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늦은 시간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도큐멘타 필름을 보게 되었다. 아기를 기다리는 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 29살의 나탈리는 임신을 하게 되고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세 쌍동이를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벌집처럼 여러개가 보여 무엇인가 묻는 그녀에게 의사가 알린 말이다..
주로 외근을 하는 남편이 돌아와 낮에 병원에 간 일을 묻자, 우선 앉으라고 하지만, 노트북과 서류가방을 든 채로 빨리 얘기하라고 독촉하는 남편에게 세 쌍동이 이야기를 하자, 놀라서 가방과 노트북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둘이는 한 동안 말을 못한채 멍해 있었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앞으로의 일들을 의논한다.
세 쌍동이를 키우는 가정을 방문해 의견을 듣고, 그 세 딸아이들이 타고 다녔던 세칸이 연결된 유모차를 보기도 한다. 또 병원에서 세 쌍동이를 임신한 이를 알게되어 친구가 되어 늘 서로 연락하며 지낸다.
나탈리는 두 사내아이와 딸을 임신했다. 그래서 이름을 마론과 루카, 여아는 예나라고 이름을 미리 지어놓고 정기 검사를 받으러 다니는데, 30주쯤 되었을 때 왼쪽에 자리 잡은 루카가 700그램 밖에 안되어 걱정을 한다. 보통 40주만에 출산 하지만 쌍둥이들은 8주 정도 일찍 출산하게 된다는 의사의 얘기를 들으며, 루카를 지켜보고 있다. 성장을 안하면 일찍 출산 유도를 해야하는 결정을 해야하고, 한 생명을 포기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사이 엘레베이터가 없는 오층에 살던 그들은 출산 전에 마당이 넓은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32주가 되었을 때 제왕 절개 수술을 하여 세 아기를 무사히 분만한다. 첫 아이는 루카였지만 울지를 않는다. 둘째는 여아 예나, 그리고 마론이 출생한다.
수유를 시작하면서, 유방에 멍울이 생긴 걸 발견하고, 진찰을 받으면서,유방암은 아니라고 하면 의뢰한 조직검사의 결과는 임파선 암이다. 그래서 수유를 중단하고, 항암 치료를 시작한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 머리가 빠지기 때문에 가발 가게에 가서 이것 저것 써 보고 짧은 커트 머리의 붉은 색의 가발을 쓰고 와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날 , 거울을 보며, 본인이 그 긴 머리를 다 자른다. 그리곤 베비 씨터로 온 이가 남자 머리처럼 기계로 머리를 쳐준다.
그 사이 루카는 우유를 먹이면 자꾸 도로 뱉어 내는 일이 잦아 정밀 검사를 받는다. 식도가 다른 아기들에 비해 3배가 크고 위가 작아, 위내시경으로 작은 수술을 하여 영양 공급은 전보다 나아졌지만, 근 무력증등 성장이 현저히 느려, 병원에 입원을 시켜 치료를 받은 후 일주일에 두번 씩 물리치료사가 집으로 방문 해 아기 운동을 시킨다.
저녁이면 세 아기를 목욕시키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이 살아간다..
그 사이에 항암 치료가 끝난 나탈리는 암이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도 남편에게 전화로 알리자, 평생에 제일 기쁜 소식이라며 환호하는 남편과 함께 저녁에 둘이 식당에 가서 축배의 잔을 든다.
아기들의 첫 생일날 엄마가 만든 생일 케익에 세개의 초를 꽂아 두 부부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마론과 예나는 촛불을 후하고 불어 끄라는 얘기에 손으로 케?을 잡아 끄면서, 연신 빵에 장식으로 붙여둔 새알 쵸코렛을 떼내어 입으로 가져가는데,
성장이 느린 루카는 먹여주는 빵을 받아 먹기만 한다.. 그리곤 세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산보하는 부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줄줄이 이어진 유모차가 아닌, 두 아이가 나란히 앉고, 그 앞에 다른 아기가 앉도록 된 세 쌍동이 유모차를 밀고 가면서..
늦었는데 빨리 자라는 옆지기의 말을 예~ 하면서 보는 동안 내내 주님께 화살 기도를 드렸다.. 주님 나탈리와 아이들에게 함께 해 주세요 하고..
주어지는 상황이 어떻든 , 긍정정으로 생각하며 받아들이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는 감동이 졸린 눈을 뜨고 끝까지 보게 했다..
루카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임파선 암이 치유되었지만 다시 재발 안 한다는 보증은 없다는 의사의 말에 웃으며 울던 선 머슴 같은 인상의 나탈리를 떠 올리며 오늘 아침 기도때 그 가족에게 함께 하시며 지켜 주시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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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ain 강변에서 원문보기 글쓴이: 마인강변
첫댓글 주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기도 할 뿐입니다. 좋은글 감사드리며...
때때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때면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감이 안잡힐때가 있곤해요. 그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뿐......
나탈리의 암 치유가 감사롭네요. 세 쌍둥이 기르려면 많이 힘들텐데, 더욱 건강해져서 행복한 가정 이루게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