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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스크랩 금괴에 얽힌 사기 사건......
하늘바다 추천 0 조회 127 10.02.24 16: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금괴에 얽힌 사기 사건......

 

우리나라 최초의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 피해자는 금은방이었다.

1928년 종로에 있던 삼광상회 금은방이 그 당사자였다.

이왕직(李王職,왕실 담당관청) 담당자라며 “대비마마가 쓰실 금비녀, 노리개, 향집, 금반지 등 170원

어치를 가져오라”는 전화 주문이 걸려왔다.

당시 전화는 서울에 몇 백대 없을 시절이라 철석같이 믿은 삼광상회에서는 주문한 물건을 들고

대궐 앞으로 갔는데 말쑥하게 양복을 차려 입은 청년이 “왜 이리 늦었느냐”고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

그는 “대비께 일단 보여 드려야 한다”며 금호문 안으로 사라졌다. 범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것이 최초의 전화사기 사건이었다.

당시 사기 당한 액수는 지금의 수천만 원에 해당 되었다.

 

근자에도 “신분을 밝힐 수 없으나 금괴 200kg을 국제시세보다 20%를 싸게 줄 테니 우선 증거로

은행통장 사본이나 자기앞 수표 사본을 보여 달라“는 황당한 조건을 제시하는 사기 수법이

10여 년째 계속되고 있다.   개중에는 1kg 금괴 하나를 증거품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경우 수표 사본의 번호를 모조하여 은행 인출을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고, 은행 통장 사본은

은행통장 번호를 이용하여 해킹하고자 하는 전형적 범죄 수법인 것이다.

벌써 이런 수법으로 현금을 준비했다가 수억 원을 사기 당한 경우가 있었고,

심지어는 돈을 뺏기 위해 사람을 상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우연히 만난 사람들에게 신분을 숨겨서 접근하여 금은 업자를 소개 해 달라고 하기 때문에

지인의 소개라고 안심하였다가 크나 큰 낭패를 당한 것이다.

잘못하면 돈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죽고 다치므로 무조건 금값을 싸게 해준다거나 양이 많다고 하면

 아예 경찰관서에 신고하는 것이 상책이다.


2003년도에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던 사건이 있었다.

호*지마트란 회사명으로 몽골 정부로부터 금 품위가 노다지 급 금광개발 허가를 받았는데

개발 자금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을 현혹하였다.

4천만 원을 투자하면 월 90만원의 이익금을 준다며 대대적으로 신문광고를 하고 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모집하여 수십억 원을 챙긴 사건이다.


지난 1월 14일에는 인천공항세관에 콩고 원산지 1kg 골드바 30개(3억 원 상당)를 수입신고한 사람이

 있었는데 감정결과 구리 합금에 도금 한 것이었다.

이 가짜 금괴는 “L M" 로고와 ”SWITZERLAND" 그리고 99.9% 마크 등 외형은 완벽한 금괴였다.

무게가 360g이였다고 하니 저울에 달아만 보았어도 쉽게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사금을 수입하겠다는 문의가 많은데 거의 열에 아홉은 사기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아프리카가 바보스럽고, 어리석고, 국제시세를 모른다고 보면 말 그대로

큰 코 다친다.    아프리카의 가나, 콩고,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잠비아 등 어느 나라 정부에서든

광산물에 대한 통제권을 아주 강력하게 행사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 자체나 통치자들이 그 나라에서

유일하게 자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금, 다이아몬드, 코발트, 구리, 철광, 석유 같은 것들이기 때문에

 강력한 통제 하에 채광, 제련, 수집, 수출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남아연방이외의 아프리카에서는 금 채취 작업을 전근대적 수법으로 한다.

1kg의 금을 생산 하려면 최소 몇 백 명을 동원해야 하고 생산품은 그 나라 정부 기관이나

조직적 수집상에게 팔아야 한다. 금 수출 역시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물론, 사람 몇이서 팬(접시)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에게 접근하는

수집상(콜렉터)들은 선금을 주기도 하고, 가격 역시 그날그날의 국제 시세에 준하여 정해지므로

 만리타국 한국까지 와서 국제시세보다 싸게 팔 이유가 없는 것이다.

심지어 어느 나이지리아인은 한국 업자에게 접근하여 국제 시세보다 20%싸게 사금을 몇 10킬로

가지고 갈 테니 초청장을 보내 달라고 해서 비행기 표와 초청장을 보내서 입국시켰더니

그날로 잠적하였던 경우도 있었다.


어쨌든, 금괴는 현금이므로 거래 시에는 다음을 명심해야 한다.


-. 국제시세보다 10%~20% 싸다는 것은 무조건 사기로 보면 된다.

    그런 조건이라면 관세가 없는 홍콩으로 가지 왜 한국으로 오겠는가?

-. 180kg~200kg의 금괴를 2~30% 싸게 줄 테니 돈 마련하고 통장사본, 수표사본을 보여 달라는 것은

    강도질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 아프리카가 아무리 낙후하고 부패하였더라도 금에 관한한 개인적인 수출은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그 나라에서도 국제 시세에 준하여 금값이 형성되고 있다. 아프리카를 얕보면 큰 봉변을 당할 수 있다.

-. 필리핀에서 야마시다 골드를 들먹이며 접근하면 절대로 믿지 말아야 한다.

    마르코스가 이 자금으로 권좌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인에게 까지 차례가 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 세금 계산서 있는 금도 믿지 못하는데 무자료 금을 거래하거나 손대선 절대로 안 된다.

    더구나 구 정치인 비자금 운운하면 가장 유치하면서도 위험한 수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몽골을 비롯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 광업진흥공사, 지질연구원, 가스공사, 석유공사, 영풍광업, 동원광업, 종합상사들이

    다 이 나라들 광산에 투자했다가 실패 하였다. 개인이 수억 원 투자 한다고 성공할 리가 없는 것이다.

    돈 되는 곳은 그 옛날 벌써 일본인들과 중국 화교, 호주의 쟁쟁한 회사들에게 넘어 갔고,

    나머지는 손든 곳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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