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면에 속해 있는 8자 모양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섬.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며 관광객들의 편안한 휴양지가 바로 비진도이다.
모래가 적어 백사장이 드문 통영 바다에서 비진도는 이름 그대로 귀한 진주만큼이나 보배로운 존재이며, 그림같은 해수욕장을 양쪽으로 품고 있는 비진도이다.
비진도는 내항과 외항 두개의 섬으로 되어 있다. 그 두 섬 사이를 해수욕장이 이어주고, 두 섬 사이에 모래톱이 형성돼 연륙교겸 해수욕장이 된 것이다. 따라서 비진도 해수욕장은 양쪽에 큰 바다를 끼고 있는 것이 한쪽 바다만 바라보고 들어서 있는 다른 해수욕장들과는 다른 특징이다.
비진도의 내항, 외항 두 섬은 남북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외항의 해수욕장은 동, 서쪽으로 각각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서쪽 해수욕장은 모래밭이고 동쪽 해수욕장은 몽돌밭이다.
그래서 비진도에서는 두 가지 해수욕장이 동, 서로 나뉘어 붙어 있는 것이다.
동쪽의 몽돌밭은 서쪽 백사장 모래가 파도에 유실되지 않고 모래톱에 고스란히 붙어 있도록 받침대 구실을 한다. 앞 뒤 두겹으로 모래밭과 몽돌밭인 비진도 해수욕장의 백사장쪽은 해안선의 길이가 600m나 되는 천연백사장의 잔잔한 '호수'인 반면, 500m 정도의 동쪽 몽돌밭은 태평양의 거센 물결이 와닿는 파도받이다.
이러한 섬 생김새 덕에 한자리에 앉은채로 일출과 일몰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항은 400m 정도의 몽돌해수욕장이 마을 앞 선착장 옆에 펼쳐있으며,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 팔손이 나무 생지가 그 곳에 있다.
바다 위의 보배인 비진도는 비진암, 동백나무 군락지, 후박나무 자생지, 춘복도, 외항 해수욕장, 소당여, 비진내항 해수욕장,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 팔손이나무 자생지, 소나무 숲속 공원, 비진도 해수욕장의 뒷등, 선유도인 동굴, 선유대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비진암은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수포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암자로 조용하고 고즈넉하여 스님들이나 고시준비생들이 수양을 위하여 많이 찾는 곳이다.
동백나무 군락지의 동백나무는 밑에서 가지가 갈라져 관목으로 되는 것이 많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겹눈은 선상 긴타원형이다. 통영사람들이 옛날부터 좋아해 온 나무로써 통영 시화가 동백꽃이다.
후박나무 자생지는 주로 남쪽 섬 지방의 해안가에서 자란다. 나무가 웅장하고 아름다워서 정원수, 공원수 등에 이용되며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용으로 많이 활용된다.
춘복도는 마을 앞 바다에 위치해 있어 포구에 이르는 큰 파도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해산물 또한 풍부하여 원래 "충복도"라 일컬었던 것이 "춘복도"로 변천된 지명이라는 설이 있다.
외항 해수욕장은 해안선의 길이가 550m나 되는 천연백사장으로, 백사장이 길게 뻗어나가다 잘록해지면서 개미허리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얕은데다 수온이 알맞아 여름철 휴양지로는 최적지로 꼽힌다.
소당여는 바윗돌이 솥뚜껑, 즉 소당을 닮았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는데 큰 소당여와 작은 소당여가 있으며 조황 조건이 좋은 낚시 포인트로써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비진내항 해수욕장은 외항마을 해수욕장과는 다르게 아담한 크기로 작은 몽돌들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다.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혼백이 살아 숨쉬고, 삼도수군 통제영의 본영이 있는 역사가 깊은 제승당과 함께한다. 1928년 9월 17일에 개교하여 2007년 2월 15일에 제75회 졸업식과 323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통영에서도 역사 깊은 학교에 속한다. 또한 SBS 드라마 순수의 시대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팔손이나무 자생지는 재배식물의 자생지로서 학술 연구상 가치가 높고 희귀종으로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었다. 내항에 가면 볼 수가 있다.
소나무 숲속 공원은 비진도 해수욕장 해변 언덕에 수령 100년 이상의 해송 수십 그루가 시원한 숲을 이루며 운치를 더해주고 있어 여름철 피서객으로부터 각광을 받는 소공원이다.
선유대는 비진도 외산 311고지 산봉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그 동굴 안의 우물이 너무 맑아서 이 물을 길어 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적이 드물어 지역주민 외에는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