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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봉산장 (등산/비박/오토캠핑) 원문보기 글쓴이: 미봉(박수철)
여기까지 정리하면 이거 온통 장점만 가지고 있는 완전한 제품처럼 보인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하나가 있다. 요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호르몬이 그것이다.
물통 소재가 뚜껑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Density Polyethylene)이라 큰 문제는 없지만 본체가 문제이다.
본체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가 최근 환경호르몬 문제가 있다고 의심을 받고 있다. 이 폴리카보네이트에서 스며나오는 비스페놀A(Bisphenol A, 줄여서 BPA)가 생체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특히 락스나 알칼리 세제를 사용하는 경우 촉매작용을 하여 더 많은 BPA가 나온다고 한다. 절대로 세제로 씻으면 안되겠다.
위키피디아의 날진 페이지를 봐도 작년 11월부터 Mountain Equipment Co-op, 그리고 12월 부터는 Luluemon 이란 곳에서 날진의 폴리카보네이트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올 5월 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이 익숙한 REI에서도 판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사용을 자제해야겠다.
그럼 BPA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대충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BPA가 불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시집, 장가가서 애들 다 낳은 분들은 걱정없이 드셔도 되겠다. 단, FDA에서 50년 전부터 안전하다고 하였고 올초 발표도 규정치 이하인 경우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 같다.
날진의 입장은 어떨까?
날진 홈페이지의 BPA and NALGENE를 보면 BPA는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믿는단다. 그래서 리콜할 생각도 없고 생산을 중단할 생각도 없고, 단 사용자들의 선택을 위해서 BPA FREE 제품은 새로 출시하였고... 날진 입장을 믿는다면 뭐... 굳건히 계속 이 제품을 쓰면 되겠다.
새로 물통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인 국산의 경우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로 만든 제품은 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제품 밑면을 보면 왼쪽과 같이 재활용 2번 표시가 있으면 된다.
집에서 쓰는 대부분의 플라스틱 용기가 이거라고 보면 된다. 통을 보면 뿌옇고 좀 강도가 약해 보이는 물통이다.
폴리카보네이트의 그 짱짱한 강도와 같은 장점은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건강인데...
어�거나 쇼핑몰 뒤져보면 몇몇 제품이 있다. BPA FREE라고 표시되어 있는 제품이 있으면 그것을 골라도 된다.
아니면 소재가 폴리카보네이트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하고, 그 표시도 없으면 밑면 재활용 표시가 7번이고, 강도도 날진 오리지널처럼 짱짱해 보이면 폴리카보네이트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도 날진 오리지널을 사고 싶으면 다음과 같이 고르면 된다.
왼쪽이 HDPE로 만든것 (밑면을 보면 2번 재활용표시)이다. 초기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내한, 내열온도야 비슷하지만 강도도 그렇고 안도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어쨋든 BPA(비스페놀A)문제는 없다. 그리고 가운데 것이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을 문제의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이다.
오른쪽이 BPA FREE로 날진에서 새로 출시한 제품이다. 재질은 Eastman Tritan copolyester라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일반적인 특성이 폴리카보네이트와 비슷한 것 같다. 단, 내한온도가 -40°c~+100°c로 조금 낮은 편이나 일반적인 경우에는 큰 문제는 없겠다. 문제의 폴리카보네이트와 구분 방법은 우선 제품명이 다르다. everyday라는 제품을 고르면 된다. 또는 BPA FREE라고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 밑면의 재활용 표시로는 구분 할 수 없다. 폴리카보네이트와 Eastman Tritan copolyester 모두 기타 플라스틱 분류로 7번 재활용 표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날진 물통은 겨울철 보온용도로는 챙기지만 그 이외의 철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다음번에 설명할 빨대 달린 물통(하이드레이션)을 주로 사용하고, 아니면 그냥 간편하게 플라스틱 생수병을 사용한다. 여름철에는 꽁꽁 얼린 물을 사면되고... 뜨거운 물만 넣지 않는다면 이것이 훨씬 간편하고 다른 음식 냄새도 나지 않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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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공포증 알면 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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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동안 주부들의 입을 가장 바쁘게 만들었던 단어. 바로 ‘환경호르몬’이다. 최근 ‘SBS 스페셜-환경 호르몬의 습격’이 방송(10, 17일)된 이후 급작스레 나타난 현상이다. 플라스틱류에서 유출되는 환경 호르몬이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는 방송 내용 때문에 주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아이 젖병을 못 물리겠다”, “플라스틱 용기를 다 유리로 바꿨다”, “구토가 날 정도로 방송이 충격적이더라”는 얘기. 이쯤 되면 거의 ‘공포증’ 수준이다.
사실 환경 호르몬에 관한 뉴스는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 이미 1999년부터 정부 대책 사업으로 시작할 정도로 환경호르몬은 ‘경고장’을 여러번 받았다. 다이옥신부터, PVC(염화비닐) 랩 파동 등 환경 호르몬 관련 사건으로 몸서리를 치기도 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열을 받으면 ‘비스페놀A’라는 환경호르몬이 배출된다. 문제는 폴리카보네이트가 아기 젖병, 물통, 선글라스, 헤어드라이어기, 선풍기 부품 등 아주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 ‘비스페놀A’는 또한 캔 내부 코팅제, 병마개, 수도관 내장코팅제로도 쓰이고 있다.
환경호르몬의 원흉으로 알려진 플라스틱에 대한 거부감은 실제 판매로도 연결됐다. 플라스틱 제품의 매출이 떨어지고, 유리 용기의 매출이 부쩍 는 것. 신세계 E마트에선 유리 밀폐 용기의 경우 주당 5000만~6000만원이던 매출이 1회 방송 이후 일주일 동안 1억5000만원어치나 판매돼 146% 증가됐다. 젖병을 포함한 유리 물병도 갑자기 매출이 늘어 전 주(9월4일~10일) 대비 70%가 신장한 1억7000만원어치나 팔렸다. 반면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평상시 2억2000~3000만원에서 방송이후 2억원선 이하로 떨어졌다. 뉴코아 킴스클럽도 유리 용기의 매출은 크게 50%나 늘었지만, 플라스틱 용기 판매는 30% 정도 줄었다. 우리홈쇼핑에선 최근 유리 용기 제품을 1시간 만에 1억8000만원어치(평소 대비 40% 증가)나 팔았다.
그럼 환경 호르몬을 피하려면 아예 산속에 처박혀 살아야 할까?
일부에서는 이런 대응이 ‘과민반응’이라는 의견도 있다. ‘가능성’만 추정할 뿐이지 반드시 그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바이닐환경협의회는 “미국화학연합회(American Chemistry Council)의 프탈레이트 에스테르 자문단 연구 결과, 질병 등과의 상관관계를 바로 입증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부산대 약대 김형식 교수는 “환경호르몬보다, 더 강력한 농약과 각종 화학물질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터라 복합적인 작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자궁내막염이나 유방암을 앓았던 사람, 특별히 민감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다만 호르몬 체계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남다른 관심이 필요하다”며 “플라스틱 종류를 무조건 안쓰기보다는 점차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생활 속 환경호르몬 대처법
1. 플라스틱 용기를 가열하지 말라
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게 가장 좋지 않다. 뜨겁거나 기름기가 있는 음식을 넣는 것도 좋지 않다. 또 냉장고 속에 오래 보관하면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유리나 사기 그릇을 권장한다. 거친 수세미를 사용해 닦으면 플라스틱 성분이 음식에 녹아날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수세미를 사용한다.
2. 젖병은 오래 소독하지 말라
세균을 소독하기 위해 삶지만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의 경우,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수 있다. 끓는 물에 소독할 때는 3~5분 이상을 넘지 말고, 전자레인지에는 넣지 않는 게 좋다.
3. 즉석밥(햇반 등)과 컵라면은 유리 그릇에
즉석밥이나 즉석죽 용기는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들어져 있다. 업체측은 환경호르몬이 거의 유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전자레인지에 가열할 경우 사기 그릇에 밥을 옮겨 담는 것이 좋다. 컵라면 용기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고지했다.
4. 즉석 카레 등 레토르트 식품은 아직 OK
식약청은 레토르트 용(用) 다층포장재는 선진국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는 보고가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건강을 위해서는 전자레인지보다는 중탕을 이용하라.
5. 편의점 따뜻한 캔커피 피하라
편의점 온장고 속 따끈한 커피. 피하는 게 좋다. 통조림 캔에 흠집이 났을 경우는 환경호르몬 유출 가능성이 있으니 먹지 말아야 한다.
6. 진공팩 음식은 그릇에 옮겨 데울 것
플라스틱 보관 용기 제품 대신으로 진공팩이 많이 쓰이지만, 이 역시 환경 호르몬이 검출될 위험이 있다. 뜨겁게 가열할 때는 팩을 제거한 뒤 유리 내열 용기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