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산아래 출근길에 따라 나서 사무실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사무실 바로 앞이 법원이라, 비오기 전날 카메라를 들고 따라나서서 법원 정원에 핀 꽃들을 담아왔지요.
백목련도 새하얀 꽃을 피우고 있구요....
지금쯤은 진달래가 더 많이 피어있을텐데...
오늘 아침에는 지인댁에 부탁받은 대추나무 묘목을 전달해야해서 얼마나 피었나 더 피었는지 확인을 못했네요.
창원으로 처음 이사와서 놀랐던 것은 가로수로 동백이 심어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일반 주택 마당에서도 동백 보기가 쉽지 않은데 가로수로 동백이 심어져있다니.....
늦여름이면 은목서 금목서 구골목서의 달콤한 향기도 흔히 맡을 수 있고....
창원은 역시 따뜻한 남쪽나라이지요.^^
매화.....색으로만 보자면 흰꽃이 피는 <백매>와 붉은 꽃이 피는 <홍매>로 나뉩니다.
<백매>도 일반적으로 두 가지 종류가 있지요.
아래 사진의 조금 멀리 보이는 매화는 약간 붉은 기운이 돌고, 바로 앞의 매화는 연두빛이 더 도는데
이렇게 연두빛이 도는 아이를 백매 가운데서도 <청매>로 구분하더군요.
수형을 놓고 보자면, 보통의 매실나무 가지는 직선으로 위를 향해 뻗는 성질이 있는데,
가지가 수양버들 가지처럼 아래로 향하는 <수양매>가 있고,
가지가 구불구불하여 꽃이 피면 마치 하얀 구름속에 용이 꿈틀대는 것 같다하여 <운용매>라 부르는 종류가 있습니다.
<운용매>는 매실보다는 관상용입니다.
햇살 좋은 이웃댁에 병아리같은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이웃집 언니네는 아리따운 <홍매>가 한창이네요.
앞에 하얗게 핀 꽃은 야생화인 <노루귀>입니다.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나오는데 이파리의 모양도 그렇고 솜텀이 보송한게 노루의 귀를 닮아서 노루귀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팬지>의 원예종입니다.
일반 팬지는 꽃이 조금 큰편이고 더 작은 꽃을 피우는 아이는 <비올라>라고 부릅니다.
팬지도 그렇고 비올라도 그렇고 결국 제비꽃을 개량하여 만든 아이들입니다.
이웃 동생네 집이라 작년에는 도움을 청하면 이 집 정원의 꽃들 손도 봐주고 이름표도 달아주고 했었는데 얼마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빈 집에 이 꽃들만 남았네요.
날씨가 쌀쌀하여 두터운 옷을 걸쳤다가도 이렇게 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아이들을 보면 봄은 봄이구나 싶습니다.
산청 산골짜기의 봄은 창원의 봄보다는 조금 더디 오겠죠?
이번 주말은 산청의 봄을 느끼러 가야겠습니다.^^
첫댓글 오 창원이 산청보다 한결 따뜻한 나라이긴 한가봅니다
저리 많은 꽃들이 피였다니 대단하네요
바람이 지나갈때 매화 향기를 실어다 주네요. 화사하고 향기로운 봄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파동은 매화가 만개했는데 확실히 이쪽이 더 따뜻한가 보네요.^^
우리가 그렇게 먼 사이는 아닌데... 그쵸?
딴건 몰라도 동백겨우살이는 으뜸 입니다 ㅎㅎ
^^....동백겨우살이가 그리 귀하다지요?
꽃에 관해 어찌그리 해박하신지요.
저는 창원법원에 경매보러 그렇게도 자주 갔으면서
위 사진의 꽃나무들을 본 기억이 없네요.
온통 신경이 딴동네로 가 있으니...ㅎㅎ
산아래님은 법관련 직종이신가요? 거긴 대부분 사무실이....
저도 거기근처 회계사무실을 이용해서 종종 가거든요.
법률사무소(변호사 사무실)에서 민사전담 사무장으로 근무합니다.^^!
그러시군요.
오늘 못뵈어서 아쉽네요.
우리끼리만 좋은자리 가져서...
그러게요.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앞으로 기회가 많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