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게 화창한 날씨더군요
미용도구 챙겨서 9시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아는 동생하고 집근처 마트에서 만나서 마실 음료와 김밥을 사가지고 보호소로
향했죠? 현주씨가 먼저 도착해 있더군요
소장님은 그시간에 아침식사를 하고 계셔서 저희는 미용할 준비를 모두 마치고
아이들을 견사에서 하나하나 꺼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미용사 셋이서 아이들을 밀어주기 시작했죠
워낙 털들이 엉켜있어서 잘 드는날을 가지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안나가서 미용하기가
조금은 어려웠답니다
그래도 한마리라도 더해주기위해서 깔끔미용은 못해주고 대충 털이 심하게 엉킨아이들은
갑옷이라도 벗겨주었답니다
몇마리를 해줬는지 기억도 안나서 현주씨보고 체크좀 해달고 부탁했더니 대략 40여마리를
했다는군요. 1인당 15마리 정도를 했나봐요
워낙 많은 아이들을 해주다보니 대충밀어줄수 밖에 없었답니다
상처하나 안내고 이정도라도 해주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못해주고와서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에 한번 더 시간내서 가서 해주고 와야겠어요
갑옷 벗기는중..
몇일전에 예술의 전당앞에서 떠돌다 구조된 아이랍니다
당장 갈곳이 없어서 임시로 와 있지만 중성화후에 곧 입양처를 알아볼 예정입니다
무지 순한 남자 아이랍니다.
얼마전에 미용한 땡글이
갓미용한 녀석들
코카들도 미용이 시급한데 코카는 일반 견종에 비해 모질이 너무 많아 특히 보호소에 오래
있답보면 털이 너무 엉키고 찌들어 날이 잘아나간 답니다 코카 한마리 할시간에 발바리
두마리를 할수 있답니다. 코카는 조만간에 다시 가서 해주려구요.
이녀석도 오늘 갑옷을 벗은아이랍니다.
이아이들은 보호소 아이들이 아니고 봉사 마치고 소장님과 다른봉사자분들과 근처
식당으로 식사하러 나왔다가 보게된 아이들이랍니다
모두 유기견이고 식당 뒤에다 아이들 살 공간을 마련해놓고 식당에서 일하시는분이 키운답니다
아주 이쁘게 잘 키우고 계시더군요 원래는 다섯마리인데 두마리는 입양보내고 현재 세마리만
남았는데 식당에 가끔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보고 자기네 강아지도 받아달라고 난리라는군요
이분이 부탁을 하시더군요 이곳을 알았다 하더라도 여기다가 절대 강아지 데려다 놓으면 안된다고
아마 이분도 여기 주인은 아니고 아마 주인허락하에 키우시는것 같았어요
아이들 목에는 아주 이쁜 이름표가 다 달려 있더군요
유기견에 대해 아주 각별한 생각을 하고 계신분이셨어요
천막안에는 개집에 3개가 나란히 있고 개집 바닥에는 전기 방석을 다 깔아주었더라구요
그리고 저녁때가 되니 아이들한테 옷을 다 입혀놓더라구요
아마 저녁이면 추울까봐 그런것 같아요 정말정말 강아지를 사랑하는 분이시더군요
이모습을 보는순간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걸 느꼈답니다
이녀석들 모두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가야 땅밟으며 뛰어노는 모습이 무지 행복해보이는구나^!^ 부디 오래오래 행복하렴
첫댓글 해피앵두님,현주님 이외의 ..모두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물론 원장님이 가장 고생하시는 건 잘 알고 있고요...
앵두님을 비롯 같이 오신 두 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몸살 안나셨나 모르겠네요. 맨정신엔 몬하겠다고 막걸이 한잔 하고 미용해야겠다고 할 정도로 아그들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더군다나 가만히 있어주면 좋으련만, 어찌나 입질을 해대던지...션하게 갑옷벗고 올 여름 날 생각하니 제가 다 개운하더라구요. 귀청소며 손톱.발톱도 다 깍아주었어요. 견사에서 애들을 데려와서 대기시키고 미용 후 다시 견사에 넣어주는데, 처음 데려올때랑 미용후 모습이 완전 달라져서 어느집서 빼온 아이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ㅋㅋ 그래도 소장님은 딱 보고는 왼쪽 앞에서 세번째집! 뜬장 뒤에서 두번째집! 바로 주소 나오드라구요 ^^
집안에서는 뽀돌이넘이 모기장을 뚫고 3-4번을 탈출해서 소장님 망치질 하시게 만들고, 덩달아 보라랑 다른 넘들 잡으러 다니느라 정신없었네요. 방울님은 계속해서 견사 정리해주시고, 다른 여자분은 집안 정리해주시고, 보고싶어서님은 뜬장 각 칸마다 고리에 낚시줄(?)로 문고리 고정해 주시고, 미용실장님들은 쉴틈 없이 애들 밀어대시고...하루동안 정말 알차게 보냈네요. 모두들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도와드리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어요... 고마워요 ^^!
우와..40여마리...정말 대단하십니다...지난번에 봤을때 털 긴애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었는데 속이 다 후련하네요 봉사가신분들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수고 하셨어요.도와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다음에 갈때 같이 가서 도와드리도록 할께요.
가보고 싶다...내가 도움은 되려나
물론 도움되지 근엽아! 다음에 봉사갈때 같이가자 알았지?
그럼 감사할 따름이죠ㅋㅋ
고생많이하셨어요.항상미안합니다.앵두씨외여러분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