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3일 오후 2시 호국의 다리(왜관철교) 옆 낙동강 둔치에서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참전용사, 김양 국가보훈처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상효 도의회 의장, 장세호 칠곡군수, 곽경호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이철휘 육군 제2작전사령관을 비롯한 군 지휘관, 주한미군, 학생, 주민, 군 장병 등 1만 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구미시립합창단의 군가합창과, 제2작전사령부의 의장대 시범, 군악대의 모듬북 공연으로 구성된 식전행사에 이어 해외 참전국가 기수단과 함께 참전용사의 입장, 기념사와 축사, 참전용사 대표의 답사에 이어 특공부대 장병 500여명이 아군과 적군으로 나뉘어 당시 전투장면을 재연하는 본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6.25 전투재연은 당시 국군과 북한군 복장을 갖춘 500여명의 장병과 항공전력 8대, 낙동강 도하용 단정 10척 그리고 음향 및 시각효과 장비(TNT, 탄약, 크레모아, 모의탄, 신호킷 등)가 동원되어 현장감 있게 재연됐다
왜관철교의 폭파로 시작되는 '전투재연'은 낙동강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한 진지구축 장면, 단정을 이용 낙동강의 도하를 시도하는 북한군 격멸, 총탄과 연막탄이 난무하는 가운데 북한군과 벌이는 백병전, 증원되는 북한군을 향해 싸우고 또 싸우는 피나는 분투, 미군전투기에 의한 융단폭격 등의 전투장면이 묘사됐다.
특히 미군 30여명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참전용사들에게는 추억과 회상을 심어주고, 전후세대에게는 전쟁의 참혹상과 참전용사의 값진 희생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또한 6・25참전 무공수훈자 카퍼레이드와 평화기원 타북 및 풍선날리기와 통일염원 합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서 헬기 축하비행, 고공강하와 특공무술 시범이 30분 동안 진행되는 식후행사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체험・홍보마당의 부대행사가 함께 열렸다.
전시마당에서는 6・25전쟁과 북한실상, 유해발굴 및 유품 사진과 전투장비와 군수물자 등이 전시되었고, 체험마당에서는 주먹밥 만들기, 서바이벌 사격, 페이스 페인팅, 낙동강 도하, 단정탑승, 천막체험 등이 열렸으며, 연예병사 팬 사인회, 6・25홍보용 기념품 구매 등이 홍보마당에서 펼쳐졌다.
연예병사 붐(본명:이민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60년 전 바람 앞에 등불 같았던 나라를 UN의 깃발아래 참전용사들이 목숨 걸고 지켜냈다”고 전제한 뒤, “자유와 평화는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고귀한 가치며, 이를 위해 경북도에서는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방어선에 호국평화벨트를 조성해 전쟁경험이 없는 젊은 세대들에게 6・25전쟁의 실체가 무엇인지,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큰 희생을 치루고 얻은 것인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호국평화의 성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 당시 낙동강지구 전투는 6·25당시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전선을 치열한 격전 끝에 지켜냄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보장하고 반격 작전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던 의미 있는 전투로, 다부동전투, 영천전투 등 1950년 8월부터 9월까지 낙동강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를 아울러 '낙동강지구 전투'로 명명하여 이번에 전승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경북도는 6・25전쟁 당시 나라를 구한 낙동강 방어선 지역에 호국평화벨트를 조성하여 전후세대들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안보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행사를 관람하고 계시는 장세호칠곡군수, 곽경호군의회의장, 송필각도의원
연예병사 앤디(본명: 이선호)
연예병사 김재원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칠곡인터넷뉴스 조규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