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계 22:21)
주 예수님의 은혜가 모두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대한성서공회 새한글성경 중에서)
The grace of our Lord Jesus Christ be with you all. Amen.(KJV)
The grace of the Lord Jesus be with God’s people. Amen.(NIV)
성경의 첫 말씀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였다면, 성경의 마지막 말씀은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입니다.
세상의 시작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셨다면, 세상의 끝맺음은 주 예수님께서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 계획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하나님의 계획을 극적으로 요약하였습니다.
에베소서 1:3~6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창세 전, 곧 이 세상의 시작 전에 자신의 사랑하시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백성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사랑 안에서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예정하셔서 자신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이유는 오직 하나,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었습니다.
바로 이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 가운데 창 1:1에서 첫 하늘과 첫 땅을 창조하셨습니다. 거의 완벽한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옛 뱀, 곧 큰 용이요 사단 마귀가 첫 사람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신을 심고, 사람 안에 있는 육신의 욕심을 불러일으켜 하나님의 유일한 명령을 불순종하도록 유혹하였습니다. 첫 사람 아담은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내 하와를 더 사랑하므로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었습니다. 물론 하와가 먼저 먹었지만, 아담이 이를 제지하지 않고, 거기에 동조하여 함께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한 책임이 있습니다. 결국 첫 사람은 생명나무가 있던 에덴으로부터 쫓겨났고, 척박한 땅 세상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에덴을 떠나기 전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씨(seed)'라는 구원자에 대한 약속을 하셨고, 그 약속을 기다리고 이 땅을 살아간 모든 자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아담, 아벨, 셋, 에노스, ... , 노아까지...
그런데 세상은 하나님을 떠나 더 이상 하나님께서 두고 볼 수 없을 정도의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육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육체, 고깃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급시야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함께 그의 가족을 포함한 여덟 명을 제외하고는 세상을 쓸어버리기로 작성하셨습니다. 노아 가족에겐 방주를 지으라 명하셨고, 홍수가 임하기 전 그들을 방주 안으로 집어넣으셨습니다. 근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호흡이 있는 모든 생물은 죽었습니다. 노아의 가족 8명과 함께 방주에 탔던 각기 종류대로의 생물들만 살아남았습니다.
노아로부터 다시 시작한 인류, 그러나 그리 머지 않은 시기에 인류 최초의 왕 니므롯이 등장하였고, 그의 왕국은 결국 바벨탑을 쌓게 되었습니다. 하늘까지 높아지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그냥 보고 계실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고 그들의 바벨탑 쌓기를 중지시키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바벨탑 인근에 살던 한 촌부 아브람을 택하시고, 부르셔서 씨(seed)와 땅에 대한 약속을 하셨습니다.
이삭과 가나안
아브람은 믿음으로 고향 갈데아 우르를 떠났고, 약속의 씨 이삭을 얻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나안 땅을 자신의 정착지로 생각하지 않고 하늘에 있는 더 나은 본향을 바라보고 자신의 아들과 손자들과 함께 가나안 땅에서는 장막생활을 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믿는 믿음을 보인 아브라함과 언약(계약)을 체결하셨는데 그 내용은 '그 자손들이 이방 땅(애굽)에서 종살이하다가 4대만에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 그대로 애굽에서 큰 민족을 이룬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해 애굽을 떠나게 되었고, 광야 생활 40년을 거쳐 마침내 가나안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 백성은 에덴에서 첫 사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한 것처럼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지 않았고, 사사 시대동안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들의 보기에 좋은데로 살다가 이방민족들의 침략을 수도 없이 당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이스라엘은 이방민족에게 왕이 있다는 사실을 부러워하며 자기들에게도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왕이신 자신을 버린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그들에게 왕을 세워줍니다. 사울, 다윗, 솔로몬... 그러나 100년도 채 되지 않아 이스라엘을 남북으로 분열되었고, 결국엔 이방민족에 의해 멸망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실 때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18: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그러나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하나님 앞에 의와 공도가 아니라 불의와 불법을 행하는 모습을 보였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멸하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침내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고, 그로 하여금 세상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자기 백성을 부르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을 주님의 몸된 교회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두신 목적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해 의와 공도를 행하는 한 백성을 기대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이제 예수님을 통해 거룩하고 흠이 없는 자신의 백성을 기대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기대가 2천년을 참으며, 기다리며 오고 계십니다. 언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질까요? 언제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하고 흠이 없는 하나님의 친 백성이 될까요?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아들을 다시 세상에 보내실 것이며, 이제는 첫 하늘과 첫 땅을 없애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세상에 합당한, 그 세상을 기뻐하고 즐길만한 사람들만을 모아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오직 은혜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들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고린도후서 6:2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입니다. 지금은 구원의 날입니다.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이 말씀이 성경의 마지막에기록된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우리들의 반응은 사도 요한과 같아야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