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동의 기적 - 관평동성당 입교식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 관평동 성당(주임 오남한 신부)은 7월 1일 단비처럼 내린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고 성당을 찾은 350명의 새 가족을 위한 입교미사를 거행하였다.
주임신부는 새 가족들에게 2000년 된 명품 천주교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소중한 그 분을 모시고 있다.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그분은 여러분을 하느님 나라에 초대해 주셨고 이 ‘기쁜 소식’을 믿는 사람에게는 구원을,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하면서 “여러분을 모시기 위해서 7390명이 고리기도를 하였고, 907명이 성체조배를 하였으며, 900여명이 금식기도를 하였다. 누군가가 날 위해 기도를 해준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여러분은 탁월한 선택을 하신 것이다. 저희는 여러분과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평동은 64일 동안 “되찾은 양의 비유” (루카 15, 1-7)를 함축한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선교교육에서 배운 대로 기도하면서 천주교에 대해 알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놀랍게도 기도하는 가운데 신자들은 점점 한 마음이 되었고 입교신청자는 하나 둘 늘어갔다. 문화행사가 있던 날, 비가 쏟아져 걱정 될 때 신자들은 성당에 들어가 기도를 하였고, 행사 1시간 전에 비가 그쳐 기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선교추진위원들과 봉사자들은 우리 힘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현실로 드러난 이 사건을 ‘관평동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김연숙 (70세)어르신은 “항상 천주교가 좋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집안이 유교인지라, 남편의 반대가 심했지만 이번 기회에 세례를 받고, 내가 잘 살아야겠다.”고 하였다.
임민식(10세) 어린이는 아빠와 함께 입교했다. 민식이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민식이 엄마, 아빠는 “민식이가 아픈 몸으로 태어나, 병원의 치료는 계속 받고 있지만, 부모로서의 도움은 한계가 있다. 하느님을 알게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민식이가 신앙 안에서 잘 자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인수 선교위원장은 “입교는 하였지만, 교리가 중단되지 않게 더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어린아이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면, 늘 옆에서 부모는 넘어질까 가슴조이고, 또 넘어지면 세워주듯이, 우리 교우들이 이 역할을 끝까지 관심을 갖고 잘 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입교자들은 작은 꽃다발 하나씩을 안고 인도자와 함께 성모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송이송이 아름다운 꽃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첫댓글 탄방동은 700명 가까이 했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