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특집] 온천산행 - 나산 & 설악스파랜드
온천장 기점 완벽한 원점회귀산행 가능 ◈ 나산 & 설악스파랜드
온천장 기점 완벽한 원점회귀산행 가능
온천장에서 등산을 시작해 온천장으로 하산해서 곧바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산은 그리 흔하지 않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위곡리에 자리한 해발 628m인 나산은 온천장을 기점으로 원점회귀산행도 즐기고, 하산장소에서 곧바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산이다.
설악면 소재지에서 널미재 방면으로 가다가 위곡초등학교 앞을 지나면 곧이어 응달말 버스정류소가 있다. 버스정류소에서 남쪽 방아교를 건너 계곡 안 아스팔트도로로 약 2km 들어서면 왼쪽으로 설악스파랜드 가 있다.
온천장에서 나산으로 오르는 길은 식당 남쪽으로 보이는 낙엽송 지대로 들어서면 된다. 이 길은 옛 광산터로 가는 길이다. 수만 평에 달하는 낙엽송숲을 지나 약 50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계류가에 옛날 옥광석 제련터가 나타난다. 제련터 옆에는 옥돌로 보이는 흰색 폐석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다.
제련터에서 동쪽 골짜기 안으로 발길을 옮기면 곧이어 정면으로 나산 주능선이 병풍을 두른 듯 시야에 들어온다. 나산을 바라보며 왼쪽 어둠침침한 잣나무숲을 끼고 이어지는 광산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광산길은 왼쪽 지능선을 넘어가는데, 지능선을 넘기 직전 오른쪽 계곡 입구 외딴 잣나무 옆 등산로로 접어든다. 붉은 페인트로 ‘등산로’라 쓰여 있다.
계곡 안으로 들어가 4~5분 거리에 이르면 산길은 오른쪽(남쪽)으로 휘돌아 계곡을 건너간다. 이어 다시 4~5분 오르면 능선마루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지능선길은 나산 북릉 노송군락 전망바위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 길은 하산할 때 내려오게 된다.
삼거리에서 직진, 계속 남쪽 산길을 따르면 곧이어 짙푸른 이끼로 뒤덮인 돌들이 널린 계곡을 오른쪽으로 끼고 들어간다. 이 길로 3~4분 올라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면 남쪽 급사면길로 이어진다.
급사면길을 6~7분 오르면 나산 서릉 마루에 올라서게 된다. 상수리나무들이 숲을 이룬 서릉은 오를수록 점점 가팔라진다. 10분 가량 오르면 나산 깔딱고개로 불리는 급경사를 올라간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타고 20분 가량 오르면 나산 정상이다.
정상은 숲으로 에워싸여 조망이 터지지 않는다. 그러나 북쪽 30m 거리인 돌출된 전망바위에 이르면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전망바위에서는 파란 지붕을 한 설악스파랜드와 광산터가 장난감처럼 내려다보인다. 온천장 방향 멀리로는 설악면 소재지인 신천리와 중미산, 통방산, 곡달산, 화야산, 뾰루봉, 호명산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하산은 북릉을 탄다. 20분 거리에 이르면 노송군락 아래 너럭바위를 이룬 전망처에 닿는다. 이 곳에서는 정상 방향으로 용문산, 유명산, 어비산이 보여 산행의 즐거움이 더한다. 전망장소를 내려서서 30m 내려서면 서쪽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나타난다. 급경사 하산길로 25분 내려서면 무덤이 나타난다. 무덤을 뒤로하고 5분 더 내려서면 올라올 때 지났던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북쪽 펑퍼짐한 계곡을 건너 4~5분 빠져나오면 능선 마루 광산길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잣나무숲 속 오솔길로 들어가 온천으로 향하는 코스가 운치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잣나무숲을 10분 가량 빠져나오면 올라갈 때 지나갔던 낙엽송숲으로 나오게 된다.
온천장을 기점으로 옥광산 제련터~광산길 고갯마루~오른쪽 계곡~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북릉 두번째 전망바위~삼거리 안부 ~무덤 지능선~잣나무숲을 경유해 온천장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교통
서울 청량리에서 10~15분 간격(05:20~23:00)으로 운행하는 청평행 1330번 좌석버스 이용. 요금 1,300원. 1시간20분 소요.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15분 간격(05:30~21:30), 서울 동서울터미널(구의동?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6분 간격(05:20~21:20)으로 운행하는 청평행 버스 이용. 요금 3,300원.
열차편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1일 20회(05:25~22:30) 운행하는 경춘선 열차 이용, 청평역에서 하차. 열차요금 청량리역~청평역 무궁화호 5,200원, 통일호 1,400원. 1시간 소요.
청평 버스터미널에서 1일 8회(08:20, 10:20, 11:50, 14:10, 15:50, 17:30, 18:30, 20:20) 운행하는 모곡리행 버스 이용, 위곡리 응달말 설악스파랜드 입구에서 하차. 요금 1,300원. 20분 소요.
자가용으로 갈 경우 서울~구리~46번 국도~마석~신청평대교~설악면~위곡리~응달말에서 오른쪽 방아교를 건너가면 된다. 또는 서울~팔당대교~양수리~서종면 수입리~삼회리~신청평대교 입구에서 직진~회곡리~설악면~위곡리 응달말에 이르는 주행코스 이용.
설악스파랜드 주차장 무료.
◆ 설악스파랜드
옥광산터에 세운 게르마늄천
2년 전에 개장된 설악스파랜드는 나산 서쪽 아래 23만여 평에 달하는 옥(玉)광산이 있었던 곳이다. 옥이 몸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곳 온천수는 옥돌이 묻힌 암반지대 지하 980m에서 뽑아 올린 게류마늄 온천수로서, 인체에 필요한 칼슘, 염소, 리듐, 망간, 아연, 칼륨, 마그네슘, 불소, 철분 등 20여 종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 온천수는 체내 불순물 배출 및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관절염, 신경통, 고혈압, 당뇨, 근육통, 각종 피부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곳을 자주 찾는 탕치객들에 의하면 특히 근육통과 피부병의 경우 온천욕을 30분씩 5차례 하고 나면 말끔히 낫는다고 한다.
온천탕은 자외선 차단 유리로 천장을 올린 대온천탕을 비롯해서 유리벽 밖으로 나산 풍경이 보이는 옥노천탕, 옥에서 발산하는 파동이 인체에 골고루 와닿는 파도탕, 옥사우나실,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는 숯사우나 시설 등이 모두 이곳 옥광산에서 캐낸 옥돌로만 축조된 시설들이다.
온천장 내에는 방갈로식 통나무집이 15동 있다. 숙박료는 1동 1일 평일 25,000원, 일?공휴일 35,000원. 온천장 주변 산책로와 낙엽송숲 공터에서 야영도 가능하다.
식사는 온천장 주차장 옆 한정식당(031-585-4503)에서 김치전골(대 25,000원·중 20,000원), 이동갈비(1인분 5대 12,000원), 해물파전(10,000원), 도토리묵(10,000원), 돼지갈비(250g 6,000원), 돼지목살(200g 6,000원), 버섯갈비탕·돌솥비빔밥(각 6,000원), 북어국·해장국·된장찌개백반·육개장·국장(각 5,000원) 등을 판다.
주차장 옆 바지락손칼국수식당(584-9924)에서 바지락손칼국수(4,500원), 손두부부침(5,000원), 녹두빈대떡(5,000원), 막국수(4,000원), 왕만두(4,000원) 등을 판다.
온천장 입욕료 어른 6,000원, 단체(20인 이상) 5,000원, 어린이(7~13세) 4,000원, 조조 할인 3,000원. 영업시간은 평일 06:00~20:00, 일요일·공휴일 06:00~21:00. 안내전화 031-585-6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