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가 #고도근시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라서 늘 책을 보는 모습을 보았고, 두꺼운 안경이 좀 안쓰러웠지만
먼저 이야기하기는 참견은 아닐까 싶어서 그냥 두고 보고 있었습니다.
고민이라는 이야길 듣고는 이야길 건네었습니다.
#한약을 먹여보자고. 긴긴 세월 살아야 하는데 1년도 못되어서
#안경의 도수를 더 높여야 한다는 #안과 진단에 심히 위축된 부모에게
제가 건넬 수 있는 위로였고, 제안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약을 처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3가지 처방을 사용했습니다. 진단을 하고 급한 것부터 치료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아주 쓴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달콤한 약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쓴 약을 처방해야 했지만,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쓰디쓴 약을 매일 3번씩 먹으라고 하기에는 아예 한약을 거부할 수 있어서
순서를 바꾸었습니다. 어차피 긴 시간이 걸릴 상황이었으니까요.
어제 어머니의 이야길 들어보니
하루에 1번 먹고 있는데, 그것도 한번 먹는데 100원을 주면서 먹이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쓰다고 안 먹으려고 들어서 그러고 있다고...
그 동생도 고도근시 가능성이 있어서 함께 먹이고 있었는데,
2살 어린 동생은 100원 받는 욕심에 1일 3번 먹으면 안 되냐고 조르고 있다고 합니다.
둘 다 같은 약을 복용 중인데
정작 복용해야 하는 큰 아이는 2번을 안 먹고 1번으로 버티는 중이고
동생은 100원씩 더 받기 위해서 쓴 약쯤은 꿀꺽 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와 직장 생활을 하는 부모의 상황을 고려하여
하루에 2번 먹도록 약을 많이 졸여서 투약하는 중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어제 아이의 #눈동자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치료를 시작할 때 사진과 비교를 해보아야 정확하겠지만
사진상으로도 꽤나 좋아진 것이 보였습니다.
지난달에도 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었는데
역시 쓴 약의 효과인가 싶었습니다.
물론 #눈동자에 드러나는 혈관은 줄어들었지만
눈동자가 약간 #튀어나온 것 같은 상태, 눈동자가 아주 단단한 #돌멩이 같은 상태는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치료를 하는 입장에서는
긴 시간 약을 복용시켜도 #공막의 혈관이 줄어드는 것이 너무 늦어서
긴장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상으로 확 줄어든 모습이라니...
눈동자가 아주 돌처럼 단단한 것이 풀려야 치료를 종료하게 되겠지만
눈으로 보이는 공막의 어지러운 혈관들이 줄어든 모습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서 아주 기쁩니다.
이런 종류의 치료는 나도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고도근시가 성인이 되었을 때 치료가 아주 어려운 중심성 녹내장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었습니다.
안과에서 1년도 안되어서 다음번에 오셔서 도수를 더 높여야 하고
#드림렌즈도 사용해야 한다는 이야길 듣고 너무 낙심하던 부모의 입장에서는
치료를 시작하고 안경의 도수를 높이지 않아도 잘 보이고 있고
드림렌즈도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길 합니다.
쓴 약을 먹어야 하는 큰 아이만 좀 속상한 상황인 거죠.
어제 큰 아이를 붙잡고 다시 왜 쓴 약을 잘 먹어야 하는지 설명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잘 먹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니 기다릴 밖에요.
잘 먹고 눈동자의 단단함도 풀리고 공막의 혈관들도 깨끗하게 없어지면 좋겠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눈이 자꾸 나빠져서 고민이 되시나요?
한약으로 치료해 보세요.
안경을 벗게 될지는 짐작도 할 수 없지만
진료 첫날 어린이 눈동자로 보기에 너무나 어지러운 혈관들 때문에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던 것을 생각하면
치료 시작하고 10달을 지나고 있는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언제부터 눈동자에 혈관이 드러나고 눈동자가 단단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것을 치료할 수 있다면, 그래서
#녹내장을 예방할 수도 있고, #라섹수술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한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닐까요?