.
의상대에서 바라본 경치가 가히 절경이다. 절벽에 위치한 홍련암, 빨간 등대와 에메랄드빛 푸른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홍련암은 의상대에서 5분 정도 거리내에 위치한 절로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중 하나다. 의상대사는 관음보살이 바다에서 붉은 연꽃을 타고 솟아오른 자리 옆에 절을 지어 홍련암이라 했다. 홍련암은 낙산사의 화중화(花中花)로 불교신도들이 많이 참배하고 있다. 홍련암 마루바닥에는 조그만 정사각형 조망유리가 있다. 이 유리를 통해 동해바다의 출렁이는 파도를 볼 수 있어 색다른 감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여 해수관음상으로 발길을 옮겼다. 보타전을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이 보인다. 낙산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해수관음상은 왼손에 감로수병을 받쳐들고 오른손은 천의(天衣)자락을 살짝 잡고 있으며 미간에는 백호를 박아 온누리에 퍼지는 자비의 광명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고 좌대에 한 송이 연꽃으로 된 연봉위에 관음보살상을 안치하였다. 종각의 종을 치고 점심식사 장소인 공양간으로 이동하였다.
정철의 동문은 조계종 중앙신도회에 요청하여 낙산사에 방문하는 인원과 점심식사에 관련한 공문을 발송하여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점심식사 메뉴는 절에서 먹는 음식들로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강릉의 오죽헌으로 향하였다. 강릉의 옛 지명은 '하슬라'라고 한다. 하슬라는 큰 바다라는 뜻이다. 오죽헌까지는 51km로 41분이 소요된다. 오죽헌은 조선시대의 대학자 율곡 이이와 관련하여 유명해진 강릉지역의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검은 대나무가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오죽헌(烏竹軒)이라 하였다.
이건물은 1452년(문종2)에 등재하여 대사헌까지 지낸 최응현의 고택에 딸린 별당으로 1536년(중종31)에 이이(1536-1584)가 태어난 유서깊은 곳이다. 오죽헌 정면에 서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오죽헌의 배롱나무와 파란 가을 하늘이 빚어내는 풍경을 마치 액자에 담아 걸어둔 듯 했다. 배롱나무는 강릉을 상징하는 꽃이다.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몽룡실과 신사임당 초충도 화단을 들러본 후 추암촛대바위로 향하였다. 오죽헌에서 추암 촛대바위까지는 55,5km로 49분이 소요된다.
추암촛대바위는 추암역에서 약 290m로 4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동해안 삼척 바다에 우뚝 서있는 추암촛대바위는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촛대처럼 생긴 기이한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모습이 장관이다. 이곳 해돋이는 워낙 유명해 많은 여행객과 사진작가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우암 송시열도 이곳을 둘러보고는 발길을 떼지 못했다는 말이 전해지는 곳이다. 추암역으로 이동하여 오늘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해안 바다열차 여행이다.
추암역에서 강릉역까지는 1시간 12분이 소요된다. 동해안 바다열차는 미니열차(4칸)로, 차창이 일반열차보다 규모가 크고, 좌석은 영화관 처럼 계단식으로 꾸며 바다로 향하도록 배치해 동해바다를 스크린 영상처럼 감상하도록 하였다. 한마디로 움직이는 영화관인 셈이다. 이뿐만아니라 네명이 마주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기차여행을 즐기는 가족석(3호차)과 커플을 위한 프러포즈룸(1,2호차)도 마련되어 있다. 프러포즈룸에서는 승무원이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와인과 초콜릿을 선물한다.
바다열차 여행시간 만큼은 도시에서 찌든 몸과 마음이 충분히 힐링되는 시간이다. 추암역을 출발하여 동해역을 지나자 동해의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고 드넓은 백사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니 속이 확트이는 것 같다. 옥계항 부근에서 부터 정동진역 근처까지는 바다와 이별한다. 정동진역부터 안인해변까지는 동해를 끼고 내내 달리는 아름다운 구간이다. 짙푸른 바다가 순식간에 차창 전면을 가득채운다.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와 갯바위에서 파도가 쉴새없이 부서지고, 동해의 눈부신 풍경이 끝도없이 펼쳐진다.
객실에선 자연스럽게 탄성이 터져나온다. 그리고 바다열차 여행중에 객실 영상화면에 탑승객들의 모습을 비춰주기도 하고 감미로운 음악과 그림보고 문제맞추면 선물 주는 등 지루할 틈이 없었으며, 특히 '성동고 16회 동문 가족들 환영합니다' 란 자막을 비출 때는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탄성을 쏟아냈다. 여행 재미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지만 여정의 피로는 눈 녹듯이 사라지고 희열을 안겨준다. 아쉽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강릉역에 도착한 시간이 16시 44분경이었다.
동해안에서 행복한 추억과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고 하진부리 부일식당으로 향하였다. 강릉역에서 하진부리까지는 47km로 36분이 소요된다. 김명선 동문 부부는 식당에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었으며, 찐 찰 옥수수를 참석한 동문들에게 선사하였으며, 텃밭에서 기른 오이고추도 가지고 왔다. 최준혁 회장은 김명선 부부에게 답례로 스포츠 타올과 헬리코박터 치약을 증정하였다. 산채 비빔밥과 코다리찜에 막걸리를 곁들여서 즐겁게 식사하면서 오늘 여행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웃음꽃들이 시종소언하였다.
동해안 여행의 추억은 오래도록 기억이 남을 것 같다. 한마디로 황홀한 감성의 여행이었다. 지금도 눈 앞에 쏟아지는 멋진 풍경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상쾌함이 설레이게 한다. 17대 회장단으로서 마지막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어 마음이 홀가분하고 가슴벅차다. 동문 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성동고 16회 브라보!
전인구 전 회장의 낙산사 경내와 돌아볼 코스 설명
의상대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내려오는 중
홍련암에서 전인구 부부 멋진 인증샷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에서
종각에서 종을 치는 곽대현 부부
낙산사 절음식으로 점심식사(5,000원)
오죽헌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촬영
율곡 이이가 태어난 몽룡실에서
오죽헌을 구경하고 잠시 휴식중
신사임당 초충도
추암촛대바위와 에메랄드 빛 푸른 동해바다
추암역에서 열차 대기 중
바다열차 탑승 '동문들의 행복한 모습'
성동고 16회 동문 가족들 환영 자막
하진부리 부일식당
하진부리 부일식당에서 김명선 동문 부부 만남
저녁식사
최준혁 회장이 김명선 동문(6반)에게 선물 증정
서울고속관광버스(2억7천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