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측 주장 부인…키이우와 동·중부 일부 지역 공습 경보
발령러, 적기에 보복 조치 예고…나토 "러, 서방 주요 시설 파괴 위험 고조"
우크라이나군 제3돌격여단 소속 군인들이 2023년 4월23일(현지시간) 바흐무트 지역 인근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맞서 최전선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암살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전쟁의 긴장이 다시금 증폭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 2대가 크렘린궁의 대통령 관저를 저격했다는 크렘린궁 발표 이후 키이우와 중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 이날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이는 앞으로 며칠 내 러시아에 의한 대규모 테러 도발이 준비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번 공격을 "계획된 테러 행위이자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생명에 대한 시도로 간주한다"며 "러시아 측은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언제 어디서든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 (NATO·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을 응징하기 위해 해저 케이블을 파괴할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캐틀러 나토 정보국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안보를 제공하는 국가들에 대항하기 위해 서방의 일상을 방해하기 위해 해저 케이블과 다른 주요한 기반시설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틀러 국장은 "우리가 지난 수년간 본 것보다 최근 러시아인들이 이 영역에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다"며 최근 대서양 전역을 보다 적극적으로 순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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