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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ㅡ 5 방안의 어지러움을 대충 챙기곤 그녀를 청한다.
무안 스러움을 떨처 버리려면 뭔가 재스처를 행해야 겠지만
멋적게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빛질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오만가지 상념들이 속알머리 를 휘둘린다.
ㅡ 여성 스러움이 저런거 였었나,...쫌,더 다정다감 하믄 좋겠구먼은,...ㅡ
떨떠름한 마음으로 앞장선다.
성찬 이었다.
온 집안이 함께하는 모초름의 나들이에 웃음꽃이 만발이다.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예쁜 여인네와 혼사길도 트이고 사업은 번창이다.
* 미현씨,언제쯤,올라 오실랍니까,? ㅡ
* 네,..에...미안해요,요즘,제가 바빠서요,ㅡ
* 그래두,..약속은 약속인디, 자식들이 무지 기달리구먼은,..*
* 미안해요, 당분간은 힘들 겠어요, *
짤칵,
ㅡ 워메,매정한 사람,아무리 바쁘다구 인사도 안하구 전화를 끊는다야,.ㅡ
지난 상견래의 답래로 그녀가 상경 하겠다던 약속이 차일피일 늦처지고 있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구,....
<그녀는 나의 과속 운전 스타일을 불안해하며 싫어했다. >
그녀의 침묵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침묵에서 탈피하려믄,..무엔지 말문을 터야한다.
조심스러워서 말문이 쉬이 터지지 않아 어세부세 말꼬리를 흐린다.
대화가 없는 식사 시간이어서 먹는것에만 열중일 뿐이다.
그녀의 침묵은 접근금지 구역을 설치해놓은 것처럼 보이지않은 선,선이다.
가슴을열고 허심탄회 웃고 붓고 했으면 좋으련만,
침묵의 엷은 미소가 더 이상의 접근을 허락치 않고 있다.
용기를 내어 말문을 터본다.
* 미현씨,/ 쪼끔,말좀 해 봐요,*
* ,..흠,읍,...*
역시 엷은 미소 뿐이다.
* 워메, 그토록 할말이 없으시우,? 맨날 미소만 뛰우고 말이 없응께 속이 터저불것 같은디,...*
ㅡ 속알이 뒤틀리면,사투리가 터져쁘린다. ㅡ
*,.....ㅡ,...미안 해요, 제 성격이,.....*
* 허,.허,..참, 싱겁기는,...혹여 제가 맘에 차지 않으신 감요,?,..*
* 아,아네요, 싫은 사람과 어케 식사를 해요, *
* 그라믄,다행인디여,...말씀이 없으신께,어색해서 죽을 맛이 랑께여,*
* ,...미안 해요, *
* 호,오, 오늘은 억지 춘향이 걸음으로 몇마디 건졌소이다. 이쯤으로 만족 해야죠,*
* ,.............*
내슝은 아닐상 싶다.
성격이 그런다는디 몇십년 묵은 습관을 하루 아침에 고칠수는 없다.
더이상의 기대는 욕심이다.
말수가 적은게 험일수는 없다.
평소 바램의 여인상,이었다.
정경 마님처럼 품위가 깊고 조용히 미소로 답래하는 여인, ...바램의 여인,인거다.
눈 훌김없이 순수하게 미소를 주는 여인이 함께 마주하고 있다.
가는 그날까지 함께 하자고 약속을 주는 여자다.
고맙고 사랑스럽고 안아 주고싶은 여인 인거다. 늘 생각의 바램으로 끝나지만,
마음속은 탐욕 스럽다.
으스러 지도록 안아 보고도 싶다.
후두득,후두득,빗줄기가 창문 유리창에서 난무다.
짖눌리 듯이 억제되어 있었던 외로움이 가슴안에서 훼호리 질이다.
그녀의 침묵이 미웁다.
그녀의 침묵이 그립다.
나는 밖으로 뛰처 나간다, |
첫댓글 ^^,,그 잔잔한 미소의 지적인 여인,,,우리 선생님 애간장 다 녹겠네,,,^^,,허긴 여자가 그래야제,,넘 해프면 무슨 맛이란가?,,,^^
눈꺼풀이 쒸었나 봅니다. 허,..허,.....홀아비 세월이 넘, 길었으니,...까여,.........
수줍은듯 고운미소의 아름다운여인 ,,,다음회를 기다립니다,
네, 전경마님 처럼,품위가 깊은 여인이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