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건강 검진 재대로 알고 받자

[대목]

사회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각종 성인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직장과 가정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실제로는 관리를 소홀히 하여 조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도 시기를 놓쳐 큰 병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망원인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암질환, 성인병은 그 증세가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발병 초기에 본인이 자각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의 행복을 보장하는 최상의 선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과 암검진,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노인건강검진, 학교건강검진,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근로자 건강진단 등의 단체검진과 각 종합병원과 개인의원 등에서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종합검진 프로그램들이 혼재되어 있는 실정이며, 최근에는 상업적 목적에 바탕을 둔 고가의 종합검진 상품들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건강검진은 비쌀수록 좋다?

건강검진의 대상은 급성질환이 아닌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으로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 있어야 하고, 조기 발견하여 치료했을 때 치료비가 적게 드는 등의 효과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매우 많은 비용을 들여서 검사를 시행하지만 실제로 얻는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거나 혹은 효과 없음이 밝혀져 있거나 심지어는 건강에 부정적 효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폐암을 발견하기 위한 컴퓨터 단층검사를 예로 들면, 드물게 운이 좋은 경우 폐암을 조기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폐암이 없다는 판정이 나온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폐암이 발전해 수술 불가능한 암이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조기발견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촬영을 1년에 몇 번씩 반복해야 하는데 이는 어려우며, 게다가 컴퓨터 촬영은 상당량의 방사선 피폭을 감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로 국민의 의료비를 절감하고, 질병의 사전예방으로 국민건강수준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관련 전문가와 학회의 자문을 받아 우리나라 사람에게 필요한 건강검진 대상 질환을 선정하고, 이를 토대로 비용효과 등을 고려하여 검진대상 연령과 검진방법을 조정하여 검진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만 40세 이상의 지역가입자와 피부양자 중에서 짝수와 홀수의 출생년도로 나누어 시행하며, 직장가입자의 경우 비사무직은 1년에 1번, 사무직은 2년에 1번 시행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은 비용 효과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일반종합검진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며,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네드 컬란쥐 박사는 공단이 시행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고 현재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실시하는 검진프로그램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에 1992년부터 1999년까지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건강검진 대상자 가운데 44만1천166명을 무작위 추출한 뒤 건강검진 수검자와 미수검자로 분류하여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각자의 입원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정기적인 수검자가 미수검자에 비해 입원의료비가 크게는 절반 이상 적게 지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공단건강검진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검진에 참여하는 인원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여 전년도에 640여만명이 건강검진을 받았고 230만명이 암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건강검진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이 매년 약 600만명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단검진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들이 병ㆍ의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종합검진에 비해 공단 건강검진은 검사항목이 적고 형식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단에서는 건강검진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인식 전환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생애 주기별 건강검진의 대상 및 주기를 정비하고 검진기관의 질관리와 평가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매년 건강검진대상자를 선정하여 건강검진표와 함께 건강검진안내문을 주소지로 발송하고 있으며, 건강검진표를 받은 사람은 인근의 검진기관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으면 된다. 검진결과는 검진기관에서 직접 통보하고 있다.

공단 건강검진에 대하여 궁금한 사항이나 검진 대상자 확인은 전화 1577-1000, 또는 공단홈페이지 www.nh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매달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면서 가장 큰 권리인 건강검진을 가볍게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가입자로서의 권리인 건강검진, 올해부터는 잊지 말고 꼭 챙기도록 하자.

 

※ 공단건강검진의 검사항목

1차 건강검진

ㆍ기본진료 : 진찰 및 상담, 신장, 체중, 비만도, 시력, 청력, 혈압측정

ㆍ방사선 검사 : 흉부방사선촬영

ㆍ요검사 : 요당, 요단백, 요잠혈, 요pH

ㆍ혈액검사 : 혈색소, 식전혈당, 총콜레스테롤, AST(SGOT), ALT(SGPT), 감마지티피(r-GTP)

ㆍ심전도검사

ㆍ구강검사 : 우식증, 결손치, 치주질혼

 

2차 건강검진

1차 검진 결과 질환 의심자에 대해 해당 질환별로 실시

ㆍ기본진료 : 진찰 및 상담

ㆍ폐결핵 : 흉부방사선직접촬영, 결핵균집균도말검사, 결핵균배양검사, 결핵균약제감수성검사

ㆍ기타흉부질환 : 흉부방사선직접촬영 (단, 1차 검진시 직접촬영을 한 경우는 제외)

ㆍ고혈압성질환 : 혈압측정, 정밀안저검사, 심전도검사

ㆍ고지혈증 : 트리글리세라이드, HDL콜레스테롤

ㆍ간장질환 : 총단백, 알부민, 알카리포스파타제, 빌리루빈, 유산탈수효소, 알파피토프로테인, B형 간염표면항원, B형 간염표면항체

ㆍ당뇨질환 : 식전혈당, 식후혈당, 정밀안저검사

ㆍ신장질환 : 요침사현미경검사, 요소질소, 클레아티닌, 요산

ㆍ빈혈증 : 헤마토크릿, 백혈구수, 적혈구수

 

특정암검사

대상질환	검사항목 및 대상연령	비용부담
위암	▷위장촬영 : 만40세 이상 희망자 ▷상부소화관 내시경검사 : 만40세 이상 희망자 또는 위장촬영결과 유소견자 ▷조직검사 : 상부소화관 검사 결과 유소견자로서 검진담당의사의 판단에 따라 실시	20%
대장암	▷분변잠혈반응검사 : 만 50세 이상 희망자 ▷결장이중조영촬영 : 분변잠혈반응검사결과 양성자 ▷내시경검사 : 분변잠혈반응검사결과 양성자 또는 결장이중조영촬영결과 유소견자 ▷조직검사 : 내시경검사결과 유소견자	20%
간암	▷간조직초음파검사, 알파피토프로테인검사 :간장질환 유질환자 및 간암발생 고위험군	20%
유방암	▷유방단순촬영 : 만 40세 이상인 여성 희망자 ▷조직검사 : 유방단순촬영결과 유소견자	20%
자궁경부암	▷자궁질도말세포병리검사 : 만 30세 이상 여성희망자	본인부담없음

* 국가암조기검진 대상자(건강보험료 부과기준으로 하위 50%에 해당하는 사람)은 본인 부담 없음

 

글/ 신성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부장 (www.nh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