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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르지타의 예수 그리스도 수난 15기도
https://pwpnap.jesuit.kr/prayer_02.html
+ 비르지타 성녀가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계시받았다고 전해지는 600여 년 전통의 신심 기도문
+ 1862년 교황 비오 9세 인가
+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고통을 함께하며, 그분께 위로와 사랑을 드리는 기도
+ 참된 통회의 은총과 임종 때 선종의 은총을 청하는 기도
1. 비르지타와 성녀의 영성
성 비르지타(Birgitta, Bridget of Sweden, 1303-1373)는 스웨덴의 귀족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신심 깊은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녀는 결혼하여 여덟 자녀를 두었으며, 남편 역시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성녀는 남편과 사별한 후 알바스트라 시토회 수도원에 머물며 기도와 관상의 삶을 살던 중 예수님의 계시를 받고 ‘지극히 거룩하신 구세주 수도회(Order of the Most Holy Savior)’를 설립하였다. 성녀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교회의 쇄신에 대한 영적 묵상과 체험을 기록하였는데, 이 기록은 「계시록(Revelationes)」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말년에 성녀는 로마에서 교회의 쇄신을 위해 기도하며 지내다가 1373년 7월 23일 선종하였고, 1391년 교황 보니파시오 9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성녀는 스웨덴의 수호성인으로, 유럽의 수호성인 중 한 분으로 지금까지 공경받고 있는 중세 유럽의 위대한 신비가이다.
성녀의 영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그녀는 전 생애를 통해 십자가 위에서 고통받으신 주님의 인류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묵상하고 기도했다. 그녀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은 우리 삶에 끊임없이 되새겨야 할 구원의 핵심이었다. 성녀는 예수님의 수난과 함께 성체성혈에 대한 특별한 신심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는 후대 예수성심 신심의 흐름과도 연결된다.
2. 15기도의 역사
전승에 따르면, 15기도는 14세기 비르지타 성녀가 로마의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기도하던 중 받은 계시에서 기원한다. 성녀는 오랫동안 주님께서 수난 중에 매 맞으신 횟수가 얼마인지 알고 싶었다. 이에 주님께서는 기도하던 성녀에게 나타나시어 "나는 몸에 5,480번의 매를 맞았다. 나의 이 고난을 묵상하고자 하는 이는 15개의 기도문을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과 함께 1년 동안 기도하여라. 그리하면 그는 나의 상처를 낱낱이 위로한 것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전해진다. 이후 15기도는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신자들에게 전파되었으며, 1862년 교황 비오 9세는 기도문의 내용이 가톨릭 신앙에 어긋나지 않으며 신자들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공식적으로 인가하고 권장함으로써, 15기도는 가톨릭 신심 생활의 소중한 유산으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교회가 인가했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15기도의 영적 가치와 신심을 인정한 것으로, 이 기도가 신자들의 영혼 구원에 유익하다는 교회의 확신을 의미한다. 이후 교황 베네딕토 15세 역시 이 기도의 가치를 인정하며, 신자들에게 15기도를 권장하였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가톨릭교회에서 사적 계시에 바탕을 둔 기도를 인가할 때, 그 의미는 "이 기도의 내용이 성경과 교리에 어긋나지 않으므로 신자들이 기도해도 좋다"는 뜻이지, 기도하는 이들에게 주님께서 특정한 은총을 약속하셨다고 교회가 공식적으로 보증한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기도문의 인가는 교황청이 그 내용의 정통성을 인정하여 신자들에게 권장한다는 뜻이다. 특히, 교황 베네딕토 14세는 “사적 계시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에서 성녀 비르지타와 같은 성인들의 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그러한 계시의 승인은 면밀한 조사 후에 신자들을 위해 출판을 해도 무방하다는 것을 허락한 것이다. 비록 그러한 계시들이 '믿을 교리(공적 계시)'와 같은 절대적인 믿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별력 있는 규정에 따라 개연성이 있고 신자들이 경건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충분한 동기를 부여한다면, 개인적인 신심으로 믿을 수 있다.”(참조: Les Petits Bollandistes, tome XII, 베네딕토 14세 『De Servorum Dei Beatificatione』) 따라서 모든 사적 계시와 마찬가지로 성녀 비르지타의 환시와 계시가 비록 교회의 권위로 '믿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선언되었지만 모든 가톨릭 신자가 반드시 믿어야 하는 의무는 아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모든 이가 고백해야 할 '믿을 교리'와 개인의 영적 유익을 위한 '신심'의 본질적인 차이이다. 하지만 이것은 신심의 '대상(예수님의 수난과 인류를 향한 사랑)'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사적 계시에 기반한 '기도 방식이나 약속'을 믿는 것이 자유라는 뜻이다.
이 기도문은 14세기 말 라틴어로 기록된 이후, 15세기 초 영국 시온 수도원 등의 필사본들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전되어 전해지고 있다. 이는 성녀의 영성을 따르던 비르지타 수녀회 수도자들이 성녀가 환시 중에 받았다는 계시를 기록하여 보존하였다고 전해진다. 비르지타 수녀회에서는 지금도 이 기도문을 성녀의 유산으로 소중히 지키고 있다. 이후 15세기 후반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성모 소일과(Book of Hours)』라는 대중적인 기도서에 이 기도문이 실리면서 유럽 전역의 신자들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그 실체가 오늘날까지 온전히 전해지는 가장 중요한 초기 인쇄본은 1490년경 영국 인쇄업자 윌리엄 캑스턴(William Caxton)이 인쇄한 기도서(Prymer)에 실린 기도문이다. 현재 가장 많이 알려진 15기도문은 17세기 예수회의 아드리앵 파르빌리에(Adrien Parvilliers, 1619~1678) 신부가 정리한 판본에 기원을 둔다. 그는 성녀 비르지타의 15기도 내용에 따라 예수님 수난의 역사적 현장을 고증하고 신학적 일치함을 역설하였으며, 이를 현재 기도문 형식으로 정리하여 프랑스어로 보급했다. 이 책의 판본은 1740년 프랑스 툴루즈(Toulouse)에서 교회의 인가를 받아 출판 및 보급된 것으로, 당시 툴루즈는 18~19세기 가톨릭 신심 서적의 주요 출판 거점이었다. 이리하여 15기도는 19세기 유럽 전역으로 급격히 확산하게 되었는데, 특히 1863년 벨기에 마린즈(Malines)에서 열린 가톨릭 대회 등을 통해 당대 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 사이에서 영적으로 매우 유익한 신심으로 널리 인정받고 보급되었다.
이처럼 15기도는 교황청이 그 내용의 정통성을 인정하여 신자들에게 권장한 기도문이며, 비르지타 성녀의 영성을 담고 600여 년을 이어온 교회 내 전통적인 신심 기도문이다. 이러한 전승이 끊어지지 않고 600여 년간 이어져 내려오고 교황의 인가까지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이 기도가 가진 '영적 생명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전승의 문자화: 중세에는 위대한 성인의 영적 체험이 입에서 입으로(전승) 전해지다가, 수도 공동체의 필요로 후에 문자로 정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출판되어 현재까지 전해지는 문헌 역시 성녀가 있었던 14세기를 지나 각각 15세기(15기도)와 17세기(12년 기도)의 것들이다. 따라서 이 기도문은 "성녀의 영적 유산이 후대 수도자들과 편집자들의 손을 거쳐 열매 맺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15기도와 12년 기도는 수 세기 동안 수많은 기도서와 교구 문헌을 통해 '교황 비오 9세의 인가와 역대 교황들의 권장'을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전해져 내려왔다. 비록 현대의 중앙 집권화된 교황청 공식 행정 데이터베이스에서 독립된 법령 번호를 찾기는 어려울지라도, 수백 년간 교회 공동체가 이 기록들을 신뢰하며 보존해 왔다는 사실 자체가 이 기도의 역사적 정통성을 뒷받침한다. 그것은 교회의 유구한 문헌적 전통(Literary Tradition) 안에서 일관되게 기록되어 온 전승이기 때문이다.
3. 15기도의 영성
15기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체포되신 순간부터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시기까지의 과정을 15단계로 나누어 묵상하는 기도이다. 15기도는 무엇보다 인간의 죄로 인해 상처받으신 주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는 기도이며, 예수님의 죽음과 함께 우리의 죽음을 묵상하며 임종 때 선종의 은총을 청하는 기도이다.
4. 기도하는 방법
15기도는 전통적으로 매일 15개의 기도문과 함께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1년 동안 지속해서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상처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묵상한다. 이렇듯 매일 30여 분 정성을 다해 기도를 드린다면, 그분의 성심께서는 이 기도를 통해 참으로 위로를 받으실 것이다. 부득이 하루나 며칠 걸렀을 경우 추후 보충하여 바칠 수 있으며, 하루의 분량을 나누어 드릴 수도 있다.
5. 15기도의 은총
전승에 따르면, 주님께서는 1년간 매일 이 기도를 성실히 바치는 모든 이들의 영혼을 당신의 은총 안에 굳게 보호하시어 맹렬한 유혹으로부터 지켜주시고, 그들은 통회의 은총을 받고 죄의 사함과 완덕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이며, 천상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 함께 하실 것이며, 임종 때 선종의 은총을 베푸시리라 말씀하셨다 전해진다.
이러한 주님의 약속은 "이렇듯 수난 묵상 기도를 정성껏 마음으로 바치는 모든 이들에게 내가 특별한 사랑과 은총을 베풀겠다"라는 뜻이다. 사실 예수님의 수난을 가슴에 깊이 새기는 사람들은 당연히 예수님께서 여러 상황에서 도움을 주시지 않겠는가! 당연히 임종할 때, 세상의 유혹이 있을 때, 세상의 고통 중에 있을 때, 도와주시지 않겠는가! 그것은 성경의 정신과도 일치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15기도의 약속에 대한 기록이 명확하지 않아서 그렇지, 예수성심 발현 때 하신 약속이나, 파티마 성모님 발현 때 하신 약속이나, 파우스티나 성녀께 발현하시어서 하신 약속이나, 모두 이러이러한 기도를 하면 이러이러한 약속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당연히 15기도나 12년 기도에도 고유한 은총과 약속이 있었으리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분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마음’이다. 그러한 마음 없이 단순히 기도문을 되풀이해서 암송했다고 해서 구원에 이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성녀도 예수성심께서 하신 약속에 대해 “그러기 위해서는 그분의 신성한 규범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단순한 형식적 암송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도문의 내용처럼 "저희가 당신의 수난을 충실히 기억하고, 저희 영혼 속에 당신 고난의 열매가 새로워지게 하시고, 날마다 당신의 사랑이 저희 마음속에 자라게 하시며 저희 양식이 되게 하소서!"가 실현되어야 한다.
결코 우리가 그러한 약속을 마치 자동판매기처럼 얻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교황청 현 신앙교리성(Holy Office)은, 고시(Acta Apostolicae Sedis 46, 1954년 1월 28일)를 통해, 15기도에 첨부된 '약속들'이 초자연적인 기원을 가졌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약속들을 인쇄하여 유포하거나, 기도의 효능을 기계적인 보상처럼 선전하는 것을 금지했다.
따라서 오늘날 교회는 15기도 자체는 매우 권장하지만, 일부 기도문과 함께 전해지는 약속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이를 기복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주님의 수난과 사랑을 묵상하는 본연의 영적 의미에 더욱 충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San Paolo fuori le Mura) 내 '성체성사 경당(The Chapel of the Blessed Sacrament)' 감실 위에는 피에트로 카발리니(Pietro Cavallini) 작품으로 전해지는 십자고상이 있는데, 이 앞에서 성녀 비르지타는 무릎을 꿇고 주님으로부터 15기도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아래 글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당 내 비르지타 성녀상 아래에 새겨놓은 것이다.
“비르지타는 매달려 계신 하느님의 말씀을 귀로 듣고, 말씀이신 하느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1650년 성년에.(Pendentis, Pendente Dei verba accipit avre accipit at verbvm corde Brigitta Devm. Anno Ivbilei MDCL.)”
현대 라틴어 표기: “Pendentis pendente Dei verba accipit aure, accipit et verbum corde Brigitta Deum. Anno Jubilaei MDCL.”
성 비르지타의 예수 그리스도 성혈 7기도
https://pwpnap.jesuit.kr/prayer_03.html
1. 12년 기도의 역사
‘12년 기도’라고도 알려진 이 기도는 14세기 성녀 비르지타가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받았다는 계시로부터 전해 내려온다. 이러한 전승은 ‘성혈 신심’의 확산과 함께 17~18세기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와 교황 클레멘스 12세에 의해 교회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기도문은 독일의 신학자 야코프 메를로 호르스티우스(Jacob Merlo Horstius, 1597~1644)의 사후 『그리스도교 영혼의 낙원(Paradisus Animae Christianae, 1670년 판)』에 재판본이 수록되면서, 현재와 같이 '일곱 번의 성혈'을 묵상하는 형식으로 대중화되었다.
2. 12년 기도의 영성
이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상처와 인류의 구원을 위해 흘리신 그분의 성혈을 묵상하는 기도로, 특히 예수님의 일곱 상처와 성혈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묵상하는 신심 기도문이다. 이는 성녀 비르지타의 수난 신심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혈 신심은 그분께서 흘리신 피가 우리 죄를 씻어주신다는 '구속(Redemption)'의 의미를 담고 있다. '12'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이스라엘 12지파', '12사도'와 같이 '완전함'과 '선택된 백성'을 상징한다.
이 기도는 다음의 일곱 가지 사건을 묵상한다.
1) 할례받으심 – 어린 시절의 죄를 보속
2) 겟세마니 동산에서 피땀 흘리심 - 마음으로 지은 죄를 보속
3) 매 맞으심 - 육신의 죄를 보속
4) 가시관 쓰심 - 교만과 영적인 죄를 보속
5) 십자가 지심 - 일상의 불평과 불만을 보속
6) 십자가에 못 박히심 - 세속적 행위를 보속
7) 옆구리를 찔리심 - 교회와 인류의 정화
3. 기도하는 방법
시작 기도 그리고 7개의 기도문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과 함께 12년 동안 매일 기도드린다. 부득이 하루나 며칠 걸렀을 경우 추후 보충하여 바칠 수 있으며, 하루의 분량을 나누어 드릴 수도 있다.
4. 12년 기도의 은총
전승에 따르면, 주님께서는 이 기도를 12년 동안 매일 지속해서 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들은 항상 내 은총과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며, 온갖 유혹에서 그들을 지켜주고, 그들에게 성화의 은총을 줄 것이며, 임종 때 선종의 은총을 베풀고 연옥의 정화에서 자비를 베풀리라”고 약속하셨다 전해진다.
‘12년 기도’ 역시 1954년 교황청 현 신앙교리성으로부터 "기도에 따르는 파격적인 약속을 유포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따라서 "기도문은 아름답고 유익하므로 드려도 좋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약속을 사실인 양 유포하지 말라"는 것이 교회의 입장이다.
예수님의 성혈을 묵상하는 영성은 가톨릭의 오랜 전통이며,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답고 소중한 기도이다. 우리가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고 성혈을 공경하며 12년 동안 매일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면,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의 이름을 당신의 성심에 새기시고 결코 잊지 않으시리라 믿는다.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