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홍일가님의 말씀은
남의 성씨 족보가 다 엉터리이니 우리 것이 엉터리여도 괜찮다는 말로 들립니다.
우리 성씨의 뿌리를 연구해보면 시조로 모셔오던 분이 분명히 계셨으나
처음 족보를 만들던 후손들의 잠깐 잘 못 생각한 것으로 인해
몇 백년 동안이나 후손들이 잘 못 알게 하였던 것입니다.
언제, 왜 그렇게 만들게 되었는지도 다 밝혀진 마당에
이제라도 후손들이 마음을 다하여 진짜 시조를 찾아 모셔야하지 않겠는지요?
가장 최근에 발행한 함평이씨 세계도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서열이 오착되고 전후좌우가 뒤바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성군 긍조께서는 같은 항렬의 큰댁인 장양공 종생조보다 한 세대를 앞서
사셨던 분입니다. 세종대왕 때 분입니다. 그런데 조카들과 같은 서열에다 올려놓고 있습니다.
혹 언祖를 함풍부원군이니 그냥 부원군이니 하지만,
그것은 역사를 모르는 소치입니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부원군이란 칭호는 고려 충렬왕 때 비로서 나타나며
친공신과 왕의 장인을 정1품으로, '부원'을 더해 '부원군'으로 부르도록 법제화했다.
받는 사람의 본관을 앞에 붙여 불렀고, 같은 부원군이 생겼을 경우에는 옛 지명이나
다른 글자를 넣어 불렀다.'고 하였습니다.
언祖가 고려초기 때 분이라면 '부원군'이랑 칭호 자체가 생겨나지 않았을 때니까 틀린 것이고,
광봉조 보다 더 윗대 분이고 혹 충렬왕 때 분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성씨에게 같은 군을 봉하지
않도록 법제화 했다고 했으니 언조가 광봉조 윗분이라면 광봉조께서는 함풍부원군작호를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는 언조를 신무위대장군이니 신호위대장군이니 합니다만,
그것도 역시 우리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지어낸 말입니다.
언조께서 사셨다는 고려 초기에는 없던 벼슬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자손 중에 4대 순지조의 직함을 따서 그렇게 불렀다고하는데
역사 속의 순지조는 고려왕씨의 따님으로 광봉조의 6~7대 손 쯤 되는 세대 분이십니다.
고려왕씨의 족보와 함평이씨의 족보가 한 글자도 다르지 않게 똑같이 되어있습니다.
諱 順之(순지)祖에 대한 함평이씨 족보와 개성왕씨 족보 기록
<함평이씨 족보>
(함평이씨 족보에 4세 順之는 검교흥위위대장군으로 配는 개성왕씨라 했음)
함평이씨 족보에 의하면 시조 李彦(이언)의 3세손, 함평이씨 4세 順之는 5세 림(림)과 光逢(광봉)의 아버지로 검교흥위위대장군이었고 配(부인)는 개성왕씨로 아버지가 충익, 할아버지가 계창이라고 기록하고 있음. 그 기록을 보고 順之의 자취를 개성왕씨 되시는 할머니의 친정인 개성왕씨 족보.
고려왕실 족보 중에 왕이 된 분의 족보를 성원록(聖源錄)이라 하고, 왕의 형제로 왕이 되지 못한 자는 파의 시조로 하여 그 족보를 종족기 혹은 宗族別記(종족별기)라 하는 것은 다 아실 터이고. 그 기록에 한 치의 잘못이 있을 수 없다는 것 역시 주지의 사실임.
<개성왕씨 宗族別記>
(개성왕씨 宗族別記에 忠翼의 女는 咸豊李氏 順之와 혼인한 것으로 되어있음)
光逢이 모셨던 충선왕의 친 형이 江陽公 滋로서 개성왕씨 江陽公派의 파조임.
그 江陽公 滋가 1세이고 6세가 繼昌, 7세가 忠翼이며 忠翼의 사위가 함풍이씨 검교흥위위대장군 順之라 되어있다. 두 곳의 기록이 한 자도 틀림없이 일치함.
함평이씨 족보에 기록된 4세 順之는 함풍이씨 光逢의 6~7대 후손이었던 것이다. 후손을 아버지라 했으니 귀신이 있다면, 두 분 귀신 모두 지하에서 통탄해마지 않을 것임.
말을 만들고 글을 지어도 어느 정도 근거를 두고 만들어내야하지 않겠습니까?
혹 비석이나 책자에 함자를 쓰고 그 앞에 함풍부원군 칭호를 붙였다면
무식을 자랑하는 것이 되고, 함자가 없이 함풍부원군이라고 했다면
광봉조를 뜻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시조가 누구면 어떤가?
지금 그 시조의 후손들이 서로 화목하고 잘 살면 되었지...'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시조는 곧 내 아버지와 같습니다.
'내 아버지가 누구면 어떤가? 아무에게라도 아버지라 부르고
그 아버지의 아들들이 서로 화목하고 잘 살면 되지'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내 아버지가 아니시면 내 몸이 이 땅에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작은 아버지나 종조부나 형제들도 소중한 분들이지만, 그분들이 안 계셔도 나는 태어납니다. 그러나 내 직계할아버지가 아니시면, 내 직계증조부가 아니시면, 내 직계고조부가 아니시면, 내 직계10대조가 아니시면, 내 직계20대조가 아니시면, 내 시조할아버지가
아니시면, 오늘날 내 몸이 이 땅에 있을 수가 없고, 내 후손들이 이 땅에
태어날 수 없기 때문에, 시조를 바로 모시는 일은 그만큼 중차대한 일입니다.
그래서 직계선조가 중요하며 직계자손이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직계선조는 나 몰라라 하면서 방계선조한테 암만 잘해봐야 효를 다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첫댓글 <순지조는 고려왕씨의 따님으로....>는/<고려왕씨의 따님과 혼인하신 분으로...>로 고쳐 써야하는데 잘못 씌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