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실크길과는 인연이 없는 것일까!
제삼리 첫산행이 작년 10월 실크길이였는데 그때는 장거리 산행에 대한 페이스 조절실패와 당고개 땅벌에 사로잡혀 고생끝에 완주를 하고 지난 4월 실크때는 대형알바로 인한 체력소실로 힘든 완주를 했는데
이번에는 복장불량(?)으로 또다시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산행 며칠전부터 신경써야할일이 많았던지 감기기운이 적잖이 신경이 쓰인다.
집사람은 왠만하면 가지말라고 하는데 설마 죽기야 하겠냐며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 후다닥 지부장님 차를 타고
처음 참가하시는 부산지부 영화배우님과 함께 밀양으로 향합니다.
이번 산행에서 3가지를 실천하며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첫째, 산행중 산에서 절대 잠을 자지 않겠다.
둘째, 아무리 긴 오르막이라도 중간휴식없이 오르겠다.
셋째, 아무리 길이 좋아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겠다.
대체로 잘 진행이 된듯한데 실크의 인연은 이번에도 그리 쉽지 않네요.

정문마을에 반가운 회원님들이 한분 한분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번에 후다닥 지부장님은 집안 잔치가 있어 산행은 하지 못하고 이후 지원조를 자청하셨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계시네요.

이번엔 부산지부에서 많이들 참석 하셨습니다. 가운데 산양님과 둘리님.

산넘어님도 오시고...

여전사들....환한 미소로 산행전 긴장감을 풀어주시네요.

단체사진을 준비....10시 출발을 합니다.

비학산에 도착....서서히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중산으로 가는 도중 반가운 두분을 만납니다. 야생화 대장님과 송죽님....실크 왕복 200키로를 위해 진행하고 계시네요.
송죽님은 발에 물집때문에 고민을 하십니다.

중산을 지나.....

지난 4월 실크때 이곳 이정표에서 그만 중산 2 이정표를 따라 가다 결국 꾀꼬리 봉까지 갔다왔던 기억이 납니다.
꾀꼬리봉 별로 볼거 없습니다. 절대 가지마세요.


오치령에 도착해서 지원을 받습니다. 출발전 먹었던 돼지국밥 탓에 밥생각은 없고 물과 콜라만 지원받아 갑니다.
함께 진행하신 산양님은 돼지찌게를 맛나게 드시고.....



흰덤봉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지부 산양님은 저와도 인연이 참 깊습니다. 제삼리 첫 산행 작년 10월 실크때 함께 종주를 했는데 야생화 대장님의 리딩하에 선두에서 완주하신 분입니다. 부산에서도 알아주는 준족이시죠.


인재에 도착합니다.

억산 오름길을 가기전 산양님이 잠시 휴식을 취하시네요.
레드~~썬~~!! 10초도 안되어 잠이 드십니다.
곧바로 코고는 소리가 들리고....
정확히 15분 흘러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으니 추워서 안되겠더군요.
깨워서 다시 진행합니다.

이렇게 억산을 올랐습니다.

팔풍재...

범봉 오름길도 힘이 제법들죠. 저는 개인적으로 인재에서 억사, 운문산 구간이 제일 지겹고 힘든 구간 같습니다.



운문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최근 억산과 운문산 구간에 새로운 계단이 만들어져서 산행하기 한결 수월해 졌습니다.

아랫재에 도착.

샘터에서 식수보충하고.....

다시 아랫재에서 휴식을 하는 사이 산양님 머리만 닿으면 이렇게 기도를 드립니다.
여기서도 15분....

가지산이 운무에 가려 있습니다. 곧 너를 만나러 가마......

이곳에 오며 지나는 산객이 J3회원이냐며 묻습니다. 그렇다고 하니 사진 한장만 찍고 싶다하시네요. 타산방 모델이 되어봅니다.

되돌아본 운문산이 이번엔 운무에 가려 있네요.

영남알프스 주봉 가지산에 도착합니다.

북릉아래 배경...


이렇게 능동산에 도착하고 바로 배내고개로 갑니다.

앞에 보이는 식당에서 국수 한그릇씩 하고 방장님 차에서 30분간 휴식합니다... 방장님!~ 차 뒷자석에 있던 사과 제가 한개 먹었습니다. ㅎㅎㅎ

배내봉 가는곳에 억새풀을 눕혀 보금자리처럼 꾸며진 곳이 있더군요. 잠시 휴식하는데 산양님은 또 기도중입니다.
옆에 누워보는데 잠이 오질 않습니다. 혹 지나가는 회원님들 계실까 하고 기다렸는데 안오시더군요...
정확히 30분 휴식후 바로 출발합니다. 페이스 조절이 절실한 장거리 산행에서 긴 휴식은 오히려 역효과가 있더군요.


간월산에 도착합니다.

한가로이 가을산행의 즐거움을 즐기시는 산객들이 엄청납니다.


간월재 아래 임도길에 주차된 차 보이시죠.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차되어 있더군요.


가야할 영축산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번 실크때와는 쉽게 쉽게 진행이 되는듯합니다.

신불산 정상!~ 여기서 부터 산양님은 쉬었다 간다며 먼저 진행하라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혼자서 진행을 합니다.

평화로운 억새밭을 걸어갑니다.


가야할 마루금입니다.

한피기 고개....홀로 진행하려니 영~~심심합니다. 자꾸 뒤돌아 봅니다. 산양님 오시는지...


오룡산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도라지 고개.


뒷삐알산 가파른 오름길을 쉼없이 올라옵니다.

골프장 지나 반가운 지원을 받기위해 용선고개로 향합니다.

용선고개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습니다. 지원장소가 바뀌었나 싶어 산이님께 전화를 하니 금방 간다며 기다리라 하십니다.
잠시후 방장님과 산넘어님 자경산인님께서 도착하시고 창원지부 헤이보스턴님도 오십니다.
곧바로 진행을 할까 생각하다 날머리까지 계속 야간산행으로 진행을 해야 할것 같아 같이 가실분 계시면 잠시 기다리기로 합니다.
뒤에 오시는분들 산넘어님께서 연락을 하니 중화기님 블루문님 겨울남자님 영화배우님은 염수봉 임도길에 계신다고 합니다.
망설이고 있는중에 산양님이 도착하셨네요.
추위에 떨며 간단히 요기를 마치니 한결 좋아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오래 쉬었네요.
후다닥님 차에서 따뜻한 히터를 맞고 있으니 물먹은 스펀지 처럼 몸이 늘어집니다. 잔기침이 나고 컨디션이 별로 입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출발합니다.

안전산 구간을 후다닥 지부장님께서 야간띠 작업하며 같이 진행을 합니다. 다시 페이스가 올라옵니다.


배태고개에 도착해서 매봉을 오릅니다. 이때 한방울씩 내리기 시작하는 비가 장난 아니게 쏟아집니다.
매봉에서 윈드자켓을 꺼내 입는데 모자가 없습니다. 윈드자켓 두벌이 옷걸이에 걸려있었는데 모자가 안달린 것을 들고왔네요.
순간적으로 체온이 떨어지는것을 느끼며 갈등을 합니다. 비를 맞으며 몇시간을 진행하는것은 어렵지 않은데 그 이후가 걱정입니다.
아쉽지만 산행을 접기로 합니다.
많은 격려를 해주신 후다닥 지부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차량지원을 받아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지금도 감기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아쉬움이 많은 산행이지만 늘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악조건에서도 실크 왕복하신 야생화 대장님, 실크 완주하신 중화기님, 블루문님, 겨울남자님, 영화배우님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회원님들의 완주를 위해 수고해주신 지원팀께도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더 좋은 모습으로 더 멋진 산행을 위해 J3의 힘을 키워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아쉬웠겠습니다. 언제라도 할수있는 여력이 있으신 분이시니 다음에 깔끔하게 하시면 되죠. 수고하셨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이번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다음엔 더 분발하겠습니다.
용선고개에서 30분이 지나 깨우는데 두 분 그냥 쭉~~잤으면 하는 표정이던데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영알이 있다고 하네예 이번의 아쉬움을 내년에는 함 불태워 보시길...
밥먹고 바로 가야하는데 후다닥님 차에서 히터 맞으니 아주 그냥 축~늘어지더군요. 정말 이번에 많이 깨달았습니다. 그냥 무조건 고고씽~으로 가야한다는걸....용전고개에서 지원 너무 고마웠습니다.
호연님의 중탈은 많이 아쉽네요..다음 산행에 꼭 같이 했으면 합니다..^&^
네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저도 아쉬운 만큼 더 좋은 모습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아쉬움이 큰 실크길이 되었네요 수고하셨고 고생하셨습니다
지원해주신 보람도 없이 중탈을 해서 면목없습니다.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산행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 생각됩니다. 결단을 잘 내리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먼길따라...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 다신 생각해보면 잘한건지 의지가 부족한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반성할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호연님의 목표를 두고 실행하는 마음가짐..잘배우겠습니다...
저도 처음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스스로 준비하고 배워가는 자세로 산행을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몸 컨디션이 좋으셨으면 바가와도 좋은 기록으로 완주 하셨을텐데 무척 아쉽습니다...감기 괴롭습니다~ 몸조리 잘 하시고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렇네요. 지금도 감기가 안떨어지니....그나저나 송죽님께서도 무척 아쉬웠겟습니다. 편도를 불편하신몸으로 좋은시간에 완주하셨는데...다음기회에 다시한번 도전하시면 좋은 시간대 완주하시리라 봅니다.
후미팀에서는상상도 못할 페이스인데 제가 아쉬움이 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이란 늘 변수가 있게 마련이니 아쉬움을 접고 다음기회를 기다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