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여자 재가불자
1. 수자따(바라나시 장자의 부인)
1. 과거생에서의 서원
미래의 수자따는 빠두뭇따라 부처님 시대에 항사와띠 시의 부자의 가족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 번은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있을 때, 어떤 여자 재가불자가 삼보에 귀의한 최초의 여자 재가불자라고 부처님이 호칭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그 명성을 열망했다. 비범한 공양을 올린 후에, 그녀가 부처님께 자신의 서원을 말씀 드리자 부처님은 그녀의 서원이 성취되리라고 예언했다.
2. 바라나시 장자의 부인으로서의 수자따의 마지막 생
미래의 수자따는 10만 겁 동안 천상계나 인간계에서 다시 태어났다. 고따마 부처님이 출현하기 얼마 전에, 그녀는 우루웰라 숲 근처의 세나(Senā) 마을에서 세니야(Seniya)의 딸로 다시 태어났다. 그녀는 성년이 되었을 때 마을 근처에 있는 반얀 나무(banyan tree)에 가서 그 수호신에게 공물을 바친 후에, 만약 그녀가 동등한 신분의 신랑과 결혼하고 첫 아이로 남자아이를 낳는다면, 매년 수호신에게 공물을 바치겠다고 맹세했다. 그녀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수자따는 바라나시의 부자의 아들과 결혼했는데 첫 아이는 야사였다. 그녀는 서약한 대로 반얀 나무의 수호신에게 매년 공물을 바쳤다. 20여 차례에 걸쳐 반얀 나무에 매년으로 공물을 바친 후, B.C. 589년(Great Era 103년)에 부처가 완벽한 깨달음을 얻던 날(음력 4월15일), 수자따는 반얀 나무의 수호신에게 연례적인 공물을 바치러 갔다. 그때 수자따의 아들 야사는 이미 결혼하여 세 채의 저택에서 사치스럽게 살고 있었다. 이상은 수자따가 특별히 준비된 유미죽을 부처님께 바쳤을 때 일반적으로 어린 처녀로 상상되었기 때문에 언급한 것이다.]
B.C. 589년 4월 15일(음력), 진리를 찾아 6년간의 고행 끝에 부처님은 완벽한 깨달음을 얻었다. 수자따는 그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반얀 나무에서 일찍 공물을 바쳤다. 그날, 어린 송아지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어미 소 곁으로 젖을 먹으러 가지 않았다. 수자따의 하녀들이 젖소에서 젖을 짜기 위해 그릇을 가져가면, 손으로 짜지 않아도 젖소의 젖꼭지에서 우유가 저절로 나왔다. 이런 이상한 현상을 본 수자따는 손수 우유를 모아서 새 냄비에 넣고 불을 붙여 유미죽을 끓이기 시작했다.
우유를 끓일 때 아주 커다란 거품이 일렬로 일어나 냄비 안에서 시계방향으로 회전했는데 우유 거품이 한 방울도 넘치지 않았다. 대범천은 하얀 우산을 들고 있었고, 사대천왕들은 왕검을 들고 냄비를 지켰으며, 제석천은 우유를 끓이는 불이 잘 타는지 지켜봤고, 천신들은 4개 대륙에서 다양한 영양분을 가져와 냄비에 넣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천상의 존재들은 유미죽을 만드는 수자따를 도왔다.
수자따가 유미죽을 준비하는 동안, 그녀는 하녀 뿐나(Puṇṇā)를 불러 이렇게 말했다. “착한 소녀 뿐나야, 나는 반얀 나무의 수호신이 아주 기분이 좋다고 믿는다. 나는 이 긴 세월 동안 이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서 가서 반얀 나무에 공물을 바칠 장소 주변을 깨끗이 청소해라.” “네, 마님.”라고 대답한 하녀는 재빨리 반얀 나무로 갔다.
보살은 일상의 탁발 시간보다 일찍 반얀 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다. 반얀 나무 주변을 청소하러 간 하녀는 보살을 나무의 수호신으로 착각하고 흥분해서 주인마님에게 보고했다. 수자따가 말했다. “그래? 너의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너를 굴레에서 해방시켜 주겠다.” 그런 다음 정장을 입고 치장을 한 수자따는 유미죽을 머리에 이고 반얀 나무로 갔다. 유미죽은 10만 냥(lakh)의 가치가 있는 황금 그릇에 담고, 황금 뚜껑으로 덮고, 하얀 천으로 싸고, 그 위에 향기로운 꽃 화환으로 장식했다. 그녀는 나무의 수호신으로 추정되는 보살을 보자 크게 기뻐하며 가볍게 절을 하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그릇을 내려놓고, 뚜껑을 열고, 보살에게 바쳤다. “저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니 당신의 소원도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그런 다음 그녀는 자리를 떠났다.
보살은 네란자라 강으로 가서 황금 그릇의 유미죽을 내려놓고 강에서 목욕한 다음 49덩이의 유미죽을 먹었다. 그런 다음 그는 빈 황금 그릇을 네란자라 강물 위에 띄웠다. 그릇은 강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가라앉았다. 그러고서 그는 보리수 아래로 갔다. 그는 스스로 완벽하게 깨달았고, 보리수 주변의 7 장소에서 각각 7일씩 (멸진정에) 머물렀다. 49일이 지난 후, 그는 이시빠따나 미가다와나 숲으로 가서 오비구에게 법을 설함으로써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 때에 그는 바라나시 장자의 아내 수자따의 아들 야사의 과거의 공덕이 무르익은 것을 알고 나무 밑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
야사는 자신의 화려한 저택에서 무희들에 둘러싸여 극도의 감각적 쾌락에 빠져 잠들었다가 무희들이 볼썽사납게 잠든 광경을 본 후(자정이 지난 후) 쾌락에 싫증이 났다. “아, 몸과 마음을 가진 중생들은 온갖 번뇌에 짓눌려 있으니 얼마나 괴로운가! 그들이 얼마나 번뇌에 의해서 끔찍하게 고통 받고 있는가!” 야사는 중얼거리며 삶에 대한 순수한 혐오감으로 집을 나섰다.
그는 마을을 떠나서 부처님을 만나서 법문을 들은 후에 진리를 꿰뚫어 아는 지혜가 생겨서 수다원과를 얻었다. (앙굿따라 니까야의 주석서에 의하면 그는 세 가지 낮은 단계의 도와 과를 얻었다. 즉 아나함이 되었다.)
아들의 행방을 추적한 야사의 아버지는 부처님 계신 곳까지 찾아왔다. 그는 부처님께 다가가서 아들이 이쪽으로 왔느냐고 물었다.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아버지의 눈에 야사를 안 보이게 하고, 아버지에게 법문을 했다. 법문이 끝나자 야사의 아버지는 수다원이 됐고 야사는 아라한이 되었다. 그러자 부처님은 야사를 “오라, 비구여”로 비구로 만들자, 야사의 모습은 즉시 발우와 가사 등의 비구 필수품을 갖춘 비구로 변했다. 이것들은 모두 부처님의 신통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야사의 아버지는 다음날 부처님을 집으로 초대하여 공양을 올렸다. 부처님은 야사 비구와 함께 가셨다. 식사 후 부처님은 법문을 했고 법문이 끝나자 야사의 어머니 수자따와 그의 출가 전 아내가 수다원이 되었다. 그날 그들은 삼보에 귀의하였다. (이것은 수자따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12장에서 확인하면 된다.)
3. 최고의 여자 재가불자 수자따
한 번은 부처님이 여자 재가불자 중 제일인 제자를 호칭할 때 이렇게 선언했다.
“비구들이여, 삼보에 일찍 귀의한 나의 여자 재가불자들 중에서 세니야 장자의 딸 수자따가 제일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